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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고리와 역사:귄터 그라스의 문학과 사상 
김누리 ㅣ 민음사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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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03년 11월 15일
  • 페이지수/크기
322page/152*223*0
  • ISBN
9788937411809/893741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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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귄터 그라스에 관하여 쓴 아홉 편의 논문과 대담을 묶은 것이다.'문학'이 저주가 되고 '지식인'이 욕이 되어버린 현대의 상황에서 '작가'로서, 또 '지식인'으로서 그라스는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했으며, 문학의 현실 참여를 어떻게 보았고, 그 자신은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였는가. 이런 문제 의식에서 그라스의 ‘참여문학론’을 다루었다. 2000년, 2002년 두 차례에 걸친 대담에서 그라스는 자신의 문학 세계를 소상히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화 시대' 문학의 역할, 독일 통일의 문제점과 한국 통일의 전망 등 시의성 강한 주제들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견해를 밝히고 있다.
    ♧ 저자 소개 김누리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했고, 현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있다. <비유냐 진정성이냐. 귄터 그라스와 크리스타 볼프 연구> <68혁명과 현대 독일 문학>등의 논문을 썼고,『황야의 이리』『아직도 시간은 있다』등을 우리말로 엮었다. 귄터 그라스 1927년 10월 16일 폴란드의 자유시 단치히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2차 대전 중에 청소년기를 보낸 작가는 히틀러 청소년단에 가입했고 1944-1946년 공군보조병, 전차병 등으로 참전했다가 미군에 의해 전쟁 포로로 수감되기도 했다. 이후 뒤셀도르프 예술대에서 수학하였고 1954년 서정시 대회에서 입상하여 전후 청년 문학의 대표적 집단인 <47그룹>에 가입했다. 같은해 무용수 안나 슈바르츠와 결혼하였고 1958년 처녀작인『양철북』초고를 <47그룹> 모임에서 낭독하여 그해 47그룹 문학상, 이듬해 뷔히너 상, 폰타네, 테오도르 호이스 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1960년에는 독일 사민당에 입당하여 빌리 브란트를 위해 선거 운동을 벌이는 등 정치 활동을 하였고 1961년에는『고양이와 쥐』, 1963년에는『개들의 시절』을 발표하였다. 이로써 『양철북』의 맥을 잇는 <단치히 3부작>을 완성하였다. 1995년에는 독일 통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작품『아득한 평원』을 출간하여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1999년에는 그의 전 생애를 갈무리하는 장편 『나의 세기』를 발표하였다. 같은해 스웨덴 한림원은 1970년대 이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듭 지목되었던 그라스를 20세기의 마지막 수상 작가로 선정하였다.
  • 현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귄터 그라스는 1999년 20세기 마지막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다. 그는 토마스 만 이후 쇠락의 길을 걷던 독일 문학을 다시 세계 문학의 반열에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독일 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현대 독일 작가 중에서 그라스만큼 많은 독자와 연구자를 사로잡은 작가는 없으며, 그의 작품만큼 발표 때마다 뜨거운 주목을 받고 치열한 논쟁을 촉발시킨 작품도 드물다. 김누리 교수는 이 책을 “귄터 그라스와의 이별 의식”이라고 자평하면서, “지난 15년간 귄터 그라스를 통해 문학과 세계를 ‘해독’하는 법을 배웠던 것”인데, 이제 “옛 사랑의 연서”를 모아 불사르는 심정으로 이 책을 묶었다고 한다. 척박한 국내의 연구 풍토에서 그만큼 귄터 그라스의 문학과 사상에 정통해 있는 한 독문학자가 귄터 그라스와의 작품과 씨름하고, 정신과 겨루면서 문학사와 시대사에 대한 한 성찰을 담아낸 것이다. 저자는 2002년 중앙대 한독문화연구소와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추진한 귄터 그라스의 방한을 적극적으로 성사시킨 바 있듯, 귄터 그라스에 관한 한 국내에서 정통한 연구자로 통한다. 저자는 두 가지 점에서 귄터 그라스에 주목하였다. 그라스 문학의 핵심적인 형상화 원리인 ‘알레고리’와 지식인 그라스를 견인해 온 독특한 참여의 논리인 ‘시민작가론’이다. 이 책의 제목이 ‘알레고리와 역사’인 것은 그 때문이다. 귄터 그라스의 문학은 문학적 형상화라는 차원에서 보면 한마디로 알레고리의 문학이다. 그의 작품의 표층에서 서술된 것은 항상 무언가 다른 것을 뜻하는 우의(寓意)이다. 분명 그의 작품은 20세기의 비극적 역사에 대한 ‘항의의 절규’이지만, 이러한 역사의 형상과 절규의 음성은 서술의 표면에 그대로 드러나는 법이 없고, 언제나 알레고리를 통해 지극히 미학적으로 암호화되어 있다. 따라서 알레고리의 암호를 풀어야만 역사의 의미가 노정된다. 그런데 이때 암호의 해독은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는 사회적 차원이 심미적 차원과 모순되지 않고, 오히려 텍스트의 미적 구조를 밝히는 열쇠가 된다. 그라스는 알레고리를 통해 문학의 심미성만을 고집하는 ‘순수문학’과 문학의 정치성을 강조하는 ‘참여문학’의 전통적인 이분법적 대립을 지양한다. 그의 작품은 알레고리와 역사가 정교하게 직조된 한 편의 모자이크이다. 귄터 그라스는 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시민작가론’이라고 부를 수 있는 독특한 관점에서 바라본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참여작가’이지만, 그의 문학론은 문학을 정치 현실의 변혁을 위한 수단으로 동원한다는 전통적인 의미의 참여문학론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오히려 ‘비타협적인’ 문학과 ‘타협적인’ 정치 사이의 긴장을 인정하면서 작가 자신이 현실의 변혁에 직접 몸을 던져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참여작가론’이며, 또한 이때 작가의 참여는 ‘민족의 양심’이라는 권위주의적, 엘리트주의적 소명 의식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자명한 일을 행하는 것’이라는 민주적 시민 의식에서 나온 것이라는 의미에서 ‘시민작가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귄터 그라스에 관하여 쓴 아홉 편의 논문과 두 차례의 대담을 묶은 것이다. 제1부에서 개설적 성격을 지닌 두 편의 글을 실어, 귄터 그라스의 문학과 사상을 개괄적으로 스케치하고, 1990년대 이후의 변모 양상을 추적한다. 이어서 2부에서는 본격적인 작품론을 실었는데, 그라스 문학의 발전 과정에서 변화의 조짐을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세 편의 작품을 다루었다. 3부에서는 참여작가 ...
  • 제1부 귄터 그라스의 문학과 사상 1. 알레고리로 짜인 시시포스의 세계 2. 패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 제2부 귄터 그라스의 작품 세계 1. 『양철북』: 알레고리와 역사 2. 『국부마취를 당하고』: 변증법적 알레고리 소설의 가능성 3. 『게걸음으로 가다』: 역사적 터부의 문학적 형상화 제3부 문학과 참여 1. 귄터 그라스의 참여문학론 2. 참여지식인 귄터 그라스 3. 귄터 그라스의 독일통일관 4. 통일독일의 문학논쟁 제4부 귄터 그라스와의 대화 1. 세계화 시대의 문학 2. 통일과 문학 귄터 그라스 연보 참고문헌
  • 김누리 [저]
  • 독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있다. 논문으로는 [68혁명과 현대독일문학], [통일독일의 문학논쟁], [동서독 문학의 통일성에 대하여], [통일 이후 독일문학의 동향], [독일통일과 지식인], [해방적 상상력. 마르쿠제의 해방담론], [프랑크푸르트학파와 서독의 국가정체성]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비유냐 진정성이냐. 귄터 그라스와 크리스타 볼프 연구], [알레고리와 역사. 귄터 그라스의 문학과 사상], [통일과 문화](공저), [통일 이후 동서독의 사회문화 갈등](공저), [변화를 통한 접근. 통일 주역이 본 독일통일 15년](공저), [나의 통일이야기. 동독주민이 본 독일통일 15년](공저), [독자로서의 문화철학자](공저), [현대문화 이해의 키워드](공저), [통일독일의 문화변동](공저) 등이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헤세의 [황야의 이리], 슈뢰더의 [아직도 시간은 있다] 등이 있으며, 2013년부터 "한겨레신문"에 칼럼 "세상읽기"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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