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문학 세계를 조명한 책. 1980~1990년대 시의 현장, 프랑코 이후 80년대의 스페인 문학, 1939~1979년대의 스페인 문학, 1910~1920년대의 아방가르드 문학운동, 스페인 민요의 세계 등 스페인 문학의 현주소와 세르반테스를 고찰한 글을 엮었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제1장 '스페인 문학 개관'은 스페인어 문화권의 주종을 이루는 스페인 문학을 개괄하여 문학사와 문학작품의 계통도 속에 최근 8·90년대 스페인 시의 현장에서부터 1910년대의 아방가르드 운동까지의 역사를 거슬러 추적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내란(1940년대) 당시 망명작가들의 주체 형성을 다루고 있어 주목을 요한다.
제2장 '스페인 문학의 현장'은 시인·작가론이다. 호세 이에르로의 '환각의 시집'의 분석에서부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비센떼 알레익산드레 메를로와의 대담까지로 이어진다. ‘까르멘 꼰데의 신비주의와 용감한 에로티즘’이나 ‘펠릭스 그란데, 여체만이 나의 천국’에서 볼 수 있듯이 주요 문인들의 작품성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제3장 '스페인 문학의 상징'은 스페인 문학의 핵심이자 근대소설의 창시자인 세르반떼스의 '돈 끼호떼'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돈 끼호떼'의 위대성을 복합적인 시각과 마술적 현실, 즉 현실과 환상을 뒤섞이게 하고 소설과 사실의 세계를 중첩시켜 놓은 것에서 찾고 있다.
저자는 우리 근대문학의 모델이 되어왔던 서양 문학을 제대로, 균형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영미나 프랑스, 독일 문학에 치중하는 경향을 지양하고 서구 근대 문학의 바탕을 이룩한 스페인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말
오늘 우리 문학은 그 형태나 기법의 뿌리를 서양 문학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그 서양 문학의 뿌리인 희랍과 라틴 문학, 나아가서는 스페인 황금 세기 문학의 위대성과 감동을 맛보지 않고는, 새 천년의 새 바람을 숨 돌게 할 수 없다. 우리 문학의 전통과 사상에 대한 탐색도 무척 중요하다. 동시에 서구 근대 문학의 바탕이 된, 스페인 문학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져야 한다. 그것은 우리 문화 풍토가 오늘 지나치게 영미나 프랑스, 독일 문학에만 편집증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문학 탐색]은 전문가가 아닌 누구나 편하게 스페인 문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써 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쉬운 이야기도 근거가 없으면 믿을 수 없다. 쉬운 이야기일수록 그 바탕이 굳건해야 마음 편히 읽을 수 있으리라. 서양 문학의 뿌리와 오늘의 문학의 현장을 가볍게 답사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올린다. 스페인 문학을 중심으로 보다 깊게, 보다 넓게, 보다 쉽게 짚어 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전남 화순 출생.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과 졸업,
마드리드 대, 서반아 국가 서문학 박사
1968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
시집에 '시간의 손', '시비시' '푸닥거리', 'ㅅ과 ㅈ 사이'
저서에 '서, 중남미 문학론' '에로티즘 시학' '세계의 명작을 찾아서' '로르까에서 네루다까지' '서양 문학 속의 동양을 찾아서' '성의 문화사'
현재 고려대학교 서어서문과 교수
001. 스페인 문학 개관
002. 스페인 문학의 현장
003. 스페인 문학의 상징
민용태 [저]
1968 '창작과 비평'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 시집 '시간의 손', '푸닥거리', '나무나비나라', '시비시', 'ㅅ과 ㅈ 사이', '바람개비에는 의자가 없다' 등이 있음. 번역으로 '돈 끼호떼' 1, 2권 완역 스페인 중남미 시 번역 등 수. 현재 스페인 왕립 한림원 종신 위원, 고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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