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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별들 사이로 스쳐가네 : 김은집 시집
곰곰나루시인선1 ㅣ 김은집 ㅣ 곰곰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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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4월 3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28page/130*206*13/306g
  • ISBN
9791197702068/119770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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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나루시인선(총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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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충남 서천 출신의 재미동포 시인 김은집의 첫 시집이다. 서정과 사색이 빚어내는 내밀한 언어가 은은히 배어 나오는 65편의 시가 실려 있다. 그리움에서 발원하는 사랑의 힘을 관찰하고, ‘마음’에 대한 내면탐구를 침묵과 여백을 취하는 순간성의 미학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평가되는 시편들이다. 서정시의 원류의 자리에서 영혼을 충일하게 완성해가는 신성 지향의 언어를 발화하는 과정을 품고 있다는 점도 각별하다. 전 5부로 구성돼 있다.
  • 궁극적으로 김은집의 시는 서정시의 본래적 기능을 확고하게 견지하면서 우리에게 근원적 실재를 유추하게끔 하는 그리움의 화폭으로 다가온다. 시공간의 심층을 활달하게 가로지르면서 보여주는 이러한 편폭이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시인의 품이 더 심원하고 보편적인 세계로 나아가 닿는 심미적 진경(進境)을 밝은 눈으로 바라보게끔 해주고 있다. 그 풍경은 심미적 기원과 마음의 수심(水深)을 찾아가고, 존재론적 기원을 탐구하고, ‘마음’이라는 내면 탐구의 세계를 그려가고, 그리움에서 발원하는 사랑의 힘을 관찰하고, 침묵과 여백을 취하는 순간성의 미학을 구축하고, 영혼을 충일하게 완성해가는 신성 지향의 언어를 발화하는 과정으로 짜여 있다. 김은집의 시는 이러한 그리움의 힘으로 번져가는 사랑과 초월의 미학을 완성하고 있다. 〈전문가의 말〉 미국 방문 길에 몇 차례 뵈었던 분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시집을 내신다며 원고를 보내오셨네요. 대뜸 시어가 부드럽고 구성이 단정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평소 말하길 나는 시는 마땅히 짧고, 단순하고, 쉽고, 임팩트 있게 쓰여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런 요구들을 비교적 잘 실천하고 있어서 시의 동지를 만난 듯합니다. 특히, 시작품 〈샛별에게〉는 인간의 유한한 감상을 영원한 우주적 상상력으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작품이었습니다. - 나태주(시인) 김은집은 공간과 감각과 색감과 사유의 시인이다. 샛별에게 전화하고, 섬을 둘러싼 파도의 목걸이와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등치시키며, 둥근 조약돌에서 지난 모났던 마음을 회고한다.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장미의 색깔을 배치한다. 그의 귀는 밝아 구름꽃이 떨어지는 소리와 촛불이 춤추는 소리와 별들이 반짝이는 소리를 듣는다. 빗속에서 그리운 이의 속삭임을 들으며, 그리운 벗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그의 사유는 깊어 인생이 기찻길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나란히 한 점을 향해 지평선을 넘어가는 것임을 안다. 지나간 시간을 잊고, 짐을 덜고, 잃어버린 것을 여백으로 남겨두는 인생의 경지를 안다. 이렇게 자연과 인사를 관찰하고 사유하며, 서사와 서정을 적절히 배합하여 아름다운 카펫으로 직조한다. 김은집의 시집을 읽는 일은 인생의 원리를 잘 깨달은 지혜로운 할머니와 장미무늬 수가 있는 카펫이 깔린 거실에 마주 앉아, 김은집만큼이나 잘 익은 포도주를 천천히 마시며 하루 저녁을 보내는 것과 같다. - 공광규(시인) 김은집의 첫 시집은 물리적인 사물이나 시간 자체를 대상으로 한 노래이기도 하지만, 삶의 궁극적 이법(理法)을 담은 반영체이자 스스로의 삶의 태도까지 불러들인 실존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특별히 시인은 이러한 함의를 시간의 흐름에 집중적으로 부여하면서 삶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탐구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 결과 그의 시는 지상의 원리에 충실하면서도 한켠에서는 초월과 비상의 꿈을 잃지 않으려는 지향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 해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 시인의 말 5 제1부 버리자, 남기고 싶은 마음 13 창틀에 낀 마음 14 그림자 반달 15 손짓하는 노을 16 행성이 스쳐가듯 18 양팔저울이 되어 20 구부러진 직선 22 괘종시계 24 숨쉬는 기찻길 26 그렇게 살았습니다 28 그대 소리 30 그대와 그때 32 그리움 34 제2부 그림자 37 여백으로 살다 38 나무도 사랑한다 40 샛별에게 41 작은 섬 그리고 파도 42 찢어진 잎새 찾아 43 남자의 마음 44 삶은 그런가 보다 46 따스한 고드름 48 마음속 세상 50 마지막 포옹 52 동그란 마음 54 낙수 55 제3부 빨간 장미 59 튤립 60 연꽃 61 말하는 거울 62 문득 생각이 나서 64 바람이 남긴 자국 66 초승달 67 보이지...
  • 행성이 스쳐가듯 밤하늘에 샛별 하나 떠 있네요 당신이 산다기에 한걸음에 달려왔지요 과거에 살고 있는 난 현재라는 말 오늘이라는 말 한번도 들어본 적 없어요 흘러가면 잊혀질까 봐 과거의 강가에서 어제의 벤치에 앉아 있지요 지난 시간 매듭을 자르고 새날을 열 수 있도록 새벽이 오기 전 오늘을 말해 주고 내일을 말해 주세요 우린 다시 만날 수 없는 찰나의 시간을 별들 사이로 스쳐가고 있잖아요 버리자, 남기고 싶은 마음 이별을 슬퍼하지 마라 모든 만남은 이별의 시작이니 죽음도 슬퍼하지 마라 생과 죽음 또한 같은 출발선상에 있으니 주어진 시간 주름진 삶 속에서도 별은 빛나리니 그대의 생애 안에서 그대의 사랑 안에서 무엇을 남기려 하지 마라 남기고 싶은 마음까지도 내려놓은 것이 더없이 행복한 삶이거늘 튤립 핑크빛 봉오리 입술을 살짝 내민 것 같기도 하고 오므린 봉오리 마음문 굳게 닫은 것 같기도 하고 아! 그리움의 꽃잎에 사랑이 물드는구나 보이지 않는 그대 그대 마음은 단단히 동여진 꽃봉오리 같습니다 숨겨진 꽃실 사이 그리움의 날개깃으로 틈을 내어 그 마음을 터트리고 싶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어디서 왔는지 한쪽 날개 찢기고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천천히 왔다 잠시 머물고 이별은 갑자기 왔다 오랫동안 머문다 해도 멈추지 않는 숨소리 내며 꽃 피기 전 안으면 찔리는데도 또 다시 두 팔을 펼쳐봅니다
  • 김은집 [저]
  • 충남 서천에서 나고 자랐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1980년 도미, Merrill Lynch에서 근무. 1991년부터 30여년 동안 부동산회사, 자산운용 및 컨설팅회사 등 운영. 『문학의식』으로 등단했다. 재미시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 재미시인협회 부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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