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뱀을 찾아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남상순 신작 장편소설. 새마을운동이 농촌사회에 몰아치던 당시, 부모가 헤어지면서 시골 외가에 맡겨진 '나(선민)'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하느물이란 시골 마을에서 외할머니와 몸 약한 이모와 함께 살게된다. 강가에 가면 마을 아이들이 있지만, 나는 서울로 올라갈 생각에 아이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수탉 한 마리를 키우게 되고, 이를 계기로 광녀의 아들인 두섭이와 친해진다.
그 무렵 조용하던 마을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최고 권력자인 '그분'이 온다며 마을 앞길 동백나무 가로수를 뽑아야 한다는 말에 마을 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동백나무를 잘라야 하는 데 동의하지 않지만, 반대할 수도 없는 처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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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동화적 방식을 통해 유년의 기억을 치유하고자 한다. 어린 주인공이 유년의 체험을 기술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전작들과 맥을 같이 하지만, 유년의 기억과 함께 왜곡된 우리 역사의 상처가 씨실과 날실로 짜여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작가의 말
1. 수탉은 어디로 갔나?
2. 그분이 온다
3. 누드사진
4. 나뭇잎소년
5. 한자로 이름쓰기
6. 새마을과 동백
7. 뒤따르는 그림자
8. 무서운 꿈
9. 동백꽃 전설
10. 강물 속 흰 바위 밑의 귀신들
11. 두섭이의 횡설수설
12. 동백나무의 국적
13. 동백으로 태어난 수탉
14. 마침내 부역이 시작되다
15. 그가 부역을 대신하다
16. 군수님의 방문
17. 소나무 숲에 앉은 새들
18. 동백, 사약을 받다
19.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20. 주전자를 든 아이
21. 단지
해설 - 역사의 상처에서 동화적 세계로 / 박대현
남상순 [저]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와 고려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문화일보에 단편소설 [산 너머에는 기적소리가]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1993년 [흰 뱀을 찾아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남상순 작가는 오늘의 청소년들이 자기 정체성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청소년소설에 투영해 왔다. 동화와 소설을 쓰고 있다. 어려서부터 읽을 이야기만 있으면 외톨이여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혼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만화책을 읽고 있으면 그리운 것들이 하나둘 마음속으로 들어와 친구처럼 놀아 주었다. 거기에 코끼리도 있었을까? 어느 날 그게 갑자기 궁금해져서 [코끼리는 내일 온다]를 쓴 것 같다. 지은 책으로 소설 [동백나무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들], [희망노선], [우체부가 없는 사진] 등과 청소년소설 [라디오에서 토끼가 뛰어나오다], [나는 아버지의 친척], [사투리 귀신], [키스 감옥], 동화 [이웃집 영환이], [특별한 이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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