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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복 고려사를 공부하다 : 고려사의 길목에서 만난 조선의 역사가
박종기 ㅣ 고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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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06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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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page/153*224*0
  • ISBN
9788991319769/8991319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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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250년 전 역사가 안정복이 간 역사연구의 길을 되짚어 보는 책. 저자는 20년 전인 1987년에 한적본『고려사』1책을 입수했으며, 조사 결과 이것은 조선시대 역사가 순암 안정복의 손때가 묻은 수택본이었다.『고려사』속에는 안정복이 직접 초서로 적어 놓은, 고려왕조의 역사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자료에서 찾아낸 새로운 사실들이 여백 곳곳에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이 책은 안정복의 손때가 묻은 수택본 1책을 자세하게 분석하여, 안정복이『동사강목』서술을 위해 고려역사를 공부했음을 밝히고, 실제로 그 내용이『동사강목』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정리하였다. 또한 나머지 49책의 수택본을 찾아낸 과정, 그 안에 담긴 비밀을 밝히기 위한 여정, 안정복이 보여준 역사연구 방법이 현재에 지니는 의미까지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 어느날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된『고려사』1책에는 누군가 주를 달며 연구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역사학자 박종기 교수는 추적 끝에 그 주인공이 순암 안정복임을 알아냈다. 그렇다면 안정복은 왜 <고려사>를 공부했을까. 이 책은 안정복의 손때가 묻은 수택본 1책을 자세하게 분석하여, 안정복이 <동사강목> 서술을 위해 고려역사를 공부했음을 밝혀내고, 실제로 그 내용이 <동사강목>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정리한 것이다. 또한 나머지 49책의 수택본을 찾아낸 과정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서술하면서 역사서의 또다른 맛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복의 고려사 연구 이유와 연구 내용-『동사강목』저술을 위해 고려사 연구에 심혈을 기울인 250년 전 역사가 안정복의 역사 연구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20년 전인 1987년, 한적본(漢籍本) <고려사> 1책(권108-110)을 입수했다. 조사 결과 이 책은 조선시대 최고(最高)의 역사가 순암 안정복의 손때가 묻은 수택본(手澤本)이었다. 이 속에는 고려왕조의 역사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자료에서 찾아낸 새로운 사실들이 여백 곳곳에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이는 모두 안정복이 직접 초서(草書)로 적어 놓은 것이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안정복이 수택본 여백에 적어 놓은 이 내용들은 실제로 <동사강목> 고려왕조사 서술에 반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택본 <고려사> 1책은 결국 요즈음으로 치면 일종의 ‘고려사 연구노트’였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안정복은 자신의 유명한 역사책 <동사강목>의 고려편을 집필하기 위해 이 같은 작업을 했던 것이다. 수택본 『고려사』 전체에 대한 추적 과정-헌책방에서 입수한 1책 외에 나머지 49책의 수택본을 찾아낸 과정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서술하면서, 최초로 학계에 이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저자가 입수한 안정복의 수택본은 <고려사> 50책 가운데 1책에 불과하다. 수택본의 중요성을 확인한 저자는 약 10여 년간 나머지 수택본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다가 마침내 2006년 1월 나머지 49책을 서울대에 있는 규장각 도서관에서 발견하였다. 이 책은 수택본 전체를 추적하여 발굴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역사학 연구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을 일반 독자들과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하면서 역사 연구의 또 다른 맛을 보여주고 있다. 나머지 수택본을 발견한 사실은 이 책에서 처음으로 학계와 사회에 공개하는 것이다. 수택본의 발굴은 앞으로 <동사강목>의 연구와 고려사 연구의 지평을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수택본 내용의 번역과 분석을 통한 미시사적 접근-사학사(史學史)의 차원을 넘어 텍스트 분석을 통해 안정복의 역사 연구 내용과 역사 인식을 살펴보 는 본격적인 학술서이자, 고려와 조선왕조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의 인문학적 글쓰기를 보이는 대중 역사서를 지향하였다. 이 책에서는 수택본 1책에 나타난 안정복의 연구 내용을 하나하나 번역․분석하고(<부록1>에 번역한 내용 전체가 실려 있다.) <동사강목>과 일일이 대조함으로써 조선왕조 최고의 역사가 안정복의 역사 연구와 역사 서술의 특징을 미시사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독특한 시각을 견지하였다. 또한 이를 통해 나타난 고려왕조에 대한 안정복의 새로운 역사 인식을 다양하게 조명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250년 전 조선 후기 역사가인 안정복에 대해 ‘고려사 연구가 안정복’이라는 관점에서 그 역사 연구 활동과 역사 인식을 살펴보는 본격적인 학술서이면서, 시공을 초월하여 고려와 조선왕조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의 인문학적 글쓰기를 보...
  • 책을 내면서 1부 고려사의 길목에서 만난 순암 안정복 귀한 인연의 시작 / 나의 오랜 취미, 헌책방 순례 / 순암 선생의 손때 묻은 책 / 수택본, 순암의 고려왕조사 연구노트 / 조선사편수회로 넘어간 순암의 고서들 / 수택본 연구의 끈을 다시 이어준 김태식 기자 / 다시 수택본의 출처를 찾아서 / 전산화의 위력 / 조선사편수회가 보낸 편지 / 나머지 수택본의 소재를 찾아내다 / 도망간 1권의 수택본 2부 안정복과 『동사강목』 안정복의 성장기 / 스승 반계 유형원과 성호 이익 / 만족스럽지 못한 관료 생활 / 『동사강목』의 편찬과 체제 / 『동사강목』의 체제 3부 『고려사』는 어떤 책인가 최고 편찬자의 이름이 뒤바뀐 『고려사』 / 편년체에서 기전체로 / 조선왕조 건국의 정당성을 위하여 / 사대명분론을 뛰어넘어서 / 짙게 드리워진 흥망사관(興亡史觀) / 풍부한 자료집, 『고려사』 4부 『고려사』 속의 수택본 『고려사』와 『동사강목』의 차이 / 수택본 『고려사』에는 어떤 사실들이 실려 있나 / 수택본 작성에 이용된 자료들: 묘지명(墓誌銘)과 족보(族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5부 『동사강목』에 녹아든 수택본 『동사강목』은 ‘술이부작(...
  • 벌써 20여 년 전의 일이다. 1987년 2학기가 막 시작된 무렵인 9월초 어느 날, 당시 국사학과 4학년 학생 홍석화(洪錫和, 현재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 군이 내 연구실로 찾아왔다. 홍 군의 손에는 한적본(漢籍本) 『고려사(高麗史)』한 권이 들려 있었다. “교수님, 헌 책방에 들렀다가『고려사』가 있어서 필요하실 것 같아 제가 구입하여 갖고 왔습니다.” 그는 ‘高麗史’라 적힌 겉표지만 보고 고려시대사를 강의하고 있는 나를 생각하고 사온 것이었다. 홍 군은 당시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하여 내 수업을 듣고 있었다. 이전에 홍 군과 개인적으로 자주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다. 홍 군에 대한 기억이래야 내 수업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반듯한 품성을 지닌 학생이라는 느낌 정도였다. / “고맙네.” / 나는 간단히 인사치레를 하고 책을 받았다. / “어디서 구입했나?” / “미아동 부근의 헌책방입니다.” (14-15쪽) 학기가 끝날 무렵 잠시 약간의 시간 여유가 생겨서야 비로소 책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누군가가 각종 묘지명과 문집을 인용하여 행서와 초서로 주기(註記)한 내용이 책의 여백 곳곳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해당 쪽에 기록된 『고려사』의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새롭게 찾아낸 자료들을 적어 놓은 것이었다. 미루어 보건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흔적이 역력했다. 유려한 붓글씨로 정리한 솜씨나 적힌 내용이 근대 학자가 정리한 것으로 생각되지 않았다. 조선시대 어느 학자가 정리한 것이 분명하였다. 그중 초서로 적힌 부분이 많았고, 필자의 능력으로는 판독과 해석이 잘 안 되는 부분도 적지 않았다. 학부 시절 이래로 한문을 배운 필자의 스승이자 당시 같은 학교에 근무하셨던 중문학과 김도련(金都鍊) 선생님께 이 책을 보여드렸다. 어느 날 선생님은 깜짝 놀라시면서 책의 앞부분에 ‘安鼎福印(안정복인)’이라 찍힌 사각형 주인(朱印)의 흔적을 집어내셨다. 이로 보아 이 책의 주인은 순암 안정복(1712~1791) 선생임이 분명하였다. (18-19쪽) 필자가 규장각에서 처음 수택본을 찾아냈을 당시 가장 궁금했던 일은 필자의 수택본이 과연 규장각에 소장된 수택본과 다른 계통의 책인지의 여부였다. 필자의 수택본은 한적본 『고려사』50책 가운데 제41책에 해당한다.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하였다. 그 결과 놀랍게도 다음의 사진자료와 같이 규장각 소장 제41책은 누군가 『고려사』원본을 필사하여 비슷한 모양으로 제책(製冊)한 상태로 채워져 있었다. 나머지 49책은 수택본 원본 그대로였다. 따라서 엄밀하게 얘기한다면 현재 50책의 규장각 소장 수택본 『고려사』는 완전한 책인 완질(完帙)이 아니라, 1책이 누군가 필사본으로 채워 넣은 불완전한 것이다. 빠진 원본 1책은 물론 필자가 갖고 있다. (49-50쪽)
  • 박종기 [저]
  • 30년 넘게 고려사 연구라는 한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역사’를 주제로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자 애쓰는 역사학자. 역사와 현실의 일체화를 통한 새로운 역사상을 수립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고려사 연구를 하고 있으며, ‘고려 다원사회론’을 통해 잊혔던 고려왕조의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역사를 되살리는 작업을 해왔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고려시대 부곡인과 부곡 집단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 교수, 한국역사연구회 및 한국중세사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역사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고려 열전》(2019), 《동사강목의 탄생》(2017), 《고려사의 재발견》(2015), 《고려의 부곡인, 〈경계인〉으로 살다》(2012), 《안정복, 고려사를 공부하다》(2006), 《지배와 자율의 공간, 고려의 지방사회》(2002), 《고려시대 부곡제 연구》(1990), 《왕은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는가》(공저, 2011)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고려사 지리지 역주》(2016)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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