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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방대한 한국 문학사를 집대성한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시인이자 평론가인 저자가 문학작품을 바탕으로 1900년부터 2000년까지 20세기 한국사의 큰 흐름과 한국인의 생활사, 문화사의 궤적을 함께 추적한 책이다. 20세기를 연도별로 나눠 매년 그해에 일어난 각종 사건과 문단사, 주요 작품과 작가 이야기를 사진과 곁들여 읽기 쉽게 풀어내었다. 제1권에서는 1900년부터 1934년까지의 한국 문학을 살펴본다.

1999년 12월 31일 자정, 나는 설렘과 기대 그리고 많은 회한을 안고 새 천년을 축복하는 세계인들의 모습을 텔레비전 화면으로 지켜봤다. 서울 광화문은 묵은 천년을 보내고 새로 열리는 천년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나는 막 새 밀레니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세기말은 뒤집어 보면 세기초의 도래와 잇닿아 있다. 천년, 아니 백년이라는 시간의 끄트머리에 서서 나는 찰나적으로 현기증을 느낀다. 가벼운 현기증 속에서 나는 지난 시대를 돌아본다. 까마득한 소실점의 저 끝에서 한 세기의 첫 해가 어른거린다. 1900년부터 2000년까지, 나는 지난 백년 동안의 한국 문학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지난 백년 동안 이룩한 한국 현대 문학의 내면에는 한국인의 정서와 집단 무의식, 한과 상처와 집단 히스테리, 역사와 기억이 고스란히 나이테로 새겨져 있다. 나는 미욱하게도 우리 현대 문학의 나이테를 더듬으며 그 속에서 의미를 길어올리려고 한다. 우리가 인습적으로 받아들이던 ‘문학’이라고 하는 것의 경계는 막상 모호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문학을 둘러싼 지난날의 패러다임이 이제 와서는 별로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학은 그것을 떠받치는 밑바닥으로부터 숱한 세포 분열을 통해 새로운 그 무엇으로 진화하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 한국 문단 일각에서 나돌던 ‘문학의 죽음’에 대한 담론들도 이런 명제에 들러붙는 일종의 거품이다. 문학은 책-종이 문화의 종언 이후 빌렘 플루서가 지적하고 있듯이 “문자와 글쓰기로 이루어진 휴머니즘과 구텐베르크적 문화로부터 컴퓨터와 디지털 코드로 대변되는 텔레마틱적 문화로의 이행”이라는 변화된 문화 구조 속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이해되어야 한다. 주변 장르로 인식되던 것들이 문학 정전들을 제치며 그 고유 영역 안으로 밀려드는 움직임 또한 같은 맥락에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 문학은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것을 더 많이 끌어당겨 몸피를 키우고, 따라서 문학과 문학 아닌 것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그것의 생산과 소비 방식의 변화와 함께 필연적으로 매우 빠르게 그것에 대한 인식론적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문학의 새살은 문학 정전들의 죽음이라는, 압도적인 전자·영상 문화의 영향력이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괴사한, 문학 주검의 썩어 문드러진 거죽, 그 갈라 터진 곳을 뚫고 돋아난다. 정전들에 덧씌워진 신비는 벗겨지고 거짓 기의들로 꽉 찬 그것들은 해체된다. 그렇다. 언제나 새로운 문학의 정전들은 묵은 정전들의 주검에서 싹튼다. 문학은 언어를 매개로 한다는 것, 언어는 인간과 사회와 역사로부터 나온다는 것, 이런 것은 문학이 끌어안고 있는 불변의 운명이다. 롤랑 바르트의 말대로 언어가 사물들이 만들어지고 해체되는 변증법적인 장소라면, 작가는 그 속에 자신의 주관성을 담그고 풀어 헤치는 사람이다. 작가의 언어가 실어 나르는 것은 현실-현존이 아니라 현실-현존의 징후다. 그것은 작가와 그를 감싸고 있는 당대의 교호성 속에서 회임하고 발양되는 그 무엇이다. 아울러 문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박제화하고, 딱딱하게 굳어 화석이 되어가는 역사를 ‘살아 있는 현재’로 되살려내는 작업이다. 박제화·화석화는 기억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기억의 죽음과 의미의 영도零度로부터 다시 기억과 의미를 살려내는 것이 문학이다. 되살려냄은 당대의 콘텐츠를 이루는 사회 체제와 생활 양식을 제도와 틀이 아니라 생생한 삶의 결로 드러내는 작업으로 실현된다. 삭막하게 얘기하자면 문학은 기억의 소요逍遙이며, 징후적인 삶의 결 드러내기다. 그것은 유아 독존적 몽상의 산물이 아니라 시대와 ...소통한 대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문학은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끊임없이 변한다. 문학의 유동성은 현실의 유동성에서 온다. 최남선·이광수의 개화 또는 계몽 시대로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분단 시대와 산업화 시대, 세기말의 멀티미디어 시대에 이르기까지, 봉건주의의 밀실에 스며든 서구의 모더니티라는 한 줄기 빛의 추동성에 의해, 티끌처럼 떠도는 우리네 삶은 끊임없이 변해왔고, 이에 따라 문학도 변해왔다. 나는 이 책에서 그 변화의 속도, 변화의 총량, 변화의 파장을 따라가며 궤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 지난 백년 동안 한국 문학은 서구에서 발흥한 문학 장르들을 로열티 없이 무단으로 빌려 쓰며 피와 살을 빚어왔다. 우리 현대 문학은 처음부터 이런 한계를 안고 오늘까지 흘러온 것이다. 20세기의 개막을 전후한 시기에 서구 문물에 섞여 수입된 문학상의 장르들은 근대화를 목말라하던 이 땅에 현대 문학의 형식으로 안착한다. 그것을 부정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중략) 이 책은 “문장文章으로 보국報國할 것”을 결심한 한국 근대 문학 생성기의 선각자에서 영상·전자 문화 시대의 텔레비전, 영화, 컴퓨터 게임, 만화를 자신의 문학적 영감의 발원지로 삼고 있는 1990년대의 작가까지를 한자리에 아우르는 방대한 시간적 부피를 갖고 있다. 평론가 김병익은 ？G한국 문단사？H를 기술할 때의 첫 번째 어려움으로 “많은 자료의 산일과 2차 자료의 오류”를 꼽았는데, 그것은 내게도 마찬가지 벽이었다. 아마도 이 책은 많은 오류와 실수를 담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백년 동안의 우리 문학을 아우르려는 나의 과욕과 능력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적지 않은 부분을 2차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생긴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책은 감히 통사나 문헌 고증학적 영역의 크래디트나 권위를 넘보지 않는다. 1992년 말 뜻하지 않은 필화 사건에 연루되어 두 달 남짓 영어囹圄의 몸이 되었다가 막 풀려난 나는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다만 지리 멸렬한 삶의 누추함에 대한 환멸만 되새기고 있었다. 그 때 ‘시공사’로부터 이 책의 기획을 제안받게 되었다. 처음에 계획한 것과 달리 원고량이 엄청나게 늘어났고, 따라서 예정된 기일을 훨씬 넘기고도 작업은 끝나지 않은 채 많은 시간이 내 삶을 가로질러 흘러갔다. 자료를 모으고 읽고 원고를 쓰고 고치고, 그리고 또 읽고 쓰는 적막한 나날이 이어졌다. 이 작업에 나설 때 30대 후반이던 내 생물학적 나이는 어느덧 40대 중반을 훌쩍 넘어버렸다. 내 운명에 원초적으로 각인된 그것, 내 피의 불가피한 기질, 문학, 그것은 뿌리칠 수 없는 내 삶의 DNA다. 문학에 대한 그 막무가내의 미욱한 사랑이 없었다면 이 작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의 사유는 20세기 한국 문학의 생산자들의 신원, 그들을 둘러싼 역사적 정황, 또 그것들 사이의 내밀한 소통 행위, 상관 관계, 그것의 총체인, 20세기에 이룩된 우리 문학 정전들의 틈으로 스며든다. 그 스며듦을 통해 ‘나’의 사유와 상상력은 새롭게 발효되고, 이 때 나의 신원은 20세기에 생산된 한국 문학의 정전들을 ‘읽는 사람’이다. ‘읽는 사람’은 어쩌면 나의 타고난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한국 문학의 정전들을 ‘읽는 사람’의 눈길 속에서 태어난다. 따라서 이 책은 철저하게 ‘나’라는 개체의 주관적 진실에 복속되는 필연성을 자신의 운명으로 내재화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나는 객관적 진실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내 시선과 판단에 어떤 편견과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오만은 애초부터 내 마음 어느 구석에 자리잡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많은 오류와 편견을 담고 있으며, 그것들은 시간을 두고 고쳐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아직 미완성이다. 아울러 이 책은 문학의 통사를 다루기 위해 씌어진 것이 아님을 밝혀두고 싶다. 이 책은 20세기에 생산된 한국 문학을 통해, 그것의 발생론적 배경인 사회 역사적 조건을 읽어내고, 거꾸로 그것에 투영되어 있는 우리네 삶의 숨결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이 모든 것은 과욕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이 책이 문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한국 문학의 숲 속에서 문득 그 숲이 뿜어내는 산소를 흠뻑 들이마시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면, 그래서 문학과 대중 사이의 다리가 되었으면 할 따름이다.... 서교동 작업실에서 2000년 10월 20일 오후 5시

1900 ∼ 1909 연표, 개관 ...19 [1900] 낯설고 위협적인 손님 ‘현대’...24 신문학의 발전을 거든 '신약 전서'의 출간 개화기 작가들의 한계 ...30 불혹의 나이에 유학길에 오른 이인직 의적으로 나선 농민들 ...35 세상을 구하러 나선 ‘활빈당’ [1901] 사실주의 문학의 새싹 ...42 문학적 인습에 대한 반기：박지원과 정약용의 실학 세계 민중 종교의 번영 속에서 피어나는 문학 ...49 개화기 민중 종교의 별들：최제우와 김일부와 강일순 [1902] 서구식 옥내 극장 협률사 ...58 판소리, 그 구비 문학이 살아 숨쉬는 현장 ‘광대’에서 ‘예술가’로 격상된 판소리꾼 ...59 문 닫을 위기에 빠진 협률사 ...61 역사의 무대 뒤로 사라지는 판소리와 창극 ...62 [1903·1904] 계몽의 텃밭에서 솟아난 창가 ...68 창가 발생론의 맥락 개화와 계몽 이념의 젖으로 자라난 창가 ...70 [1905] 현실을 머금은 ‘토론 소설’ 유행 ...76 {소경과 앉은뱅이의 문답} {거부 오해車夫誤解} ...78 이해조의 {자유종} ...80 [1906] 개화의 이념을 담은 신소설 ...84 ‘신소설’임을 내세운 이인직의 '혈의 누' 이해조와 최찬식 ...86 [1907] 사그러들지 않는 의병 항...쟁 ...92 최초의 봉기, 유생들 일어나다 힘을 합친 의병들 ...95 애국심에 불을 지핀 역사 전기 문학 ...100 번역 소설 속에 살아난 구국 영웅들 쇠잔한 국운에 생기를 불어넣은 민족혼 ...102 [1908] 최남선, 애국 계몽 문학의 거장 ...106 [1909] 문약한 국민은 그 시부터 문약하느니 ...122 동국 시계 혁명 민족의 잠재 역량을 찾아나선 신채호 ...123 1910 ∼ 1919 연표, 개관 ...129 [1910] 이광수, 흠 많은 근대 문학의 아버지 ...134 [1911] 이해조, 계몽의식을 털어내고 재미를 보탠 ‘신소설’ ...146 최찬식, 근대 소설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멈칫거린 신소설 ...152 [1912] 신문에 연재된 최초의 희곡 ...158 조일재의 '병자 삼인' [1913] 일본색 짙은 ‘신파극’의 유행 ...164 조일재의 {장한몽} [1914] 근대 문학 발전에 기틀이 된 잡지들 ...172 {청춘}과 {학지광}의 창간 현상윤, 패배주의를 떨치고 일어선 작가 ...175 [1915] 최승구, 뒤늦게 빛을 본 요절 천재 ...182 [1916] 서구 문예 사조 위에 세운 문학론 ...188 이광수의 '문학이란 하오' [1917] 마침내 ‘현대’를 머금고 나오는 소설 ...192 {무정}, 현대 한국 서사 문학의 시작 이광수에 대한 열 가지 시각 ...197 [1918] {태서문예신보}와 그 주역들 ...206 김억, 전통 민요와 ‘근대시’를 접목하다 ...207 황석우, 신문학 초창기의 상징주의 ...211 [1919] ‘신세대 작가’가 일으킨 새 바람 ...218 문예 동인지 {창조}의 탄생 {창조}를 발판으로 삼은 김동인과 전영택 ...219 주요한의 실험적 시도 {불노리} ...223 {창조} 2호가 나오기까지 ...224 {창조}의 폐간 ...226 1920 ∼ 1929 연표, 개관 ...229 [1920] 폐허 조선에 또 하나의 ‘폐허‘를 ...234 시 동인지 {폐허} 오상순, 무소유·탈속주의의 문학 ...235 ‘창조파’와 맞선 염상섭 ...238 신비주의 문학의 싹, 남궁벽 ...240 {폐허}의 황석우와 김억 ...241 우리 문학사에 발자취를 남긴 종합지 ...243 종합 잡지 {개벽} [1921] {장미촌}, 자유시의 선구 ...248 시 전문지 {장미촌} 변영로, 술과 문학에 젖어 산 풍류객 ...249 염상섭, 자연주의 소설의 거목 ...254 현진건,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소외 ...262 김동인, 현대 소설의 지평을 연 작가 ...266 {감자}와 {광염 소나타} ...267 다산성의 작가 ...270 [1922] {백조}의 깃발 아래로 ...276 홍사용, 낭만주의의 흐름을 따른 시인 박종화, 역사 소설의 대가 ...278 이상화, “저녁의 피 묻은 동굴 속”에 숨다 ...285 계몽주의 문학에 맞서다 ...288 {백조}의 경향 [1923] 염군사와 파스큘라 ...294 문학적 사회주의 운동 어둠 속에서 떠오른 {금성} ...296 {금성}과 양주동 시인·비평가·국학자 양주동 ...297 [1924] 가난을 촉매로 한 신경향 소설 ...304 최재서, 삶 자체가 소설이던 작가 ...305 주요섭, 또다른 신경향 소설가 ...308 신경향 소설의 성과와 한계 ...310 이장희, 날카로운 감각의 촉수 ...312 [1925] 김동환, 최초의 서사시집 '국경의 밤' ...318 가부장 사회의 벽을 넘는 여성 작가들 ...322 김명순, 남자들 세상인 문단에 발을 들이다 ...323 나혜석, “에미는 선각자였느니라.”...328 김일엽, 불문에 귀의한 ‘문학’...333 프로 문학 시대가 열리다 ...338 계급 문학 시비론 카프의 출범 김소월, 슬픔과 한의 민족 시인 ...340 {진달래꽃} ...344 나도향, {백조}가 낳은 소설가 ...348 [1926] 시대의 중심에 서는 카프 ...354 카프 내 논쟁 신경향 문학의 기수 박영희 사회주의 사상의 전파자 김기진 ...356 내용·형식 논쟁 ...358 카프 이후의 박영희와 김기진 ...359 ‘조선심’ 회복에 나서는 국민 문학파 ...361 시조와 민요시 부흥 운동 한용운, 한국 현대 시사의 드높은 봉우리 ...365 {님의 침묵} ...370 김우진, 사랑과 근대의 도덕률 사이에서 ...373 [1927] 카프의 세대 교체 ...382 아나키즘 논쟁 박영희의 방향 전환론 ...385 제3전선파와 {예술운동} ...386 손을 잡은 좌우 노선 ...388 신간회 조직 절충주의와 {문예공론} ...390 {낙동강}, 신경향 소설이냐 프로 소설이냐 ...392 조명희와 {낙동강} ...393 [1928] 대중 예술론 ...398 대중 속으로 가는 ‘문학’ 홍명희, 선비이자 자유주의 작가 ...403 역사 소설 {임꺽정} ...407 [1929] ‘규방’에서 열린 ‘사회’로 ...414 백신애, 신춘 문예 최초의 여성 당선자 {아름다운 황혼} ...417 프로 소설의 과도기 ...419 한설야의 {과도기}와 {황혼} 임화, 시대의 전위에 선 불패의 정신 ...424 1930 ∼ 1939 연표, 개관 ...431 [1930] 식민지 문학의 난숙기에 나온 ‘시문학파’...436 {시문학} 창간 김영랑의 {영랑 시집} ...437 박용철, ‘시문학파’의 정신적 지주 ...442 시문학파의 성과 ...445 볼셰비키 문예 운동 ...447 무산자파의 등장 볼셰비키적 조직 확대 ...448 창작 방법론 ― 프롤레타리아 리얼리즘 ...449 [1931] ‘문학’을 죄어오는 일제의 손길 ...454 카프 1차 검거와 신간회 해체 농민 문학과 동반자 문학 이론의 도입 ...455 농민 문학론 동반자 문학 ...456 강경애, 착취당하는 여성에게 주목한 동반자 작가 ...461 김남천, 실천과 체험의 문학 ...467 {공장 신문}과 {대하} ...469 [1932] 유치진, 희곡의 기틀을 잡다 ...474 박화성, 여성 억압 떨치고 ‘주체’로 서다 ...478 {하수도 공사}에서 {북국의 여명}까지 ...480 프로 문학 진영과 충돌하는 ‘해외 문학파’...486 해외 문학파 논쟁 [1933] 모더니즘의 물결과 ‘구인회’...492 모더니즘의 유입 최재서의 모더니즘론 ...494 김기림의 모더니즘론 ...496 구인회 ...497 모더니즘의 성과 ...499 ‘물’ 논쟁 ...502 임화와 김남천의 대립 이하윤 ...504 [1934] 전향, 그리고 카프 2차 검거 ...508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 잃은 것은 예술? 카프 해체 ...510 이기영, 진정한 농민 작가 ...513 {서화}에서 {고향}까지 ...519 창작 방법론의 다양화 ― 사회주의 리얼리즘론 ...522 박태원, 소설가 ‘구보’...526 리얼리즘의 심화냐, 단순한 세태 소설이냐 ...528 이상, 당대인에게 모독당한 최고의 모더니스트 ...531 마해송 ...543 김환태 ...544 찾아보기 ...546

장석주 [저]

시인, 산책자 겸 문장 노동자. 서재와 정원 그리고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며 햇빛과 의자를, 대숲과 바람을, 고전과 음악을, 침묵과 고요를 사랑한다. 스무 살에 문단에 나온 이후,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고, 같은 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입선하며 평론을 겸업한다. 스물다섯 살부터 열다섯 해 동안 출판 편집자로 살았다. 안성의 ‘수졸재’에서 읽고 쓰는 삶을 꾸리다가, 지금은 파주로 거처를 옮겨 전업 작가로서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며 지내고 있다. 시집 《몽해항로》《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일요일과 나쁜 날씨》 등과 산문집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일요일의 인문학》《단순한 것이 아름답다》《고독의 권유》《철학자의 사물들》《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공저) 등을 썼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