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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 1 : 정조 시대를 읽는 18가지 시선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1 ㅣ 이덕일 ㅣ 고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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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08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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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page/148*210*0
  • ISBN
9788992975025/89929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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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18가지 키워드로 정조와 그의 시대를 해석하다 정조와 18세기 조선을 살펴보는 역사서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 역사학자 이덕일이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철인군주 정조의 희망과 좌절, 성공과 회한, 도전과 꿈의 역사를 풀어낸다. 기존의 연대기식 서술이 아니라, 정조 시대에 있었던 사건들을 반영한 18가지 주제를 통해 정조 시대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정조는 할아버지 영조와 아버지 사도세자 사이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겪은 임금이었다. 하지만 탁월한 지도력으로 나라를 이끌고 백성을 최우선에 두는 마음으로 경제를 발전시켰으며, 꿈의 도시 화성을 축조하여 미래 조선의 중심지로 삼고자 했다. 저자는 정조의 일과부터 실현하고자 했던 이상정치까지 정조의 삶과 사상을 둘러싼 역사적 진실을 파헤친다. 이 책에서는 18가지 주제를 통해 정조와 18세기 조선의 모습을 서술하였다. 관찬사서뿐 아니라 개인 문집까지 망라하여 역사의 진실에 최대한 접근하고자 했다. 1차 사료에 충실하면서도 이야기 구성으로 읽는 재미를 더하여, 정조가 오늘날 우리에게 지니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1권에는 정조 시대를 보는 10가지 시선을 담았다.
  • 학자군주이자 무인군주로서 군사(君師)가 되고, 부지런히 일하고 검소함을 밝힘으로써 만인의 모범이고자 했던 임금 정조의 일과와 곁에 있던 사람들, 미래에의 꿈과 갑자년 구상까지. 역사가 이덕일이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해석한 철인군주 정조의 희망과 좌절, 성공과 회한, 도전과 꿈의 역사 18가지 주제 아래 정조 시대를 서술해 나간 이 책은『정조실록』,『일성록』,『홍재전서』 등의 관찬사서뿐 아니라 채제공의『번암집』, 정약용의 문집, 이덕무의『청장관전서』, 박제가의『정유집』, 유득공의『고운당필기』 등 개인 문집을 망라하여 역사의 진실에 최대한 다가서려 노력하였다. 1차 사료에 충실하면서 뛰어난 이야기 구성으로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사학자 이덕일의 이 책을 통해 철인군주 정조가 오늘 우리에게 지니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임금 자리에 오른 정조의 두 가지 모순 정조는 즉위 일성으로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천명하였다. 그러나 이후 사도세자와 관련하여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사도세자에 대한 의리를 되새기라는 소론 측의 상소에 크게 화를 내며 상소를 올린 이들을 사형시킨다. 사도세자 문제에 대해서는 “차마 들을 수 없고, 차마 보지 못하며, 차마 말할 수 없다”는 할아버지 영조의 ‘3불유훈’을 어기는 것은 불효로 귀결되고, 이는 반대세력에게 쿠데타의 명분이 될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유훈을 받들자니 아버지의 원혼이 울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자니 할아버지의 뜻을 어기는 불효손이 되는 모순된 상황에서 정조가 찾은 해법은 경에서 '권도(權’道)' 즉 편법을 찾는 것이었다. 사도세자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사건 당사자들을 다른 명목으로 처벌함으로써 아버지의 원수도 갚고 할아버지의 유명도 거역하지 않는 권도를 택한 것이다. 갑자년 구상-아들에게 양위하고 화성에서 사도세자의 아들로 살겠다. 정조는 나이 쉰셋이 되는 갑자년(1804)에 부친 사도세자를 국왕으로 추숭하기 위해 세자(훗날의 순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수원 화성으로 가 여생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세자가 국왕이 되어 할아버지 사도세자를 국왕으로 추숭하는 것이 정조가 영조의 유훈을 어기지 않고 부친에게 효도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철인 군주의 하루-최고의 학자이자 뛰어난 무관으로 군사(君師)가 되다. 정조는 가슴속의 증오와 분노, 갈등을 다스리기 위해 스스로에게 조금의 여유와 틈도 허락하지 않았다. 세손 시절 그는 시강원의 스승인 빈객에게 준 글에서 “나는 천하만사가 모두 하나의 ‘나(懶:: 게으름)’ 자로부터 무너진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그렇게 그는 단 한순간의 나태도 용납하지 않으며 자신을 다그쳤다. 이는 정심(正心)의 추구였다. 『대학(大學)』의 정심은 마음에 노함이 있으면 얻을 수 없는 수양 단계이기 때문에, 그는 매일같이 정심을 되뇌는 것으로 분노와 증오를 다스려야 했다. 그 과정이 그를 철인(哲人)으로 만들었다. 가슴속의 분노와 증오, 그리고 부친의 원수들과 매일같이 머리를 맞대야 하는 고통을 정심으로 극복했던 것이다. 활을 쏘며 그는 “정심을 하지 못하면 과녁을 맞히지 못한다.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과녁을 맞힐 때는 정심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에게는 학문과 정사와 활쏘기가 모두 하나였다. 그렇게 그는 철인 정치가가 되어 갔다. “부지런히 일하고 검소함을 밝히는 것이 우리 왕가의 법도이다”라고 밝힌 정조에게 중요한 것은 천하를 편하게 다스리는 평치이고 학문의 완성이었다. 정조는 경연 자리를 자신이 신하들의 스승이 되는 계기로 활용했다. 임금이 모든 신...
  • 서문 참고문헌 1장 설치(雪恥) 2장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 세손은 세 가지를 알 필요가 없다 3장 홍인한의 우익들 홍봉한 공격 받다 | 진퇴양난 | 홍인한의 반격 4장 외척 전쟁 김귀주의 홍봉한 공격 | 공홍파와 부홍파의 대결 | 재공격에 나선 김귀주 5장 3대역모사건 지붕 위의 자객 | 저주하는 무녀|은전군 연루되다 6장 흑두봉조하 홍국영 홍국영과 정조의 첫 만남 | 정조와 소론 | 송시열을 높이고 윤증을 내치다 외척을 몰아내고 외척이 된 홍국영 | 흑두봉조하 홍국영 실각하다 | 정조의 반격 7장 규장각 사검서 시대를 주름잡다 백탑파의 문인들 | 북학파 | 서류소통절목과 사검서의 탄생 나이 순서대로 앉으라 | 온갖 차별에 도전하다 | 개혁에의 꿈 8장 송시열 후손 추대 사건 대로의 후손 송덕상 | 철인군주와의 대화 | 송덕상의 행보 공격받는 대로의 후손| 대선생 송덕상 추대 사건 9장 정순왕후의 반격 격문 같은 한글 전교 | 노론으로 불똥이 튀다 이율ㆍ홍복영 역모 사건| 법망에 걸린 구선복 10장 남인과 천주교 최초의 천주교 사태- 을사추조사건 | 남인 분열되다 천주교와 제사 문제| 드러나는 진상 | 확...
  • 이날 아침 정조는 오랜 계획을 말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소자 임금 자리를 탐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마지못해 임금 자리에 있었는데, 갑자년(1804)이면 왕세자가 15세가 되니 족히 임금 자리를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혜경궁은 귀를 의심했다. 갑자년에 왕위를 내놓고 물러나겠다는 소리였기 때문이다. 혜경궁은 정조가 말 한마디 거동 하나 생각 없이 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마마(혜경궁)를 모시고 화성으로 가서 평생에 사도세자께 자식으로서 하지 못한 통한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정조의 입에서 나온 ‘사도세자’란 말이 혜경궁의 가슴에 와 박혔다. 그런 혜경궁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정조는 계속 말을 이었다. “내가 선왕의 하교를 받아 이 일을 이루어 내지 못하는 것이 지극히 원통하나 이것 또한 의리요, 왕세자가 나의 부탁을 받아 내 소원을 이루어 내어, 내가 못한 일을 내 대신 행하는 것도 또한 의리입니다.” 드디어 정조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2권 160-161쪽) 정조 18년(1794) 정월부터 시작된 화성 축성은 원래 10년 기한이었다. 그러나 정조의 예상대로 기한은 단축되어 불과 3년 만인 정조 20년(1796) 10월 낙성식을 할 수 있었다. 강제 부역이 아니라 도급제 임금 노동을 실시함으로써 노동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 것도 큰 몫을 했다. 강제 부역 때는 마지못해 시간만 때우던 백성들이 도급제 임금 노동을 실시하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정약용이 설계한 기중가(起重架)를 사용해 ‘4만 냥(兩)의 비용을 절약했다’고 정조가 기뻐한 것처럼 첨단 과학지식과 장비가 모두 동원된 것도 조기 준공에 큰 몫을 했다. 정조는 조선 사회 밑바닥에서 꿈틀대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있었다. 사대부들이 사변적인 말장난으로 세월을 보내는 동안 사회 밑바닥에서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 일고 있었다. 농업생산력 발전에서 시작된 변화는 수공업과 상업으로 옮겨 가 사회 전체에 파급되었다. 정조는 화성이 사회의 이런 변화를 흡수할 뿐 아니라 선도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 화성은 행정도시이자 상업도시가 되어야 했고, 농업 발전을 선도하는 농업 시범도시가 되어야 했다. 조선이 나아가야 할 미래 계획도시가 되어야 했다.(2권 124-127쪽) 정조의 죽음과 동시에 조선은 미래에서 과거로, 개방에서 폐쇄로, 소통에서 단절로, 사랑에서 증오로 돌아섰다. 그것은 죽음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랬다. 1800년 6월 28일, 그의 죽음과 함께 조선은 죽음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때문에 정조는 오늘 다시 살아나야 한다. 이 시대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지도자를 갈구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런 갈구는 언제나 크지 않았는가. 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꾸었던 꿈이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 증오가 아니라 사랑을 선택함으로써 열려고 했던 그의 미래가 우리의 내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문에서)
  • 이덕일 [저]
  • 1961년생으로 충남 아산에서 자랐다. 숭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를 시작으로 세상에 그의 이름을 알렸다. 그는 역사학자로서 사료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고증, 대중과 호흡하는 집필가로서의 본능적인 감각과 날카로운 문체로 한국사에서 숨겨져 있고 뒤틀려 있는 가장 비밀한 부분을 건드려왔다. 언제나 발표하는 저술마다 논쟁의 중심에 섰으며 역사 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왔다. 그는 모든 권위와 기득권을 거부하며 주류 학계에 편입되지 않고, 그들이 외면하거나 감히 드러내지 못하는 치부를 적나라하게 폭로하여 대중의 지지와 인기를 얻었다. 방송, 신문, 잡지의 기고 활동과 대중 강연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지식과 열정을 함께 나누는 데에 힘을 쏟았다. 그의 대표적인 저술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 왕 독살 사건》,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 《조선 왕을 말하다》, 《근대를 말하다》 등은 이러한 활동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가 쓰는 《조선왕조실록》 역시 학습과 지식 전달 위주의 다이제스트에서 벗어나, 시대정신을 읽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진정한 역사서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10년간의 구상과 5년간의 집필이라는 그의 끈질긴 노력 덕에 전 세계 어느 국가도 갖지 못한 방대한 기록 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 마침내 그 빛을 제대로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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