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미술의 역사란, 미술이 주변을 열정적으로 본 결과물이다!

『미술은 이렇게 세상을 본다』는 미술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그리드/원근법 - 카메라 - 복제 기계 - 컴퓨터라는 미디어와 그것들의 등장이 인간의 보는 방식에 미친 영향, 그리고 그 결과로써 만들어진 새로운 미술들을 살펴봅니다.

..서문 中



19세기 중반, 쿠르베는 눈 앞의 물체를 있는 그대로 그리고자 굳게 결심합니다. 자신의 결심을 더 굳게 하기 위해 "나는 물체를 물체 그 자체로만 그리겠다! 나는 이것을 리얼리즘이라고 부를 것이다!"라고 선언까지 합니다. 아니 화가가 눈 앞의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선언까지 합니까? 웃기는 일 아닙니까? 그러나 놀라지 마십시오. 19세기 중반까지 미술사에서는 눈 앞의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린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한 번도 없었다고요? 그렇습니다. 그럼, 저 그리스의 사실주의 미술은 무엇이고 가깝게는 17세기의 렘브란트나 베르메르의 사실적인 그림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물론 그들의 그림은 매우 사실적입니다. 왜 그런 것이죠? 렘브란트나 베르메르, 카라밧지오는 물체를 그리면서 물체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켰기 때문입니다.

..본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