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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선고 
모리스 블랑쇼 선집1 ㅣ 모리스 블랑쇼(Maurice Blanchot), 고재정 ㅣ 그린비 ㅣ (L')arret de m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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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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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page/140*205*20/256g
  • ISBN
9788976823625/897682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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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현대 프랑스 철학의 사제, 모리스 블랑쇼 선집 그 첫 번째『죽음의 선고』. 블랑쇼의 언어관과 문학관이 잘 드러난 소설로서, 이후 많은 프랑스 현대철학자들뿐만 아니라, 폴 오스터나 존 업다이크 같은 영미권의 작가들에게 영향을 준 작품이다. 죽음과의 만남이라는 유일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으며, 이야기는 ‘나-화자’의 “이리 와”라는 부름과 그에 답하여 다가오고, 건너오며, 몸을 던지는 ‘여인-생각’의 무한한 움직임이 사건으로 도래하는 공간이다. 해체, 끝없는 반복이 그의 문학적 사유의 어떤 도달점이라면 그 출발점 혹은 중심점은 죽음과의 만남임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 『죽음의 선고』(L’arret de mort, 1948)는 블랑쇼의 언어관과 문학관이 잘 드러난 소설로서, 이후 많은 프랑스 현대철학자들뿐만 아니라, 폴 오스터나 존 업다이크 같은 영미권의 작가들에게 영향을 준 작품이다. 1부와 2부로 나뉜 이 이야기의 1부는 1938년 뮌헨협정으로 죽음을 선고받은 역사의 죽음, 모국 프랑스의 죽음,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J의 죽음, 부활, 죽음이 차례로 벌어진다. 역사적, 개인적 죽음들이 혼재하는 1부와 달리 2부는 문학의 가능성으로서 죽음이 활성화된 공간이다. 2부의 이야기는 글쓰기가 죽음 이후에 도래하는 ‘사후적 사건’임을 보여 주기 위한 여러 가지 징표들을 담고 있다. ‘죽음’ 그 자체가 된 화자는 바라보는 모든 것을 죽음의 기호로 덧씌운다. 또한 2부에서 화자가 만나는 여인들은 중첩됨으로써 그 개별성을 잃고 비인칭의 존재가 된다. 이 책을 통해 블랑쇼는 언어 속에서 모든 언어의 바깥을 사유하는 것이 문학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의 만남과 헤어짐처럼 끊임없이 외부가 개입하는 죽음과 삶이 문학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나를 던지는 죽음이라고, 문학적 사건은 오직 죽음을 통해야 경험할 수 있는 사건이자 움직임이라고 말한다. 이 책 『죽음의 선고』는 이렇게 해체, 끝없는 반복이 그의 문학적 사유의 어떤 도달점이라면 그 출발점 혹은 중심점은 죽음과의 만남임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문학의 경계 바깥에서 쓰는 이야기! 죽음과의 만남, 주체를 흔드는 문학의 경험을 말하는 블랑쇼 소설의 정수! 현대 문학과 철학, 특히 데리다와 푸코로 대변되는 프랑스의 현대철학자들, 폴 드 만을 중심으로 하는 영미권의 비평이론가들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모리스 블랑쇼! 그의 독특한 문학관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 작품으로 손꼽혀 온 소설 『죽음의 선고』가 드디어 그린비 블랑쇼선집의 네번째 책으로 한국에 최초로 번역?출간되었다(선집 권차로는 1번). 블랑쇼는 이미 1938년 처음으로 출간한 『토마, 알 수 없는 자』에서 시공간과 인물을 극도로 추상화함으로써 누보 로망이라는 형식을 시도하여 관습적인 문학 장르에 문제를 제기했었다. 이후 1948년 그의 두번째 작품 『죽음의 선고』에서 블랑쇼는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문학이 과연 무엇인가를 묻기 시작한다. 특히 『죽음의 선고』와 함께 엮이는 『하느님』이 언어의 문제, 그중에서도 ‘잡담으로서의 말하기’라는 문제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문학의 문제, 그중에서도 문학적 경험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또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해석에 반대하는 텍스트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서사구조가 완벽하게 짜인 작품만을 읽어 왔던 독자들이라면 『죽음의 선고』를 읽으며, 텍스트가 하나의 의미로 포착되지 않고 무한히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기실 독서란 읽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읽으면서 독자의 경험 속에 텍스트를 나름의 맥락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블랑쇼의 텍스트, 그중에서도 『죽음의 선고』는 ‘죽음’만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잔여(reminder)를 남기고, 해석의 무한성을 사유하게 만들며 끊임없이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공포와 밤, 두려움, 무덤, 죽음 등 평범한 언어로 쓰인 이 책이 문학 작품이자 철학 작품으로도 읽히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렇게 다층적 맥락으로 읽히는 이 책의 복합성은 블랑쇼에게 접근하려는 독자들에게 지금까지의 ‘읽기’ 행위에서 느끼지 못했던 무한한 즐거움과 함께 문학의 ...
  • 『모리스 블랑쇼 선집』을 발간하며 『죽음의 선고』 옮긴이 해제_‘이야기의 이야기’ 혹은 문학적 사건의 원형 모리스 블랑쇼 연보 모리스 블랑쇼 저작목록
  • 지금까지 나는 어떤 특별한 것도 놀라운 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특별함은 내가 멈춘 순간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내 뜻에 달려 있지 않다. (본문 45쪽). 그런데 그것은 평소 그녀의 프랑스어와는 다른 더 유아스럽고 더 수다스러운 언어였다. 마치 모르는 언어를 사용하는 나의 말에 따라 그녀의 말도 무책임해진 것처럼. 내게 그토록 미지의 것인 그 다른 언어 안에서 나 역시 무책임한 듯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진실한 단어들을 사용했다면 결코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침묵조차도 하지 않았을 것을, 거의 멋대로 지어낸 표현들로 이루어진 그 비현실적 더듬거림, 내 머리로부터 천 리나 떨어진 곳에서 그 의미가 결정되는 그 더듬거림이 나로부터 그것을 끄집어냈고, 발성하게 만들었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작은 도취감을 느끼게 하였으며, 그리하여 한계를 의식하지 못하고 적정선을 넘어 무모하게 나가게 만들었다. (본문 80~81쪽). 블랑쇼는 우리가 ‘이미지적인 것’(l’imaginaire)을 만나게 되었을 때 이런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말한다. 『죽음의 선고』는 이런 느낌을 자아내는 것들로 가득한데, 이 책이 블랑쇼 자신의 ‘이미지적인 것’과의 만남의 기록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지적인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현실의 외양을 무너뜨려 현실의 심층을 보게 만들고, 우리를 이 심연 혹은 바깥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테면 죽음 같은 것이다. 낯설고 두려운 것이지만 사실은 억압된 낯익음이기도 한 것이다. (‘옮긴이 후기’에서)
  • 모리스 블랑쇼(Maurice Blanchot) [저]
  • 1907년 프랑스 켕 출생, 2003년 이블린에서 사망. 젊은 시절 몇 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것 이외에는 평생 모든 공식 활동으로부터 물러나 글쓰기에 전념하였다. 작가이자 사상가로서 철학․문학비평․소설의 영역에서 방대한 양의 글을 남겼다. 문학의 영역에서는 말라르메를 전후로 하는 거의 모든 전위적 문학의 흐름에 대해 깊고 독창적인 성찰을 보여 주었고, 또한 후기에는 철학적 시론과 픽션의 경계를 뛰어넘는 독특한 스타일의 문학작품을 창조했다. 철학의 영역에서 그는 존재의 한계․부재에 대한 급진적 사유를 대변하고 있으며, 한 세대 이후의 여러 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동시에 그들과 적지 않은 점에서 여러 문제들을 공유하였다.
    주요 저서로 『토마 알 수 없는 자』, 『죽음의 선고』, 『원하던 순간에』, 『문학의 공간』, 『도래할 책』, 『무한한 대화』, 『우정』, 『저 너머로의 발걸음』, 『카오스의 글쓰기』, 『나의 죽음의 순간』 등이 있다.
  • 고재정 [저]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누보 로망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파리?낭테르 대학교에서 모리스 블랑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관동대학교 프랑스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모리스 블랑쇼와 마르그리트 뒤라스], [모리스 블랑쇼와 공동체의 사유]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20세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플라톤은 아팠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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