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교사, 동화 작가, 소설가, 시인등이 참여하여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을 선정해 책으로 꾸미는 위인전 편찬 위원회의 〈돌콩 노무현〉
이 책은 대한 민국의 제16대 대통령이 된 노무현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
어려서부터 남다른 정의감과 도덕성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어하던 돌콩 노무현 대통령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여 그 속에서 스스로 교훈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어려서부터 무척 개구쟁이여서 뭔가 장난을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절대 망설이지 않고 실행하던, 그리고 가난했지만 가난과 싸우려고 노력했던 그의 어린 시절을 사실 그대로 동화식으로 엮어냄으로써 우리 어린이들에게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도 자신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음을 일깨워주고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저는 앞으로 여러분의 봉화지기가 될 것입니다. 능력이 닿는 대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태껏은 가난뱅이라는 놀림받아도 주먹부터 앞세운 사고뭉치 우등생이었습니다. 목이 메였습니다. 제 별명은 돌콩입니다. 작지만 단단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돌콩이 아닌 풋콩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모니카와 기성회비
돌콩 노무현은 동네에서 소문난 개구쟁이입니다. 다 익어가는 호박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안에 모래를 넣어 썩게 하기, 뱀을 잡아 여자 애들 앞에 던지기 등 모두 돌콩의 짓이지만 꾀도 많고 배짱도 좋아 아이들이 잘 따르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돌콩의 가정 형편은 좀 어렵습니다. 어머니는 고구마순이나 딸기를 머리에 이고 40리 길 마산까지 장사를 나갑니다. 아버지는 취로사업을 나가 돈을 버십니다. 그 돈을 두 형님과 두 누나의 학비와 생활비를 대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돌콩은 제때에 학교 기성회비를 내지 못합니다. 돌콩은 기성회비를 내지 못하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가지 않고 근처 산으로 올라갑니다. 아이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새로 산 하모니카를 꺼내지만 그것은 어머니 돈주머니에서 몰래 꺼낸 돈으로 산 것입니다. 학교에 가지 않은 일, 몰래 돈을 훔친 일 때문에 결국 돌콩은 부모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벌을 서고 맙니다.
필통과 첫사랑
돌콩은 낡아빠진 필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누나가 쓰던 것입니다. 기성회비도 제때에 못 내는데 새 필통을 사달라고 부모님을 조를 수가 없습니다. 마침 새 짝꿍이 된 순진한 성수의 필통은 윤이 나는 새 필통입니다. 돌콩은 공부 잘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면서 낡은 자기의 필통과 바꿉니다. 심술이 나면 부잣집 아이의 새 가방을 몰래 찢어버리기도 합니다. 가난뱅이라고 얕잡아보는 중학생 형에게 주먹을 날리기도 합니다. 헤진 책보와 찢어진 고무신, 고생만 하시느 부모님, 돌콩은 세상에서 가난이 제일 싫었습니다. 그런 돌콩에게도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읍내 양복점 집 딸인 용녀입니다. 해바라기처럼 방긋 웃어주는 용녀의 얼굴을 본 순간, 돌콩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주먹대장과 어린이 회장
읍내에 사는 부잣집 아이들과 산골 출신의 가난뱅이 아이들이 패를 나눠 싸움을 벌이는 날이면 돌콩은 항상 산골 아이들의 대장이 되어 읍내 아이들을 혼내 주고는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것이 가난이고 세상에서 가장 용서할 수 없는 것이 가난 같았기 때문입니다. 가난뱅이라서 공부도 못한다는 말은 듣기 싫어 돌콩은 무엇이든 열심히 했습니다. 특히 붓글씨를 잘 썼습니다. 붓글씨 대회가 열리던 날입니다. 대회 규칙상 종이는 한 장 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옆 반 선생님은 규칙을 어기고 자기 아들에게 종이 한 장을 더 주어 그 애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2등을 한 돌콩은 상장을 받지 않았습니다. 평소 노력하면 뭐든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신 담임 선생님은 고집을 피우는 돌콩을 나무라며 전교 회장 자리를 추천해 주십니다. 가난을 자랑처럼 여기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돌콩은 출마를 결심합니다.
"제 별명을 돌콩입니다. 작지만 단단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돌콩이 아닌 풋콩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작은 고추 돌콩의 씩씩한 연설에 운동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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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7700"〉저자 소개〈/font〉
위인전 편찬위원회
대학교수를 위원...장으로 고등학교 교사, 초등학교 교사, 동화작가, 소설가, 시인 등이 참여하여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을 선정하여 책으로 꾸미는 기획팀입니다. 그동안 〈1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 〈2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 〈3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 〈4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 〈5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 〈6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전6권)과 〈삼국시대 위인사전〉 〈고려시대 위인사전〉 〈조선시대 위인사전〉(전3권)을 펴냈습니다.
하모니카와 기성회비...13
필통과 첫사랑...45
주먹대장과 어린이 회장...71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돌콩은 혼자서 외롭게 밥을 먹었습니다. 아무도 돌콩과 같이 밥을 먹으려 하지 않았거든요. 졌다. 내 필동 돌려 줘. 돌콩은 드디어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괘, 괜찮아. 그, 그냥 바꿔. 성수가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돌콩은 그 애 필통을 돌려주었습니다. 나는, 이 필, 필통이 좋, 좋은데..... 성수는 마지못해 돌콩의 고물 단지 필통을 꺼내 주었습니다.
(필통과 첫사랑/ p.53)
위인전편찬위원회 [저]
현직 교사와 아동문학가, 시인, 문학 전공 대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는 [위인전 편찬위원회]는 학습효과, 서술 관점, 좋은 글 읽기로서의 위인전 등 입체적 시각에서 위인전을 연구, 집필하는 전문가들의 모임입니다.
문윤형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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