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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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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인 시선/시인선(총61건) 바람이 스친 자국 : 송귀영 제25 시조집     10,800원 (10%↓) 낙타로 은유하는 밤 : 이규자 시집     10,800원 (10%↓)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 : 김건희 시집     10,800원 (10%↓)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 곽인숙 시집     10,800원 (10%↓) 그리움을 깨우다 : 김재원 시집     10,800원 (10%↓) 가시는 푸름을 기워 : 강대선 시조집     10,800원 (10%↓) 고래가 나를 벗어나 : 임지훈 시집     10,800원 (10%↓) 우린, 어디에서 핼리 혜성을 볼까 : 엄세원 시집     9,000원 (10%↓) 모 씨와 모 씨에게 : 송병숙 시집     9,000원 (10%↓) 가령 무제의 입장에서 : 송병호 시집     9,000원 (10%↓) 이따금 기별 : 송미선 시집     9,000원 (10%↓) 오늘을 여는 건 여기까지 : 염민숙 시집     9,000원 (10%↓) 자전거 바퀴 : 양수덕 시집     9,000원 (10%↓) 아직 도달하지 않은 입의 문장 : 조선의 시집     9,000원 (10%↓) 그런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 것 : 나영채 시집     9,000원 (10%↓) 철원이, 그 시정마 : 장한라 시집     9,000원 (10%↓) 순간이라는 말, 뜨겁고 멀다 : 고우리 시집     9,000원 (10%↓) 새로이 고운 덫을 놓고 햇볕을 얹어 주었다 : 조헌주 시집     9,000원 (10%↓) 그땐 내가 먼저 말할게 : 강일규 시집     9,000원 (10%↓) 카르페디엠 : 신양옥 시집     9,000원 (10%↓) 이쪽도 그쪽의 먼 별빛이었을 것이다 : 이영은 시집     9,000원 (10%↓) 기억 어디쯤 심어 놓은 나무 : 노금선 시집     9,000원 (10%↓) 오래된 울음     9,000원 (10%↓) 이 도시가 착해 보여요 : 강진주 시집     9,000원 (10%↓) 나는 이제야 봄으로 물든다 : 명인아 시집     9,000원 (10%↓) 햄릿의 은하 : 김진숙 시집     9,000원 (10%↓) 그해 여름은 모노톤으로 : 김비주 시집     9,000원 (10%↓) 허공 층층 : 한영숙 시집     9,000원 (10%↓) 멈춘 자리에 꽃이 핀다 : 최영희 시집     9,000원 (10%↓) 이 울음을 끌고 나는 어느 별의 시간으로 날아가야 할까요 : 이봉주 시집     9,000원 (10%↓) 그녀를 동백이라고 적는다 : 김미경 시집     9,000원 (10%↓) 동백사설 : 최규환 시집     9,000원 (10%↓) 노랑으로 미끄러져 보라 : 김민채 시집     9,000원 (10%↓)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 : 임혜신 시집     9,000원 (10%↓) 백 년쯤 홀로 눈에 묻혀도 좋고 : 김형로 시집     9,000원 (10%↓) 방울을 울리며 낙타가 온다 : 이선애 시집     9,000원 (10%↓) 몹시 : 유현숙 시집     9,000원 (10%↓)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 강대선 시집     9,000원 (10%↓)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 : 김수엽 시조집     9,000원 (10%↓) 둥근 것을 보면 아프다 : 김남수 시집     9,000원 (10%↓) 독거소녀 삐삐 : 최정란 시집     9,000원 (10%↓)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 : 권혁재 시집     9,000원 (10%↓) 내가 나를 말해도 될까 : 정태화 시집     9,000원 (10%↓) 그녀의 외로움은 B형 : 신 글러브 중독자 | 마경덕 시집     9,000원 (10%↓) 검정사과농장 : 한혜영 시집     9,000원 (10%↓) 누군가의 그늘이 된다는 것은 : 권혁재 시집     9,000원 (10%↓) 네가 오는 시간은 연시 : 임지나 시집     9,000원 (10%↓) 흑꼬리도요     9,000원 (10%↓) 햇살소지자 : 한소리 시집     9,000원 (10%↓) 툭 : 정성수 시집     9,000원 (10%↓)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 : 안태현 시집     9,000원 (10%↓) 우리의 소통은 로큰 롤 : 김송포 시집     9,000원 (10%↓) 푸자의 언어 : 전해수 문학평론집     22,500원 (10%↓)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 박잎 시집     9,000원 (10%↓) 서울, 딜쿠샤 : 전장석 시집     9,000원 (10%↓) 백매도 : 이인주 시집     9,000원 (10%↓)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 박봉준 시집     9,000원 (10%↓) 그리운 네안데르탈 : 최종천 시집     9,000원 (10%↓) 그 해 내 몸은 바람꽃을 피웠다 : 려원 시집     9,000원 (10%↓) 그 슬픔을 어떻게 모른 체해 : 김정미 시집     9,000원 (10%↓) 괄호는 다음을 예약한다 : 송병호 시집     9,0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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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은 몸 안과 몸 밖의 세계에 주의를 집중한다. 이러한 세계에는 시간과 공간으로서의 지평이 있기 마련이다. 유기체인 몸은 결국 자아성과 타자성의 결합으로 지향한다. 자신을 외적인 실재에 맞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받은 인상을 객관화시켜 바깥 세계로 확 산한다. 이는 자아를 완성하는 순간이다. 김건희 시인의 시집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을 통해 몸에 관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몸 안의 세계를 탐색하던 시인은 몸 밖의 세계로 나아갔고, 몸 밖의 세계에서 더 넓은 세계, 더 나아가 “낯선 접시별”인 우주로까지 송신을 한다. 이러한 시인의 모색은 생이 혼자만이 걷는 길이 아니고 우리 모두 함께 걷는 길의 지평 위에 있기 때문에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다. -이구한(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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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흰 눈썹에 가둔 새의 숨소리 나는 퍼즐러 오렌지 지구본 직립이 모호하다 바닥엔 바닥이 없다 끝까지 징 저물지 않는 눈동자들 금빛 비늘 뭉크에게 말 걸기 여윈 달력 수메르 every day 제비꽃 자리 휘파람 기도 중절모 신사와 기린 2부 저 붉은 꽃잎의 문을 두드리면 백일홍 뜰에서 소리 타고 흐르는 것 바람이 그린 그림 상수리 경전 사시나무에게 주문 걸기 바닥과 내통하다 동백으로 부르는 노래 보자기꽃 연인 무모한 반란 비 끝 알사탕 워너비wannabe 우산의 방향 몰입하는 일이란 3부 달의 이면에 숨은 문장 포스트잇 자체발광 김밥서체 달의 이면 맥놀이 아수라 침술원 엔젤트럼펫 젖은 금요일 바다제비 펜션 그리하여 수리하다 눈 밖의 눈 엘리베이터 부족 뿔들의 크리스마스 잎말이나방 묘수가 없어서 4부 벌겋게 익어갈 나의 사과들 회심곡 기린에게 보내는 송신 벌통론 자리바꿈 은밀한 착지 조우 메르디앙 장미가 질 거라는 예보는 없었다 오늘의 동선 적천사 은행나무 미완의 큐브 한꺼번에 노루 나빌레라 프라하 프라하 해설 _... 몸 안과 몸 밖의 세계, 그 합일 정신 이구한(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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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 지구본 남극과 북극을 빙빙 돌린다 자유로운 영혼일수록 침이 고이고 껍질은 오래전부터 탈출을 꿈꾸었을 것 귀퉁이 쪼그라든 오렌지 살빛 다른 이들에게 한 쪽씩 나누어졌을 것 꽃을 꺾은 자에게 손을 모은 바라나시*가 전설보다 더 오래 산다 해도 어찌 오렌지 역사만큼 살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끝이 보이지 않던 갈림길에서 달려 나온 바퀴는 바빌론에서 풀려나온 눈빛이다 눈 감고 입을 열어 과즙 한입 삼키면 쓴맛 단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껍질 잃은 알맹이가 초라하다지만 어느 낯선 접시별에 툭 던져진다면 오렌지 아닌 다른 이름이 되어도 좋다 내일은 어디에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 인도 북부의 도시. 바닥엔 바닥이 없다 바닥에 떨어지면 닿는 바닥은 멀고도 가깝지 바닥은 바닥을 볼 수 없다 단단한 바닥일수록 깨지는 아픔은 크고 우뚝 멈추는 곳에서 금세 튕겨 올리는 스프링 ？ 햇살 비켜 간 골목길로 떨어졌을 때 푹신하게 받아 주는 바닥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할 때 슬그머니 사라지는 바닥 피멍 곱씹은 땅 이슬 내린 뒤에야 들국화가 스르르 일어나는 걸 바닥 없는 바닥에서 알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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