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전통적이며 보수적인 아정雅正한 노래는 아주 자연스럽다. 요즘 시조 작품을 창작하는 시조시인들은 “영향의 불안”으로 파탈擺脫을 통하여 자신을 드러내려는 경향이 허다함에 비추어 볼 때 소학 시인은 전통을 고수하는 보수적 시각으로 작품을 엮어내고 있다. 또 시인의 동양사상을 토대로 한 무위의 미학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외모에서 풍기는 단아하고 고운 여성다움은 작품과 잘 매치match되고 있으며 『길 위에서』라는 책의 제목 또한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히려 삶이라는 길에서 더욱 방황하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길을 가면서 그 길이 자아를 찾아가는 올바른 길인지 한 번쯤은 고민을 한다. 길 위에서 길을 찾는 어리석음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 삶의 참 모습인 것 같다.
- 김흥열 한국시조협회 명예이사장의 평설 중에서
서문 / 도도히 흘러가는 한강수 바라보며_이석규(한국시조협회 명예 이사장)
평설 / 차 밭에서 만난 청학의 고운 노래_김흥열(사)한국시조협회 이사장
제1부 풍류가인
경칩
돌단풍
어릴 적에
풍류가인
솟대
백련
비봉길 청솔
별 하나 나 하나
꽃길
피서
고향에서
대학로
가을 밤에
오라버니
문안
발전이 좋다해도
꽃 봉오리
허수아비
러시아의 숲
양재천 길
가시연 그림자
등불
뒤돌아 가소서
제2부 우리 모두 나서자
나랏말쌈
달래는 마음
한산 모시
우리 모두 나서자
기억 속에
한가위
즉흥시조
아흔 살에
길상사
마음 한 편에
고향 생각
어찌 하오리이까
일생을 돌아보니
빛
기 싸움
폭풍우
철모
해거름
꽃비로 뿌리오리
강이 되어 하늘이 되어
나아갈 길
포즈
제3부 다품
나드리
죽로차
풋풋한 차향
훈풍
녹향연
다품
탐라 목련차
차벗
세한도
답청
달빛차
연화차
화려한 홍차
감로차
선상의 다향
찻싹
차약
실화상봉
박꽃과 나눈 얘기
제4부 명상차
바닷바람
무궁화 다례
모자
나라사랑 25시
침선인과 차
만년설차
명상차
호 계당
죽군다기
다반사
연화문 백자항아리
차...실 성설당
가랑잎
경포호에서
다하
제5부 길 위에서
삼세지간
업장소멸
길 위에서
세월 따라
꽃 공양
일상
타고 간다
천도
친구여
그러 하다네
태어날 때
풍랑의 배
삼생무한
꿈속에서
지구에 온 별
참 나를 찾노니
흐름 속에서
수행자
가고 오는 세월
하늘과 나
함께 가자
등산길은 수행의 길
눈 감고 기도 중에 갈 곳을 찾아서
안과 밖
사라졌네
변화무쌍
뭘 찾소?
참 나는 어디에
스승
인연
준비하자
도산서원
천지운행이 바로 시계
논두렁
이일희 [저]
서울 사대부고 졸업 덕성여대 가정학과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한국 걸스카우트연맹 부총재 역임 한일 청소년 문화교류 단장 성신여대⋅배화여대 출강 덕성여중 교사 역임 세계전통시인협회, 전통문화협의회 연구위원 국제PEN한국본부⋅한국시조협회⋅한국문인협회 회원 학여울문학회 회원 • 수상 시조생활 신인 문학상 현석주 아동시조 문학상 대통령상⋅정무제2장관상⋅서울특별시장상 • 시조집 아동시조 『집우리들 세상이다 재미있게 놀아보자』 제1시조집 『스스로 그러하다』 제2시조집 『길 위에서』 • 저서 『생활예절』외에 논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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