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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 : 20편의 글 187장의 사진으로 떠나는 우리 도시 풍경 기행
박경철 ㅣ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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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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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4년 04월 04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424page/153*224*20/872g
  • ISBN
9788954606479/8954606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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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도 들려주지 않았던, 나의 도시를 가장 아름답게 여행하는 법! 우리 도시를 사랑하는 20인의 '내 마음속 도시' 이야기와 팔 년간 전국을 누비며 카메라에 담아낸 임재천의 사진으로 떠나는 우리 도시 풍경 기행기. 다큐멘터리 사진가 임재천은 사진가가 되고부터 지금까지 꼬박 8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한국의 풍경을 찍어왔다. 사람 냄새와 정이 있는 사진, 삶의 질박한 웃음과 정직한 노동이 풍경 속에 녹아 있는 그의 사진은 익숙하지만 낯선 우리 도시의 맨얼굴을 보여준다. 여기에 디자이너 김경범이 함께 참여해 책을 만들었다. 사진가 임재천이 40여 곳의 시와 30여 곳의 군 지역을 촬영한 수천 장의 사진 속에서 도시의 이면에 내재한 아름다움과 역동성, 역사와 전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진 187장을 추렸고, 도시의 결이 있는 그대로 살아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디자인했다. 그리고 그 도시를 사랑하는 20명의 필자들이 도시의 속살을 바라보고 추억하고 기록하였다. 태어나 단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거나, 이미 멀리 떠나왔지만 마음은 떠나지 못했거나, 고향은 아니지만 운명처럼 꽂혀 뿌리를 박고 살게 되었거나, 혹은 태어나지도 지금 살고 있지도 않지만 어쩌다 푹 사랑에 빠져버린 그들의 마음속 도시 풍경이 잔잔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펼쳐진다. 전체컬러.
  • 당신의 마음속 도시는 어디입니까? 이 책은 하나의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당신의 마음속 도시는 어디입니까?” 질문 앞에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도시’와 ‘마음’이라는 단어의 조합이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태어난 도시든, 지금 살고 있는 도시든, 우리에게 도시란 그저 일상의 공간이었을 뿐이니까. 정말 우리는 단 한 번이라도 이 도시를 ‘풍경’으로 마주 바라본 적이 있을까. 도시의 맨얼굴을 찍다 질문의 답을 찾아 카메라를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떠도는 사진가가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임재천’이라는 이름 뒷면에 “가장 한국스러운, 가장 아름다운 한국을 담습니다”라는 문구가 박혀 있는 인상적인 그의 명함처럼, 그는 사진가가 되고부터 지금까지 꼬박 8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한국의 풍경을 찍어왔다. 그의 카메라 속 수천 장의 사진들은 ‘와’ 하는 탄성이 터져나올 만큼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하고 희귀한 풍경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사진 속 풍경들은 어딜 가든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이다. 늘 심상하게 스쳐 지나쳤던 이 평범한 풍경들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그건 아마도 우리가 보고도 보지 못했던, 익숙하지만 낯선 우리 도시의 맨얼굴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그의 사진이 큰 울림을 주는 것은 사람이 풍경의 일부가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 냄새와 정이 있는 사진, 삶의 질박한 웃음과 정직한 노동이 풍경 속에 녹아 있는 그의 사진이 바로, 우리가 태어나 자랐고 지금 살고 있는 우리 도시 풍경이다. 도시의 결을 디자인하다 하지만 이 책은 사진가 임재천만의 것이 아니다. 유례없이 디자이너가 저자로 참여한 것이다. 디자이너 김경범의 에필로그에서처럼 디자이너는 “이미 생산된 콘텐츠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식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직업이기에” “저자로 이름을 올리기에는 참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책에서, 특히 사진이 들어가는 책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콘텐츠 생산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디자이너가 사진가와 함께 책 작업을 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사진가 임재천이 40여 곳의 시와 30여 곳의 군 지역을 촬영한 수천 장의 사진 속에서 도시의 이면에 내재한 아름다움과 역동성, 역사와 전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진 187장을 추렸고, 도시의 결이 있는 그대로 살아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디자인했다. 책 표지와 각 장의 인상 깊은 제목 글씨는 그가 직접 붓으로 썼다. 도시의 속살을 바라보고 추억하고 기록하다 그리고 그 도시를 사랑하는 20명의 필자들이 있다. 태어나 단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거나, 이미 멀리 떠나왔지만 마음은 떠나지 못했거나, 고향은 아니지만 운명처럼 꽂혀 뿌리를 박고 살게 되었거나, 혹은 태어나지도 지금 살고 있지도 않지만 어쩌다 푹 사랑에 빠져버린 그들의 마음속 도시 풍경이 잔잔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펼쳐진다. 지금 일산에 살고 있는 김천 출신 소설가 김연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주심과 정신물리학』이라는 이상야릇한 책으로 시작된 서울, 그중에서도 ‘삼청동’과의 인연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항상 전경들이 길을 막고 검문하는, 모기조차 알 차원에서 진압돼버리는 “세계의 중심” 삼청동. 김연수에게 삼청동은 “세상에서 가장 좁은 우주”였다. 그 삼청동에서 살았던 짧은 시간 동안 문득문득 등장하는 뜻밖의 인물들이 배꼽을 잡게 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껏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성년이 되어서...
  • 프롤로그 홀로 풍경 앞에 서보라 서울 宇宙心을 제멋대로 작동시키는, 말하자면 우주의 중심 김연수 최초의 꽃, 최초의 도시 조경란 인천 인천, 배꼽과 상륙의 도시에 대한 구술사 김중식 길 춘천 배회하는 정령 오정희 보령 한내, 냇물 흘러흘러 이혜경 사람 속초 청호동, 청초호, 그, 푸른 벽 함성호 강릉, 동해, 태백, 삼척 해와 바다와 산과 술과 시의 땅 심상대 꽃 군산, 김제 향수와 우수―군산에의 기억 고은 남원 들어가도 나가도 지리산 재연스님 안동 안동은 길이다 박경철 바다 대구 담장 허물어 조금씩 여는 도시 이하석 경주 빈 터에 묻혀 있는 우리 꿈의 원형 강석경 부산 나는 왜 고향의 비린내와 화해하지 못할까 강정 포구 진주 강과 도시 남강의 기억 허수경 통영 평화를 노래하는 땅, 통영 정동주 나주 강물에 어리는 배꽃 그림자 한승원 우포 목포 목포라는 이름의 도시 서영채 순천 별사탕 봉지 속에 깃든 착한 자연과 사람들의 꿈 곽재구 고향 여수 여수, 그곳에서는 한창훈 제주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곳, 서귀포 서명숙 ...
  • 경주 불국사에서, 나주의 고즈넉한 능 앞에서 나는 얼마나 부끄러웠던가. 부산 자갈치시장의 생동감, 속초 대포항을 뒤덮은 비릿한 삶의 향기, 항구와 바다가 빚어내는 그 다채로운 정조에 나는 얼마나 감탄했던가. 길 위에서 인사를 나누거나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빛에서 나는 진정한 한국의 얼굴을 보았다. 나의 작업은 이 땅에 대한 나의 무지와 편견을 벗어던지는 반성과 깨달음의 시간이었다.(10쪽) -「홀로 풍경 앞에 서보라」 중에서 처음에 집을 구하려고 삼청동을 찾아갔을 때, 내 마음에 꼭 들었던 총리공관 옆 이층은 나중에 알고 봤더니 시인 이문재씨가 살던 곳이었다. 영문학과 동기생이 구한 한옥은 소설가 신경숙씨가 살던 곳이었다고 한다. 밤마다 마실 갈 때면 삼청동 길 옆에 있는, 새벽의 전인권씨를 연상시키는 형상의 카페에 자주 들르곤 했는데, 거기 가면 늘 소설가 이제하 선생을 볼 수 있었다. 거기서 한 몇 년 더 살았다면 아마도 칼국수를 좋아했다던 김영삼씨도 볼 수 있지 않았을까나. 삼청동은 세상에서 가장 좁은 우주였다. 그러므로 내가 아는 서울이란 바로 삼청동뿐이었다.(21쪽) -김연수,「宇宙心을 제멋대로 작동시키는, 말하자면 우주의 중심」 중에서 이십여 년 전, 빈손으로 이 거리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앞으로 내가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상상한 적이 있었다. 다른 것은 몰랐지만 지금처럼 내가 여기 서 있게 되리라는 것, 태어나고 자란 봉천동이 그랬듯 이 도시가 나의 일부를 형성하게 되리라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예감했다. 광화문의 넓고 좁은 길을 오가며 나는 수없이 많은 것을 가슴에 담고 새겼다. 어떤 것은 추억으로 어떤 것은 소설로 남았다. 이 세상엔 변하는 것도 많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28~29쪽) -조경란,「최초의 꽃, 최초의 도시」 중에서 그 봄에서 여름, 가을이 가기까지 나는 이 도시의 곳곳을 정처 없이 헤매고 다녔다. 깃들이는 것, 길들여지는 것이 정신의 안주와 나태함으로 여겨지던 시절, 나는 배회자이고 탐색자였다. 햇빛도, 바람도, 거리의 풍경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간유리 저편의 세상처럼 모호하고 수상쩍었다. 주머니를 뒤집듯 이 도시의 모든 것을 샅샅이 보고 싶고 갑옷 속에 숨긴 몸을 투시해보고 싶었다. 아니, 그래야 할 것만 같았다. 낯선,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살아가야 할 도시는 내게 정체가 파악되지 않는 모호한 생명체였다. 도심의 뒷골목과 장터 마당, 도시를 가둔 강물, 이 세상의 시간에서 돌아앉은 듯한 무중력의 적요로움뿐인 선사 유적지를 헤매는 동안 얼굴에는 잘 여문 채송화 씨앗 같은 주근깨가 까맣게 돋아났다.(73~74쪽) -오정희,「배회하는 정령」 중에서
  • 박경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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