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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여 고구려를 말하라 
전호태 ㅣ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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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04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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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page/188*254*0
  • ISBN
9788958280033/89582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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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고구려에 대한 수많은 논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은 고구려가 과연 누구의 역사인가 하는 점이다.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인가, 중국의 역사인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아닌 요동의 역사인가?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뒤얽힌 현대의 해석에 앞서, 이 책은 먼저 고분벽화의 증언을 듣고자 한다. 벽화 한 장면을 주제로 각각 한 소절을 구성하여, 그 장면의 발굴 이야기에서부터, 학계에 불러일으킨 논쟁, 중국 혹은 서아시아 지역과의 교류, 신화, 과학기술, 역사 등 벽화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들을 풍부하게 읽어내고 있다.
  • 최근 고구려에 대한 수많은 논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은 고구려가 과연 누구의 역사인가 하는 점이다.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인가, 중국의 역사인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아닌 요동의 역사인가? 중국과 한국은 다같이 역사의 정치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1500여 년 전의 고구려를 현대 국가의 연고권과 관련한 국경문제로 바라보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고구려가 누구의 역사인가에 앞서 과연 어떤 역사인가 하는 점이다. 고구려의 역사가 어떠했는지가 밝혀진다면, 누구의 역사인지는 논쟁의 여지없이 자명해질 것이다. 문제는 우리에게 백제와 신라에 대한 상식은 있으되, 고구려에 대한 상식이 없다는 점이다. 종족의 구성에서부터 국경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사의 대부분은 논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고조선, 부여, 발해 등 우리의 북방사를 지나치게 소홀히 다루어왔다는 비판은 정당하다. 고구려가 누구의 역사인지를 논하기 이전에 고구려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었는지, 무엇을 신봉하고 어떻게 살았는지, 바로 그것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문헌자료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대 어느 나라보다 더 정확하게 그것을 말해주는 자료들이 고구려에는 있다. 바로 고분벽화가 그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 의미를 읽어내는 일들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뒤얽힌 현대의 해석에 앞서, 우리는 먼저 고분벽화의 증언을 듣고자 한다. ◆주목할 만한 내용◆ 1) 20년 외길 연구 중국이 이른바 동북공정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다고 하지만, 정치와 예산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이 학술계에는 존재한다. 벽화고분이 발견된 지는 반세기를 넘겼지만, 오직 벽화고분을 연구하는 데에 20년을 바친 학자는 한중일을 통틀어 단 한 명뿐이다. 고분벽화의 연구는 기본적으로 고구려사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미술사와 중국문화사, 동서교류사에 대한 기초가 필수적이다. 예컨대 이 책에 등장하는 중국 화상석과 고구려 고분벽화의 비교 연구 분야는 저자 전호태 이외에는 연구성과가 전무한 상태이다. 국내 고구려사 연구 성과가 미진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정한다 하더라도, 문헌 연구로서 고구려 정치 연구에 노태돈이 있다면, 벽화 연구로서 고구려 문화 연구에 전호태가 있다. 한 학자의 소박한 꿈과 연구를 통해 일반 독자들도 1500년의 시간을 넘어 벽화의 풍부한 의미를 엿볼 수 있게 된 것이다 2) 논쟁의 객관적 서술 동북공정으로 촉발된 논쟁에 대해 이 책은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는다. 다만 논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그리고 각자의 입장은 어떠한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고구려 고분벽화의 무덤주인에 대한 기록(묵서묘지명)에 대해, 한중일의 학자들이 각각 어떻게 같은 문안을 달리 해석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덕흥리 고분의 주인의 고향 신도현은 과연 어디인지에 따라서 벽화 속의 인물은 중국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고구려 사람이 될 수도 있다.(본문 12쪽 이하 참조) 특히 고구려사 문제가 감정적 혹은 정치적 문제로 전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연 논쟁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밝힐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결론 또한 역사학적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고분벽화의 비교문화적 해석은 이러한 현재의 필요조건에 충분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보도자료 1-6. 비교문화적 관점 참조) ...
  • [ 1. 다시 누리는 부귀영화 ] . 주인의 위엄, 덕흥리 고분의 13군 태수 배례 . 회랑을 채운 대행렬, 안악 3호분 벽화 . 삶과 죽음의 갈림길, 통구 12호분의 적장 참수 . 놀이와 훈련을 겸한 행사, 무용초의 사냥 . 놀이의 꽃 교예, 수산리 고분벽화 . 좌상 위의 주인, 태성리 1호분 벽화 . 아름다운 여인들의 행렬, 쌍영총 벽화 . 고구려 요새 도시의 불탑, 요동성총 벽화의 요동성도 . 배경에서 풍경으로, 진파리 1호분의 나무 [ 2. 신과의 만남 ] . 잠든 이의 수호신, 강서대묘의 현무 . 백수의 왕에서 별의 화신으로, 강서중묘의 백호 . 안으로 향한 눈길, 호남리사신총의 청룡·백호·현무 . 1500년을 견딘 해신과 달신, 오회분 4호묘 벽화 . 삶을 풍요롭게 한 신들 (1) : 오회분 5호묘 불의 신 . 삶을 풍요롭게 한 신들 (2) : 오회분 4호묘 농사의 신 . 삶을 풍요롭게 한 신들 (3) : 오회분 4호묘 수레바퀴의 신, 대장장이 신 . 여래를 기리는 즐거움, 안악 2호분의 비천 . 영원한 사랑의 약속, 장천 1호분의 연꽃 화생 . 정토의 연못, 진파리 4호분 벽화 [ 3. 하늘세계의 모습과 삶 ] . 신과 사람을 잇는 하늘 사다리, 각저총의 나무 . 괴수로 바...
  • 전호태 [저]
  •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를 거쳐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 및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 방문교수, 울산광역시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한국암각화학회장, 울산대학교 박물관장 등을 역임했다. 암각화를 비롯한 한국 고대의 역사와 미술 그리고 문화를 활발히 연구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문화를 탐구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간 쉼 없는 저술 활동을 이어나가며 어린이부터 청소년과 일반 시민 그리고 대학생과 전문 연구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들과 만나왔다. 『중국인의 오브제』,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 『황금의 시대 신라』, 『고구려에서 만난 우리 역사』, 『비밀의 문 환문총』,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여행』, 『글로벌 한국사 1―문명의 성장과 한국고대사』, 『화상석 속의 신화와 역사』 등의 교양서와 『고구려 벽화고분의 과거와 현재』, 『무용총 수렵도』, 『고구려 생활문화사 연구』, 『고구려 벽화고분』, 『울산 반구대암각화 연구』, 『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등의 연구서를 포함해 다수의 저서가 있다. 백상출판문화상 인문과학부문 저작상, 고구려발해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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