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음악에 심취해 음악전문지에 음악관련 산문을 꾸준히 발표해온 중견소설가의 두 번째 음악산문집. 매일매일 다양한 음악과 접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음악에 얽힌 감동과 향기를 전해주는 책이다.
저자 송영은 중견소설가로서 많은 작품집을 냈으며,클래식 애호가로서 그 동안 '음악동아' '객석''월간음악' 등 음악 전문지와 중앙 일간지 등을 통해 꾸준히 음악 산문을 써왔고, 96년에는 음악산문집 '무언의 로망스'를 펴낸적이 있다.
이 책에는 인간적인 향기와 감동이 배어 있는 음악과 얽힌 많은 일화들이 있다. 그 일화를 통해서 음악에 다가가는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 어느덧 우리도 한발 한발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그 음악속에서 작곡가와 연주가의 혼을 만나고,나아가 우리의 영혼이 정화되는것을 느낀다. 그것이 진정 음악의 힘일것이다.
이 책은 1부에서는 슈만의 피아노 독주곡인 <악홍의 한때>를 비롯하여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뿐만 아니라 흔히 접할수 없는 곡들도 선곡하여, 40여곡이 넘는 주옥같은 작품들의 소개와 연주 감상에 관해 적고 있다. 2부는 음악에 관한 단상이나 악기 및 오디오에 관한 산문등으로 저자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교감이 절절이 묻어나고 있으며 3부에서는 새로 출반된 화제의 음반을 통해 명연주자의 연주 특징 등을 귀 밝은 음악 애호가답게 잘 묘사하고 있다.
중견 소설가이면서 클래식 매니아인 저자는 그 명칭에 걸맞게 음악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짜임새있고 명쾌한 글 솜씨로 펼쳐 보이고 있다. 그리고 무수히 언급되는 연주자의 수에 대해서도 놀라울 뿐 아니라, 그 연주 특징을 타 연주자와 비추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예리하게 설파해 내는 능력 또한 대단하다.
그 한예를 바이올리니스트 로라 보베스코에 관한 글에서 엿볼수 있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갖추고 있지만, 물론 여기서 그것은 높은 품격이다. 이것은 오이스트라호나 프란체스카티 같은 전설에서 발견되는 열정과 순결한 정신의 결합의 산물로 보베스코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다. 무터처럼 힘이 있고 육감적인 연주도 아니고, 크레머처럼 강팍한 절기를 뽐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 품격때문에 그녀의 연주가 귀를 호사시킨다."
이 책은 일상에 쫓겨 음악 하나 들어볼 수 없는 우리에게 음악을 통해 삶에 향기와 위안을 주고 있으며, 나아가 고전음악에 대해 막연한 편견이나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음악을 쉽게 접할수 있도록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001. 음악 여행
002. 음악의 오솔길
003. 연주가에게로의 초대
004.
005. 슈베르트 - 악흥의 한때
006. 슈만 - 어린이의 정경 중 트로이메라이
007. 바흐 - 프랑스 조곡 제6번
008. 스카를라티 - 전원 소나타
009.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11번 3악장
010. 사티 - 짐노페디 1번
011. 하이든 - 첼로 협주곡 2번 D장조 1악장
012.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크로이처 1악장
013. 모차르트 -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014. 로드리고 - 아란후에스 협주곡 1악장
송영 [저]
1940년 전남 영광에서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어했다. 1967년 [창작과비평]에 단편 [투계]를 발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음악산문가로도 활동했다. 1974년 첫 창작집 [선생과 황태자]이후 [나의 신부에게], [떵콩껍질 속의 연기], [달리는 황제], [지붕위의 사진사], [비련], [꼬마 야동이의 세상보기], [비탈길 저 끝방], [또 하나의 도시], [금지된 시간]과 음악산문집 [무언의 로망스], [송영의 음악여행] 등 다수의 책을 펴냈으며, 1987년 [친구]로 제2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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