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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하는 시민종교들 : 대한민국의 종교학
지의회랑1 ㅣ 강인철 ㅣ 성균관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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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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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page/162*232*59/127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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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5503096/115550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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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과 태극기는 왜 항상 충돌하는가 8ㆍ15해방부터 대통령 탄핵까지 ‘두 대한민국’ 사이의 거대한 충돌을 야기하며 형성과 발전ㆍ분화와 균열ㆍ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해온 대한민국 시민종교들의 드라마틱한 경합의 역사 이 책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시민종교(civil religion)’라는 키워드와 문제의식을 통해 재해석해보려는 역사적ㆍ통시적 연구로서, 이에 관한 주제별 이론 연구서인 ?시민종교의 탄생: 식민성과 전쟁의 상흔?과 쌍을 이룬다. 시민종교란 “사회질서를 위해 국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창조되어 시민들에게 부과된 일련의 신념들”이란 루소의 정의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현재까지 폭넓게 진화 중인 근대적 집단신념체계와 그 인프라들을 통칭한다. 저자의 정리를 통해 민족주의ㆍ발전주의ㆍ반공주의ㆍ자유민주주의ㆍ친미주의 등 5대 교리로 압축되는 대한민국의 시민종교들은 민족독립과 정부수립 그리고 정교분리 법제화에 따라 이 땅에 명실상부한 세속국가가 출현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전쟁과 4ㆍ19혁명, 5ㆍ16쿠데타와 군사정권기, 유신체제, 5ㆍ18광주항쟁과 민주화이행기 등을 거치면서 그야말로 역동적인 변화를 겪는다. 이 책은 그 변화의 의미와 맥락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로서, 특히 1940~50년대 남북 시민종교의 분화와 이후 남한 시민종교 내부의 분화 등 시민종교의 균열과 해체 및 재구성의 과정에 내장되어 있는 역사적 긴장감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 통시적인 추적을 통해 불과 70여 년 동안 두 차례나 거대 분화가 진행된 시민종교의 ‘단기 격변 현상’ 자체가 한국적 특이점임을, 나아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한국의 시민종교는 여전히 대결과 분화, 균열과 해체 및 재구성의 드라마틱한 터널을 통과하고 있음을 통찰해낸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해방공간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에 시민종교가 형성되는 과정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아울러 남한 시민종교가 북한의 시민종교와 갈라지는 과정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한국전쟁을 계기로 한 시민종교의 변화상을 고찰한다. 3부에서는 1961년 군사쿠데타 이후 시민종교의 발전과 내부 균열 과정에 대해 논의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두 시민종교로의 분화’가 점점 뚜렷해져가는 과정을 따라가 본다. 새로운 지의 총화를 모색하는 성균관대학교 출판부의 학술 기획 총서 ‘지의 회랑’의 일곱 번째 책이다.
  • 거시적 조감 시민종교의 분화와 대결 구도의 형성 해방 후 남한의 시민종교는 크게 세 국면을 거쳐 왔다. 첫째, 시민종교의 급속한 형성과 남북 분화,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폭발한 두 시민종교 사이의 격렬한 충돌 국면이다. 이 국면은 1945년 8월 시작되어 1953년 7월까지 이어졌다. 둘째, 한국전쟁 종전 이후 ‘반공-자유민주주의 시민종교’의 급속한 성장, 그리고 시민종교 내-기존 지배질서를 비판하면서 변혁하려는-예언자적 지향의 간헐적ㆍ폭발적인 분출로 특징지어지는 시기이다. 4ㆍ19혁명을 포함하여 대략 1953~1971년의 시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셋째, 1972년 유신체제 등장 이후 기존 시민종교가 내적인 취약성들을 노출함에 따라, 또-기존 지배질서를 정당화하고 수호하려는-사제 진영과 앞서 언급한 예언자 진영 간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반공-자유민주주의 시민종교’의 내적 균열이 심화되면서 ‘두 시민종교’로 분열될 징후가 점점 뚜렷해진 국면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1945년 이후 한반도에서는 불과 70여 년 사이에 두 차례나 ‘두 시민종교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바로 남북 시민종교 분화(1차 분화)와 남한 내 시민종교 분화(2차 분화)가 그것이다. 먼저 1945~1948년 해방정국에서의 극심한 좌우대립이 이후 남북한 분단과 더불어 북한의 ‘반미-사회주의 시민종교’와 남한의 ‘반공-자유민주주의 시민종교’라는 별개의 시민종교들로 발전하는 1차 분화를 거쳤다. 따라서 이 1차 분화는 분단체제의 형성 과정과 완전히 일치한다. 2차 분화는 남한의 반공-자유민주주의 시민종교 내부에서 사제 진영과 예언자 진영 간의 갈등이 점증하면서 각각이 ‘반공-국가주의 시민종교’와 ‘민주-공화주의 시민종교’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가리킨다. 여기서 2차 분화의 시점을 설정하는 일, 그리고 이 분화 과정이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들에 의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도 흥미로운 쟁점으로 남아 있다. 요컨대 한국 시민종교에서 진행된 2차 분화의 기원과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적 관심사이자 과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저자는 2차 분화의 시작점을 1972년 유신체제의 등장과 그에 대응하는 저항운동의 점진적 제도화로 본다. 또 1980년의 5ㆍ18항쟁 이후 시민종교 분화가 더욱 깊어졌고 민주화 이후, 특히 2003년 노무현 정부 등장 이후 분화 과정이 더욱 빨라지고 증폭되었다고 본다. 최근의 과정은 시민종교의 분화, 그리고 두 시민종교 혹은 시민종교 두 진영?사제 진영과 예언자 진영?사이의 갈등적 교착 상태, 즉 ‘분화’와 ‘교착’이 동시에 발현되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역사의 변곡점과 시민종교 변화의 계기적 사건들 한국 시민종교의 파란만장한 역사에서 다음 몇 가지 사건들은 결정적이다. (1) 해방 8년, 그 중에서도 해방과 한국전쟁, (2) 유신체제, (3) 87년 체제와 민주화 이행, 평화적 정권교체, 과거사청산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4) 5ㆍ18광주항쟁과 항쟁 진압과정에서의 민간인학살, 그리고 (5) 2016~2017년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촛불혁명, 세 번째의 평화적 정권교체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해방 8년은 남한 시민종교의 본격적 형성과 발전, 그리고 시민종교의 남북 분화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유신체제는 반공-자유민주주의 시민종교의 내적 모순과 이율배반이 절정에 도달하여 한편으론 시민종교 자체가 ‘반공-국가주의 시민종교’로 변질되고, 또 다른 한편으론 남한 내에서 시민종교 분화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5ㆍ18광주항쟁과 민간인학살은 박정희 체제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시...
  • 머리말 〈제1부 시민종교의 형성〉 제1장 해방의 커뮤니타스, 변혁의 리미널리티 해방과 집합적 열광|조선인에게 해방이 의미했던 것들|독립으로의 과정, 과정으로서의 독립 제2장 신념체계 민족주의|반공주의|발전주의|친미주의|민주주의 제3장 국가의례 국민의례|대통령취임식|국가적 장례 제4장 국가상징, 언어, 역사, 국가력 국가상징: 국기, 국가, 국화, 국호|언어와 역사|국가력(國家曆) 제5장 성지 만들기: 독립 성지와 반공 성지의 경합 수도의 공간적 재구성(1)|수도의 공간적 재구성(2)|독립 성지|반공 성지 제6장 영웅 만들기: 독립 영웅과 반공 영웅의 경합 민족 영웅|독립 영웅|반공 영웅 〈제2부 전쟁 이후〉 제7장 반공주의와 친미주의의 중심화 전쟁과 시민종교 신념체계 변화|반공주의|친미주의 제8장 전후 만개(滿開)와 남북 분화 의례와 기념일들|성인(聖人)과 영웅들|이승만 숭배|시민종교의 남북 분화 제9장 모순과 배교 시민종교의 내적 모순과 지배층의 배교|성가정(聖家庭)의 궁핍과 분노: 현충일 유가족좌담회의 풍경|감정의 연금술, 희생의 논리? 제10장 예언자들과 저항, 그러나 부유하는 혁명 “역사가 벙어리가 아닌 이상”: 시민종교의...
  • ㆍ 해방을 계기로 분출된 집합적 열광, 그 속에서 형성된 한민족의 유토피아적 커뮤니타스의 체험은 1945년 8월 15일부터 수일 동안, 1945년 10월 9일 해방 후 첫 번째 맞는 한글날에, 같은 해 11월 7일 해방 후 첫 번째 맞는 개천절에, 12월 1일 열린 임시정부 요인 환영행사에서, 1946년 3월 1일 해방 후 첫 번째 맞는 삼일절에 거듭거듭 재현되었다. 1946년 6월 윤봉길ㆍ이봉창ㆍ백정기의 유해가 일본에서 부산에 도착하고 7월 6일 거족적인 국민장을 치른 후 효창공원에 안장될 때도 중국에서 임정 요인들이 환국했을 때와 유사한 열광과 리미널리티 체험이 한반도 남반부를 감쌌다. 시민종교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은 이런 집합적 열광, 변혁적 리미널리티, 해방의 커뮤니타스를 주기적ㆍ비주기적으로 재생시키는 기제와 장치들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36쪽, ‘해방의 커뮤니타스, 변혁의 리미널리티’ 중에서 ㆍ 쿠데타 이후 기존 시민종교의 ‘재활성화’ 현상과 ‘일탈ㆍ변질’ 현상이 거의 동시적으로 진행되었음을 특별히 강조할 필요가 있다. 시민종교의 관점에서 볼 때, 또 한국 시민종교의 전체 역사를 조망할 때, 유신시대는 1960년대와는 질적으로 다른 시대였다. 대한민국 시민종교의 심각한 왜곡과 기형화, 핵심 지배층의 중대하고도 거듭되는 배교 행위들, 그로 인한 예언자운동의 활성화가 유신시대를 특징짓는 시민종교적 현상들이었다. 1961년의 군사쿠데타 이후 반공주의는 더욱 확고한 ‘국시’로서의 입지를 확보했고, 반공은 사실상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전능한’ 논리가 되어갔다. 반공주의는 정권에게 무엇이든 마음대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 즉 ‘독재의 자유’를 허용했다. 1960~1970년대에 반공주의가 발전주의와 단단히 결합하면서 이른바 ‘개발독재체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군사쿠데타 이후 재차 뚜렷해진 ‘민주주의 약화’ 추세는 1970년대에 이르러 ‘민주주의에 대한 전면 공격’으로 치달았다. 한국 반공주의의 태생적 특징인 국가주의적 성향, 즉 ‘자유주의적 반공주의’가 아닌 ‘국가주의적 반공주의’의 면모가 1950년대 후반에 이어 다시 한 번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한국 시민종교의 기본성격 자체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유신체제 이후 기존의 ‘반공-자유민주주의 시민종교’는 빠른 속도로 ‘반공-국가주의 시민종교’와 비슷해졌다. 달리 말하자면, 유신 이후 ‘반공-자유민주주의 시민종교’가 ‘반공-국가주의 시민종교’로 변질되었다. -본문 508쪽, ‘두 번째 배교와 시민종교 변형’ 중에서 ㆍ 촛불과 태극기 충돌 참상의 형국 그러나 2000년대에 이르자 사제 진영과 예언자 진영 사이의 공유 지대는 아주 협소해졌다. 2000년대에는 사제-예언자 진영 사이에 공유하는 ‘가치와 이념’이 드물게 되었다. 양 진영이 공유하는 아름답고 화려하고 자랑스러운 ‘집합적ㆍ사회적 기억’?예컨대 전쟁ㆍ산업화ㆍ민주화투쟁 같은?도 거의 없다. 양 진영이 공유하는 ‘기념일’과 ‘축제’, ‘의례’도 거의 없다. 태극기와 애국가는 두 진영 모두가 중시하는 희귀한 상징ㆍ의례의 사례들이지만, 각각이 거기에 부여하는 의미는 천양지차이다. 양 진영에 속한 이들이 즐겨 순례하고 참배하는 공통의 ‘성스런 장소’도 거의 없다. 심지어 국립묘지들조차 그런 공유된 장소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종종 분열을 확대재생산하는 장소로 기능한다. -본문 691쪽, ‘기념물의 대량생산과 전선의 교착: 두 개의 대한민국?’ 중에서
  • 강인철 [저]
  • 1994년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97년 봄부터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종교에 대한 역사사회학’과 ‘사회ㆍ정치ㆍ문화에 대한 종교사회학’을 지향하면서, 주로 한국의 종교정치, 종교사회운동, 종교권력, 개신교 보수주의, 북한 종교, 종교와 전쟁, 양심적 병역거부, 군종제도 등을 탐구해왔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한국 시민종교 연구에 주력했다.
    지금까지 12권의 단독저서를 출간했다. 2017년에 [종교와 군대]를 펴냈고, 2012~2013년에 걸쳐 ‘한국 종교정치 5부작’인 [한국의 종교, 정치, 국가 1945~2012], [종속과 자율: 대한민국의 형성과 종교정치], [저항과 투항: 군사정권들과 종교], [민주화와 종교], [종교정치의 새로운 쟁점들]을 펴냈다. 이밖에도 [종교권력과 한국 천주교회](2008), [한국 천주교회의 쇄신을 위한 사회학적 성찰](2007), [한국의 개신교와 반공주의](2007), [한국 천주교의 역사사회학: 1930~1940년대의 한국 천주교회](2006), [전쟁과 종교](2003), [한국 기독교회와 국가, 시민사회: 1945~1960](1996) 등이 있다.
    이번에 함께 선보이는 [시민종교의 탄생], [경합하는 시민종교들]은 같은 시기에 출간되는 [전쟁과 희생: 한국의 전사자 숭배]와 더불어 ‘한국 시민종교 3부작’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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