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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의 동쪽 :
오정국 시집
민음의 시1 ㅣ 오정국 ㅣ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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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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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크기/무게
166page/132*218*20/591g
ISBN
9788937408496/89374084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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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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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비닐 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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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와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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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회화 가족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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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와 사랑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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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아이들을 눈뜨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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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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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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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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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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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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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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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 (10%↓)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9,000원 (10%↓)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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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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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계속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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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온 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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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의 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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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배치
9,000원 (10%↓)
가장 따뜻한 책
6,300원 (10%↓)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들
8,100원 (10%↓)
가끔 중세를 꿈꾼다
6,300원 (10%↓)
Love Adagio
: 박상순 시집
8,100원 (10%↓)
7초간의 포옹
: 신현림 시집
10,800원 (10%↓)
6은 나무 7은 돌고래
9,000원 (10%↓)
60조각의 비가
: 이선영 시집
9,000원 (10%↓)
6
: 성동혁 시집
10,800원 (10%↓)
4를 지키려는 노력
: 황성희 시집
7,200원 (10%↓)
민음의 시
(총236건)
검은 머리 짐승 사전
: 신이인 시집
10,800원 (10%↓)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 김경미 시집
10,800원 (10%↓)
빛의 체인
: 전수오 시집
10,800원 (10%↓)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
: 김석영 시집
10,800원 (10%↓)
월드
: 김종연 시집
10,800원 (10%↓)
소공포
: 배시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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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도 커다랗게 입을 찢으며 웃고 있습니까
: 신성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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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과 입을 맞추는 영혼
: 김준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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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선물
: 조해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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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체육관
: 조혜은 시집
10,800원 (10%↓)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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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침묵
: 박은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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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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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슬픔은 안 된다
: 김상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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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산 녹음 방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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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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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의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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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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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리을)
: 성기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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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원 (10%↓)
4월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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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기영 시집
8,100원 (10%↓)
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 함기석 시집
8,100원 (10%↓)
흰책
9,000원 (10%↓)
흰 꽃 만지는 시간
: 이기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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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글씨로 쓰는 것
: 김준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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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지의 세계
: 황인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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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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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
: 허형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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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못
6,300원 (10%↓)
호텔 타셀의 돼지들
9,000원 (10%↓)
혜성의 냄새
: 문혜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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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에 대한 명상
9,000원 (10%↓)
해질녘에 아픈 사람
9,000원 (10%↓)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
: 최문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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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불확실
: 오은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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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담긴 손
6,300원 (10%↓)
표류하는 흑발
: 김이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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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얼굴
: 오정국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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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과 소년과 계절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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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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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피스트
: 김이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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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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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하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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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콜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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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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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푸른 이랑
: 이태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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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를 타고 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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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로 물든 오선지
: 최현주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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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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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나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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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소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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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같은 마음
: 이서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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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피
: 강기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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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남은 자들의 골짜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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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적다
: 홍일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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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비닐 커튼
: 채호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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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들을 죽여 가면서
: 임정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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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와의 키스
: 배수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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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회화 가족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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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여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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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를 바로 아세요
: 정지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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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시편
8,100원 (10%↓)
저렇게 오렌지는 익어 가고
: 여태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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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첼로
: 최계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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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얼굴로 지나가다
: 오정국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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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와 사랑의 미래
: 김연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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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아이들을 눈뜨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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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내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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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탄생
: 유진목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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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사랑
: 문정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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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의 문자
: 한세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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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과 나쁜 날씨
: 장석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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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오 여인
: 곽효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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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지?
: 강지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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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 문정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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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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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중에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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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초능력은 우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해
: 윤종욱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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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
: 최문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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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시에 여기 있다는 소문
: 김미령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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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개업 축하 시
: 강보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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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 김수영 문학상 수상작 대표 시 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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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것들의 낮
: 유계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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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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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말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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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거짓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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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아래서 잠시
: 이기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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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 신달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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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코끼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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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상설 공연
: 박은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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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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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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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 정재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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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오는 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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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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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모든 이름을 사랑해
: 김경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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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공동체
: 손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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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 김유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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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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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 이응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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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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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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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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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붉은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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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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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는 밤
: 김안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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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다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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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빵
: 심민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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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칭 포 캔디맨
: 송기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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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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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성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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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갈릴레이의 마을
6,300원 (10%↓)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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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소실점을 향해
: 양안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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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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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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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책력
: 김정환 장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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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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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최대화
: 황유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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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편지
: 정호승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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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갑자복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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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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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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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야채 같은 것
: 성미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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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교육
: 송승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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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 손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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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두 울고 난 얼굴
: 이상협 시집
8,100원 (10%↓)
사과 얼마예요
: 조정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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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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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아닌 결론을 찢는
: 안미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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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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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염소를 몰고 올 수 있을까
: 심언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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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담장의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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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 신달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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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양항로
: 오세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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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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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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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신화
: 이재훈 시집
8,100원 (10%↓)
백치의 산수
: 강정 시집
8,100원 (10%↓)
백지에게
: 김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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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
: 양안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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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리를 기다리는 말
: 박해람 시집
8,100원 (10%↓)
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
: 서효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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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기이한 새소리를 들었다
: 김지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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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계속될 거야
: 신동옥 시집
9,000원 (10%↓)
밤의 분명한 사실들
: 진수미 시집
7,200원 (10%↓)
밤과 꿈의 뉘앙스
: 박은정 시집
10,800원 (10%↓)
발전소
6,300원 (10%↓)
반지하 앨리스
: 신현림 시집
9,000원 (10%↓)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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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만세
: 박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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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득 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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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6,300원 (10%↓)
묵시록
: 윤의섭 시집
8,100원 (10%↓)
몽해항로
7,200원 (10%↓)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 정재율 시집
10,800원 (10%↓)
목화, 어두운 마음의 깊이
: 이응준 시집
10,800원 (10%↓)
모조 숲
: 이민하 시집
7,200원 (10%↓)
모자나무
: 박찬일 시집
6,300원 (10%↓)
모스크바예술극장의 기립 박수
: 기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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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
: 여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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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되다
: 이재훈 시집
7,200원 (10%↓)
매장시편
6,300원 (10%↓)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
: 김언희 시집
8,100원 (10%↓)
마른하늘에서 치는 박수소리
: 오세영 시집
7,200원 (10%↓)
마계
7,200원 (10%↓)
로라와 로라
: 심지아 시집
9,000원 (10%↓)
라흐 뒤 프루콩 드 네주 말하자면 눈송이의 예술
: 박정대 시집
9,000원 (10%↓)
뜻밖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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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
6,300원 (10%↓)
목요일9시 당신이 내 이름을 부릅니다
10,800원 (10%↓)
딴생각
7,200원 (10%↓)
딱따구리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
6,300원 (10%↓)
디자인하우스 센텐스
: 함기석 시집
9,000원 (10%↓)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6,300원 (10%↓)
당나귀의 꿈
6,300원 (10%↓)
달의 아가미
7,200원 (10%↓)
달의 뒷면을 보다
8,100원 (10%↓)
다산의 처녀
9,000원 (10%↓)
다만 보라를 듣다
: 강기원 시집
9,000원 (10%↓)
늦게 온 소포
8,100원 (10%↓)
눈먼 자의 동쪽
: 오정국 시집
8,100원 (10%↓)
눈 속의 구조대
: 장정일 시집
9,000원 (10%↓)
누가 두꺼비집을 내려놨나
6,300원 (10%↓)
노을의 집
4,950원 (10%↓)
내가 훔친 기적
: 강지혜 시집
9,000원 (10%↓)
내가 사랑하는 나의 새 인간
: 김복희 시집
10,800원 (10%↓)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엔 아직도 음악 같은 눈이 내리지
9,000원 (10%↓)
내 졸음에도 사랑은 떠도느냐
4,950원 (10%↓)
내 잠 속의 모래산
: 이장욱 시집
9,000원 (10%↓)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 조명 시집
10,800원 (10%↓)
내 귓속의 장대나무 숲
: 최정례 시집
9,000원 (10%↓)
나의 다른 이름들
: 조용미 시집
8,100원 (10%↓)
나쁜 소년이 서 있다
10,800원 (10%↓)
나무 나의 모국어
: 이기철 시집
7,200원 (10%↓)
나를 참으면 다만 내가 되는 걸까
: 김성대 시집
9,000원 (10%↓)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
9,000원 (10%↓)
나는 정말 아주 다르다
: 이만식 시집
6,300원 (10%↓)
나는 벽에 붙어 잤다
: 최지인 시집
9,000원 (10%↓)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 박판식 시집
8,100원 (10%↓)
나는 걷는다 물먹은 대지 위를
5,400원 (10%↓)
나나이야기
4,950원 (10%↓)
꿈을 꾸지 않기로 했고 그렇게 되었다
: 권민경 시집
10,800원 (10%↓)
길에서 만난 나무늘보
6,300원 (10%↓)
길안에서의 택시잡기
9,000원 (10%↓)
기차는 꽃그늘에 주저앉아
: 김명인 시집
8,100원 (10%↓)
그로테스크
7,200원 (10%↓)
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 김경후 시집
4,950원 (10%↓)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 이기리 시집
9,000원 (10%↓)
그 얼굴에 입술을 대다
: 권혁웅 시집
7,200원 (10%↓)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
7,200원 (10%↓)
구멍만 남은 도넛
: 조민 시집
8,100원 (10%↓)
구두코
: 조혜은 시집
7,200원 (10%↓)
구관조 씻기기
: 황인찬 시집
10,800원 (10%↓)
광대 소녀의 거꾸로 도는 지구
6,300원 (10%↓)
공중을 들어 올리는 하나의 방식
: 송종규 시집
8,100원 (10%↓)
공중 묘지
6,300원 (10%↓)
공놀이하는 달마
4,950원 (10%↓)
곡면의 힘
: 서동욱 시집
8,100원 (10%↓)
고요한 동백을 품은 바다
6,300원 (10%↓)
결코 안녕인 세계
: 주영중 시집
8,100원 (10%↓)
검은 표범 여인
: 문혜진 시집
9,000원 (10%↓)
감히 슬프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여태천 시집
9,000원 (10%↓)
감은 눈이 내 얼굴을
: 안태운 시집
10,800원 (10%↓)
간절함
: 신달자 시집
10,800원 (10%↓)
간결한 배치
9,000원 (10%↓)
가장 따뜻한 책
6,300원 (10%↓)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들
8,100원 (10%↓)
가끔 중세를 꿈꾼다
6,300원 (10%↓)
Love Adagio
: 박상순 시집
8,100원 (10%↓)
7초간의 포옹
: 신현림 시집
10,800원 (10%↓)
6은 나무 7은 돌고래
9,000원 (10%↓)
60조각의 비가
: 이선영 시집
9,000원 (10%↓)
6
: 성동혁 시집
10,800원 (10%↓)
4를 지키려는 노력
: 황성희 시집
7,200원 (10%↓)
오정국 시집 『눈먼 자의 동쪽』. 오정국 시인의 새 시집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내설악의 적막함과 비슈케크의 고독감, 제주의 쓸쓸함을 맹목과 적빈의 길항 속에서 시집에 새긴다. 눈먼 자의 동쪽은 이미지나 상상 속의 동쪽이 아닌, 시인의 체화 속에 마련된 공간이며 모종의 다큐멘터리 같다.
맹목과 적빈이 만들어 낸 야생의 리듬, 광활한 감각
오정국 시인의 새 시집 『눈먼 자의 동쪽』이 <민음의 시> 229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내설악의 적막함과 비슈케크의 고독감, 제주의 쓸쓸함을 맹목과 적빈의 길항 속에서 시집에 새긴다. 눈먼 자의 동쪽은 이미지나 상상 속 동쪽이 아닌, 시인의 체화 속에 마련된 공간이며 모종의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오정국 시인이 내밀하게 촬영하고 오래 다듬은 ‘숲의 다큐멘터리’에 독자를 초대한다.
■ 몸에 바로 닿는 맹렬한 한파
강줄기 한복판의 얼음장이 가장 시퍼?다 거기서 누가 수심을 잰 듯, 나무 막대기가 수직으로 꽂혀 있었고, 그걸 꽂아 둔 이는 보이지 않았다 모서리 없는 햇빛의 책방이었다 -「햇빛의 책방-내설악일기(日記)?13」에서 눈먼 자에게 동쪽은 시각을 제외한 이미지로 존재할 것이다. 시집의 초반부에 동쪽은 ‘내설악’을 대표로 하는, 강원도 인제 곳곳으로 그려진다. 그것은 눈먼 자로 믿겨지지 않을 만큼 회화적이나, 눈이 아닌 다른 감각기관을 살아나게 할 만큼 비회화적이기도 하다. ‘혹한기 훈련의 콧김’부터 ‘죽을힘 다해 부릅뜬 삵의/ 눈동자’에 이르기까지 눈먼 자의 눈은 산간지방의 겨울을 매섭게 훑어 내린다. 이는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 이야기’여서 눈보다는 피부에 가까운 감각이다. 맹렬한 한파는 눈보다는 몸에 바로 닿으며, 오정국의 시는 휘몰아치는 바람 혹은 얼어 버린 강의 표면에 가깝다. 감당할 수 없는 시의 냉기 앞에 우리는 모든 감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내설악부터 오정국의 여행은 시작되며, 독자는 스무 편에 이르는 내설악일기 연작을 다 읽고 나서야, 그러니까 외투를 단단히 여미고, 스노체인까지 마련한 후에야 본격적으로 눈 위에 놓인 시인의 발자국을 따라나설 수 있는 것이다.
■ 고독에서 비롯된 처연한 기록
검은 암벽을 흘러내리는 희고 붉은 흙모레들, 돌산 봉우리가 적빈(赤貧)의 고요를 견디지 못한 탓이리라 내 몸의 허기도 저 골짜기 어디쯤에서 굶어 죽기를 바라는데 -「가시덤불의 비닐봉지-비슈케크일기(日記)?2」에서 내설악을 떠난 시인은 중앙아시아의 설산으로, 제주도의 찬 벼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행로는 흡사 홀로 촬영 중인 다큐멘터리 감독과 같다.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찍듯 건조한 언어를 구사하며 촬영의 결과를 재배치하는 편집자가 되어 시집의 구성을 처연히 마무리한다. 다큐멘터리의 공간은 결국 숲이었으며, 시인은 숲을 이루는 나무와 나무를 파먹는 짐승과, 그 짐승을 쫓는 또 다른 짐승을 오랜 시간 탐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어느 생의 언젠가를 통과했던/ 길목들’이고 ‘내 캄캄한 후생의 얼굴들이/ 겹겹의 파도로 떠밀려 왔’던 곳이며 그곳의 감독 혹은 시인은 ‘뜻밖의 장소에 떨어진 운석’과도 같은 존재가 된다. 시인이 장구한 다큐멘터리로서 시를 완성한 동력은 결국 감옥에 갇힌 것 같은 고독의 힘이었다. 그 고독의 처연함 속에서 눈사람의 먼눈은 동쪽을 향해 그 빛을 발하고 있다.
1부 터널 밖에는 13 패악이라면 패악이겠지만 ― 내설악일기(日記)·1 15 발을 멈추면 물소리가 높아지던 ― 내설악일기(日記)·2 16 돌 하나의 두억시니에는 ― 내설악일기(日記)·3 18 그 눈밭의 오줌 자국은 ― 내설악일기(日記)·4 20 짐승에게 쫓기는 짐승처럼 ― 내설악일기(日記)·5 21 머리띠를 묶은 파도가 달려오듯 ― 내설악일기(日記)·6 22 불멸(不滅)의 밤 ― 내설악일기(日記)·7 23 미끈거려도 미끄러지지 않고 ― 내설악일기(日記)·8 25 나는 저 눈꽃들에게 ― 내설악일기(日記)·9 26 뼈다귀 몇 점 나무토막처럼 ― 내설악일기(日記)·10 27 목에 비수를 들이대듯 ― 내설악일기(日記)·11 29 교각의 하류는 튜브처럼 찌그러져 ― 내설악일기(日記)·12 30 햇빛의 책방 ― 내설악일기(日記)·13 32 북천의 달 ― 내설악일기(日記)·14 33 저의 굶주림을 저가 파먹듯 ― 내설악일기(日記)·15 35 삵 ― 내설악일기(日記)·16 36 독대(獨對) ― 내설악일기(日記)·17 38 반달 모양으로 돌을 막아서 ― 내설악일기(日記)·18 40 눈 뭉치로 눈 벼락을 맞는 ― 내설악일기(日記)·19 41 눈먼 자의 동쪽 이야기 ― 내설악일기(日記)·20 42 동짓달 스무하루 45 2부 겨울 양안치
...
49 작고 야무진 발꿈치들 52 독작(獨酌) 54 객사(客舍) 56 겨우살이, 겨울살이 58 새 60 그해 여름 시집들 62 그해 여름의 8월은 64 새 66 돌의 초상·1 68 돌의 초상·2 70 돌의 초상·3 72 땡볕 73 노름꾼처럼 곁눈질하는 74 내 눈이 춤추고 겅중거리는 75 4월의 검은 나무둥치 ― 비슈케크일기(日記)·1 76 가시덤불의 비닐봉지 ― 비슈케크일기(日記)·2 78 만년설의 흰빛을 수의처럼 ― 비슈케크일기(日記)·3 80 국경의 묘지 ― 비슈케크일기(日記)·4 81 어느 생의 언젠가를 ― 비슈케크일기(日記)·5 83 설산의 붉은 창고 ― 비슈케크일기(日記)·6 85 철사처럼 경련하며 뻗어 가는 힘이 ― 에곤 실레, 「무릎을 꿇은 여자 누드」(1910) 86 금빛의 가운을 두른다고 해서 ―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1908) 88 해골성당 90 3부 밤의 트랙 95 해질녘의 거미줄 96 둘레길의 원둘레 98 낙상(落傷) 100 내가 아는 통나무는 102 통나무를 대신하여 104 저수지라고 부르기엔 106 계곡지 밤낚시 108 동짓날 가마솥의 팥죽 같은 ― 제주시편(詩篇)·1 110 파도가 애월이라고 소리치던 ― 제주시편(詩篇)·2 112 물밑의 검은 여 ― 제주시편(詩篇)·3 114 콜라비 ― 제주시편(詩篇)·4 116 파도는 저렇게 몸을 세워서 ― 제주시편(詩篇)·5 118 숲의 외곽 120 숲의 다큐멘터리 122 발밑 싱크홀 132 날마다 싱크홀 134 강 건너 무인텔 136 광장, 벽화 138 타오르는 춤 140 눈사람의 이름으로 142 은둔하는 밤의 채널 144 특파원 시절의 감옥 147 철문을 닫아 걸 이유가 없다 149 또 다시 사막으로 151 작품 해설 맹목과 적빈의 리듬│조강석 153
동해안 해맞이 관광버스 행렬들, 승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을 때도 있었건만 이리저리 밀려다니며 더럽혀지는 눈송이들, 질척한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앉았는데 가드레일 너머의 눈밭은 소담스럽다 눈은 저렇듯 공터에서 빛나고, 낚시터의 수초 구멍 같은 게 뿅뿅뿅뿅 뚫려 있다 꼿꼿하게 몸을 세운 갈대들, 가느다란 열선(熱線)들이 오늘 하루 햇볕의 혈당치를 땅 밑으로 깊숙이 찔러 넣는다 눈밭은 저렇게 녹아 가는 것인데, 저런 불한당 같은 트럭들, 화물칸을 기우뚱거리며 달려오더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헐떡이더니 왕방울 같은 눈알을 번쩍이더니 미시령 터널로 사라져 갔다 개울로 물 마시러 왔다가 짐승에게 쫓기는 짐승처럼 -「짐승에게 쫓기는 짐승처럼-내설악일기(日記)?5」 평생토록 흙먼지 속을 떠돌던 눈먼 사람들, 헐벗고 헐벗어 돌무덤이 되었다 이젠 돌문을 열어젖히라고 하였지만 설산 봉우리만 햇빛에 번쩍이고 돌 속으로 뿌리를 감추는 비바람의 얼룩들, 내 살갗처럼 붉으랴 그 누구에게도 눈길 한 번 준 적 없는 적빈의 주검들, 만년설의 흰빛을 수의(壽衣)처럼 감고 있다 골짜기 눈구덩이가 산봉우리로 밀려 올라가고, 그만큼 그만큼씩 산기슭을 내려오는 초록빛 융단들 제비꽃을 올망졸망 흔들어 주더니 협곡의 평원으로 달려 나갔다 평생토록 풀을 뜯는 양 떼가 흘러갔다 -「만년설의 흰빛을 수의처럼-비슈케크일기(日記)?3」
오정국 [저]
1956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문학박사). 198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저녁이면 블랙홀 속으로] [모래무덤] [내가 밀어낸 물결] [멀리서 오는 것들] [파묻힌 얼굴] [눈먼 자의 동쪽], 문학평론집 [시의 탄생, 설화의 재생] [비극적 서사의 서정적 풍경], 시론집 [현대시 창작시론 : 보들레르에서 네루다까지]를 펴냈다. 〈지훈문학상〉 〈이형기문학상〉 〈경북예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서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mail: ohjk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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