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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큰글자도서) : 북한 작가 김주성의 남한에서 책 읽기
리더스 원(어크로스)1 ㅣ 김주성 ㅣ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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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0년 08월 05일
  • 페이지수/크기
240page/189*287*0
  • ISBN
9791190030618/11900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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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 재일조선인, 북한 인민, 한국 시민 김주성, 디아스포라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읽다 “나는 책으로 5·18을 배웠고 IMF를 겪었고, 종교와 부동산을 만났다” 김주성은 일본 도쿄에서 출생한 재일조선인 3세다. 어린 시절 또래 일본인 친구들에게 ‘조센징’이라고 놀림당하며 자랐다. 1979년 아버지와 함께 북송선을 타면서 ‘북한 인민’이 됐다. ‘내 나라’라고 생각하고 살러 간 북한이었지만 이번에는 또 ‘쪽발이’, ‘째포(재일교포)’라 불리며 성장기를 지내야 했다. 북한 조선작가동맹의 현직 작가로 활동했다. 그곳에서 문학은 이미 선전 선동 수단으로 전락했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여러 편의 작품을 썼다. 하지만 2009년, 지식인으로서 북한의 통치이념과 체제의 한계를 고뇌하다 탈북을 결심, 대한민국의 시민이 됐다. 북한에서 소설가로 활동하던 그는 이제 자유인이 되어 서울의 거리를 거닐며 마음 닿는 대로 책을 읽고 독서일기를 쓴다. ‘책이라는 창문’을 열어보니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책에서 발견한 한국, 한국인 한국 사회에 대하여 “‘책이라는 창문’을 열어보니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자유롭고 행복한 땅으로만 인식되었던 이 사회의 어두운 구석에 고여 있던 비애와 슬픔의 ‘웅덩이’가 보였고 누군가의 웃음 뒤에 숨어 있던 또 다른 이의 눈물을 발견하기도 했다.” 《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작가 김주성이 5년 동안 책을 통해 만난 한국, 한국인, 한국 사회에 대해 쓴 책이다. 또한 그것은 자유, 시민, 민주주의, 정의, 글쓰기에 대한 김주성의 사색이기도 하다. 일본, 북한, 한국이라는 국가 그리고 그 경계에서 도망치고 또 때로는 정착하고 싶어 했던 디아스포라 김주성은 책이라는 거울에 비친 자신과 세상을 대면하고 대화한 흔적을 이 책에 담았다. “북한에서는 몰랐다가 남한에 와서야 비로소 맛본 ‘자유’의 진미가 때로는 달지만 때로는 쓰기도 하다는 사실을 절감한 것도 책이라는 창문을 열고부터였다. 몇 년 동안 내가 열어본 ‘창문’들은 나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었고 또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만큼 내가 펼쳤던 책갈피 속에는 수많은 교훈과 진리뿐만 아니라 욕망도 새겨져 있었다.” 우물 안의 작가, 우물 밖 세상을 바라보다 탈북한 ‘망명 전직 작가’가 한국의 ‘직업적인 소설가’로 거듭나기까지 시작이 쉽지는 않았다. 북한에서 여러 편의 소설을 쓴 그였지만, 탈북 후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2014년, 그는 이미 책 한 권 읽어보지 않는 ‘게으름뱅이’가 되어있었다. 사상과 종교의 자유가 통제된 사회, 사방팔방이 막혀버린 함 속의 나라인 북한에서조차 문학이라는 마술로 자유를 그렸던 그였다. 속박과 통제가 없는 문학 세계에 푹 빠져 있을 때가 제일 행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엔 그의 독서 의욕을 앗아가는 수많은 유혹이 있었다. 미디어 출연, TV, 영화까지. 책도 읽지 않고 글도 쓰기 싫어하는 ‘바보 작가’로 변해간 자기 자신을 새삼스레 깨달은 것은 그때였다. 김연수의 산문 《소설가의 일》을 집어 든 날, 그는 이런 글을 쓰며 솔직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글을 쓴다. “북한에서 ‘그냥 작가’로 시작해 ‘탈북 작가’와 ‘전직 작가’를 차례로 거쳐서 다시 ‘현직 작가’가 돼야 하는 이 남다른 길. 김연수의 산문 《소설가의 일》은 죽었던 작가 하나를 살려내고 있다. 이 고마운 책을 써준 김연수 작가에게 언젠가 꼭 소주 한잔을 대접하고 싶다.” “북에서 온 사람은 보수 편에 서야 한다고?” 재일조선인 탈북 작가라는 정체성 이념과 진영논리로부터 자유로운 책 읽...
  • 프롤로그

    1부 우물 안의 작가, 우물 밖의 작가
    1. 북한에서 소설가로 살면서 나는 과연 무슨 일을 했던가- 김연수 《소설가의 일》
    2. 우물 안의 작가, 우물 밖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3. 도쿄-평양-서울, 종착은 자유 -최인훈 〈광장〉
    4. 북에서 온 사람은 보수 편에 서야 한다고? -김훈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5. 도대체 나는 어디서 온 사람일까? -서경식 《디아스포라 기행》
    6. 김 선생님은 북한 사람처럼 안 생겼어요 -김원영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7. 탈북 청년의 탈남 이야기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8. 어쩌면 나도 누군가를 모방하고 있는 게 아닐까? - 전성태 〈이미테이션〉

    2부 내가 몰랐던 남한의 과거
    1. 내가 몰랐던 남한의 과거- 조영래 《전태일 평전》
    2. 80년 그날의 속삭임이 들리던 날 -한강 《소년이 온다》
    3. 90년대를 통과한 남북 청년들의 이야기 - 안은별 《IMF 키즈의 생애》
    4. 깨어 있는 시민의 역사 - 유시민 《나의 한국현대사》
    5. 죽음 뒤에 오는 것들- 이청준 《축제》
    6. 평양 대동강 기슭 박물관이 떠오른 이유 - 백인산 《간송미술36》
    7. 나무가 있는 풍경의 소중함 - 고규홍 《천리포 수목원의 사계》
    8. 서늘한...
  • 어쩌다가 나는 이렇게 됐을까? 새로 개봉한 영화를 봐야 하고, 여행을 가야 하고, 맛집을 찾아다녀야 하고…. 북에서 해보지 못한 일들을 다 해본 후에나 작품을 써야 한다면 아마도 나는 영원히 ‘망명 전직 작가’ 신세를 면치 못할 듯하다. 새로운 삶에 적응해야 한다는 핑계로, 밥벌이에 쫓긴다는 변명으로, 나는 어느덧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읽은 《소설가의 일》은 작가로서의 나를 뜨겁게 다시 일으켜 세웠다. (25p, 북한에서 소설가로 살면서 나는 과연 무슨 일을 했던가) 한국에 와서 글을 쓰면서 얻은 깨달음은 ‘책은 팔기 위해서 쓰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냉혹하며 쉽지만은 않다. 마음껏 자유를 맛볼 수 있는 ‘우물귀신 밖’에서도 직업적인 소설가가 된다는 것은 조련치 않다는 깨달음도 동시에 얻었다. 그리고 누가 들을세라 중얼거린다. “하루키쯤 되니까 이런 책도 쓸 수 있는 거지.” ‘윗동네’에서의 작가놀음도 힘들었지만 ‘아랫동네’에서도 역시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31p, 우물 안의 작가, 우물 밖의 작가) 한국에 와서는 쉬는 날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일해서 열심히 벌어야 했던 (지금도 그렇지만) 입장이다 보니 휴일이 많은 것은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는 동안에도 일이 없으면 서운하게 생각했다. 대출금은 고무줄처럼 늘어나는데다 살아갈 시간은 점점 줄어드니 마음이 급해진다. 그런 나에게 《전태일 평전》은 ‘안식’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준 정신적 진정제와 같았다. (...)지금껏 나는 북한에 있을 때보다 훨씬 편안하고 자유롭다고, 자기만의 행복에 도취되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전태일 시대의 모순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73-74p, 내가 몰랐던 남한의 과거) IMF의 흔적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에서 불과 몇 년 만에 시련과 난관을 극복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IMF’를 겪었기 때문에 비약적인 사회변혁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도 주장한다. 다시 말해 진통을 겪어야만 진화가 이루어지고 발전한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만든 사회는 어느 때건 부조리하고 불공평하다. IMF 환난의 시대는 옛이야기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 사회에는 불우한 사람이 많다. 떳떳한 사회적 존재로서의 가치를 지니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어려운 경제학 이론은 잘 모르지만 국가나 사회의 잘못을 국민들이 책임지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87p, 90년대를 통과한 남북 청년들의 이야기) 나는 북한에서 살다가 대한민국에 왔기 때문에 자유와 인권의 ‘진미’를 날마다 음미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이 보는 책에는 ‘부족하다! 더 많은 자유와 더 높은 차원의 인권을 위해 우리 모두가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이곳에서 책을 읽으면서 내심 크게 놀란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자유와 인권에 대한 끝없는 모색과 의지와 노력이 이곳을 북한보다 훨씬 나은 나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나는 책을 통해 깨달았다. (93p, 깨어 있는 시민의 역사)
  • 김주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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