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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고대사유적답사기 : 영산강에서 교토까지, 역사의 질문을 찾는 여행
홍성화 ㅣ 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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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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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page/153*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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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1097834/8991097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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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줄기 덩굴로 연오랑과 세오녀의 진실은? 삼한을 정복했다는 일본 황후 진구의 정체는 무엇일까? 영산강 유역에 있는 고대 일본식 무덤은 누구의 것일까? 일제강점기 일본에 왕인을 칭송하는 비석이 세워진 이유는? 한일간의 끊임없는 역사논쟁을 돌아본『한일고대사유적답사기』. 이 책은 임나일본부, 식민지 근대화, 독도 문제와 같은 한일 간의 논쟁을 고대사에서 현대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통해 찾아본다. 저자 자신이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눈으로 보고 학자들의 의견과 주민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까지 귀기울여 한일관계의 진실을 정리한다. 《한일고대사유적답사기》는 영산강 유역부터 일본의 교토와 도쿄에 이르기까지 고대 한일 관계를 이해하는 데 실마리가 될 유적들을 실제로 답사했다. 답사의 행적을 보여주는 풍부한 사진과 지도를 통해 일본인들의 역사 왜곡을 비판한다.
  • 영산강에서 교토까지, 역사의 질문을 찾는 여행 1917년 12월, 조선총독부박물관 고적조사위원인 야쓰이 세이이치(谷井濟一)가 영산강 유역, 나주 반남면의 옛 무덤들을 발굴 조사했다. 그는 이 일대의 고분 31기에 번호를 붙이고, 짤막한 보고문 10여 줄을 남겼다. “그 매장법과 관련 유물로 보건대 아마 왜인(倭人)의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1935년 5월에는 조선총독부박물관의 사가 준이치(澤俊一)와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가 반남면 신촌리, 덕산리 등의 독무덤 5기를 추가로 발굴 조사했다. 이때 아리미쓰 교이치는 덕산리 2호분과 신촌리 6호분이 일본의 고분 양식인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을 닮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 고분 2개는 긴사각형이기는 하지만 앞에 네모지고 뒤는 둥글며 주위에 도랑을 두른 전방후원분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1984년 해남 방산리에서 정말로 전방후원형으로 생긴 무덤(방산리 장고분)이 발견되었다. 이후 영광의 월계고분, 함평의 장고분, 마산리 표산 고분, 신덕 고분, 담양 고성리 월성산 고분, 성월리 고분, 해남의 말무덤 고분, 영암의 자라봉 고분, 전북 고창의 칠암리 고분, 광주 명화동 고분과 월계동 고분(2기)까지, 열세 개에 이르는 전방후원형 무덤이 영산강 유역과 그 남쪽 일대에서 나타났다. 처음에 일본 역사학계에서는 이것을 고대에 일본이 한반도에 진출했다는 증거로 삼았고, 한국의 역사학계에서는 전방후원형 고분이 한반도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한반도의 전방후원형 고분이 일본 전방후원분의 원형이라는 주장도 나왔으나,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된 전방후원형 고분의 조성 연대(5세기 말~6세기 중엽)는 일본 전방후원분(3~6세기)보다 늦다. 이들 무덤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이들 무덤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 것일까? 임나일본부, 식민지 근대화, 독도 문제 등등, 한일 간의 역사 논쟁은 고대사에서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고 제기된다. 고대사에 대한 두 나라 일반 시민의 의식 차이가 이렇게 큰 것은, 과거 역사책들 거의 모두 국가가 주도해 편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삼국사기』나 『일본서기』를 보면 고구려든 백제든 신라든, 또 왜든, 서로의 존재를 빼고 나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그만큼 고대 한일 관계를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한국 고대사나 일본 고대사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데도, 흔히들 한국인들은 단순히 일본에 선진 문화를 전해주었다고만 생각하고, 일본 쪽에서는 반대로 자기네가 한반도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고대 사람들이 문자로, 유물로, 유적으로 남긴 흔적은 오늘날 우리에게는 수수께끼이고 질문이다. 지나간 역사에서 진실을 건져내려면, 문자 기록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유물 하나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기록의 행간에서 물음표를 찾아내며 유적과 유물의 맥락을 읽어야 한다. 옛 사람들이 남긴 실제 증거인 유적과 유물을 바탕으로 문자 기록의 틈새에서 질문을 찾고, 그 질문의 해답을 찾는 과정이 바로 역사를 배우는 일이다. 『한일고대사유적답사기』는 역사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눈으로 보고, 역사책과 학자들의 의견뿐 아니라 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옛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고대 한일 관계의 진실을 엿보고자 했다. 한국과 일본 곳곳에 남아 있는 두 나라 고대사의 흔적을 다니며 먼저 역사의 질문을 찾는 여행을 하면서 지은이는 비로소 스스로의 모순된 역사의식을 마주했고, 사실과 이성을 바탕으로 일본인들의 역사 왜곡을 비판할 수 있었다. 이키 섬의 가쓰모토(勝本)라는 곳에 가면 과거 조선의 통신사들이...
  • 책머리에 - 장차 전원이 황폐해지려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1장 영산강 유역에서 아! 영산포 수수께끼 무덤 떼 토기의 비밀 무덤 양식의 결정판인 복암리 고분 전방후원 2장 한반도에서 바다를 건너 강변마을의 고인돌 고인돌을 찾아서 전남 동부의 고인돌 고인돌의 흐름은 어디까지 3장 천손 강림 신화 다카치호노미네 사이토바루 고분군 잃어버린 백제의 유민, 난고 촌 또 다른 다카치호 천손 강림의 장소 세토 내해를 건너 4장 진구(神功)의 삼한 정벌 나라의 추억 삼한 정벌론의 실체 남해안에 진출한 백제 일본 사서의 윤색 칠지도의 비밀 5장 신라 왕자 아메노히보코 진구의 내력 아메노히보코의 이동 경로 가야 왕자 쓰누가아라시토 연오랑과 세오녀 6장 왕인 유적지의 허와 실 왕인에 대한 상념 왕인의 무덤이라 전해지는 곳 친일파가 세운 박사왕인비 7장 도래인을 찾아서 민중의 소망, 미륵불 금동반가사유상 추적 교토의 단상 인간 존재의 정화 하타씨족의 내력 도래인의 추억 울진에 가면 8장 백제의 온전한 복원을 바라며 무령왕릉 사마왕의 탄생 곤지의 계보 청동거울의 비밀 9장 게이타이 천황 어느 쪽이 천황의 무덤인가 수수께끼의 인물, 게...
  • 알다시피 고대에 일본이 한반도에서 세력권을 가지고 있었다든지, 한반도 각국을 속국으로 삼아 조공을 받았다든지 하는 인식이 일본 사람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 반대로 한국 사람들에게는 고대에 백제가 일본열도를 점령했다든지, 일본의 천황족은 백제나 가야의 왕족과 같다든지 하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이것은 국민의 민족주의 감정을 바탕으로 두 나라의 언론과 출판이 흥미 본위로 접근하거나 인기에 영합한 탓이 크다. 역사를 분석하는 작업은 진실을 찾아 삶의 됨됨이를 돌아보는 일이어야지, 결코 열등의식을 극복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책머리에〉에서 우에노 공원 한편에 시커먼 비석 2기가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다름 아닌 왕인 비석이었다. 이곳 도쿄의 한복판인 우에노 공원에 왕인의 비가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그런데 이 비를 이곳에 세운 연유를 살펴보고 나서는 기쁨이 금세 분노로 바뀌었다. 일제는 이 비를 침략 야욕을 가장 심하게 드러낼 때인 1940년과 1941년 두 차례에 걸쳐 세웠다. 창경궁에서 하사한 은자(恩資)와 일본의 집권자 고노에(近衛) 수상을 비롯한 황족, 고관, 문학자, 승려, 정치가 등 각계 명사 230여 명의 도움으로 세웠는데, 비석 건립을 협찬한 사람들 중에는 친일파로 지탄을 받은 한국인들이 13명이나 끼어 있었다. 이 자리에 왕인의 비석을 세운 것은 일본이 내선일체를 주장하고자 왕인을 추앙하는 정책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일본은 그동안 조선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일본 본토와 차별적인 정책을 취했는데, 태평양전쟁을 벌여 조선인을 징병하면서 내지인과 식민지인의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내선일체를 주장했다. 이처럼 우에노 공원에 박사왕인비를 세운 것이나 히라카타의 왕인묘를 헌창한 것, 또한 나주 본원사의 아오키가 왕인의 동상 건립 계획을 주창한 것 모두 그 배경은 크게 다르지 않다.-206~208쪽 지금까지 우리는 유물이 발견되면 그것으로 영토와 영역을 확정하려는 시각에서 역사를 보았다. 고분의 유형이나 분포를 조사해서 왕조를 구분하려 하고 영역을 확정하려 했다. 바로 이것이 문제였다. 그리고 이런 시각 때문에 일본에서 한반도계 유물이 발견되는 것을 보고 일본이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세운 국가라는 결론까지 내렸던 것이다. 하지만 단지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도래인이 국가를 세웠다고까지 확대 해석할 수는 없다. 이는 거꾸로 한반도에서 일본 계통의 고분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야마토 정권이 한반도를 지배했다고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상호교류 속에서 나타난 산물을 곧바로 영토와 국가의 증거로 보는 사관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답사를 마치며〉에서
  • 홍성화 [저]
  • 배재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고대한일관계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양대학 부교수이며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충주박물관 운영자문위원, 충주시 문화예술자문위원, 동아시아비교문화연구회 회장, 동아시아고대학회 부회장, 한일관계사학회 정보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저서
    [한일고대사 유적답사기], [왜 5왕], [동아시아 속의 한일관계사(상)](공저), [전근대 일본의 영토인식](공저), [한국사 속의 백제와 왜](공저), [사료로 읽는 우리역사](공저), [새로운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시작 한강유역과 관산성](공저)

    주요논문
    「七支刀의 제작연대와 제작배경에 대한 재조명」, 「金石文과 5세기의 倭王」, 「東아시아 古代王權의 婚姻과 國際關係」, 「奈良·滋賀 지역의 百濟系 渡倭人에 대한 고찰」, 「고대 科野 지역과 百濟」, 「百濟와 肥後 지역」, 「6세기 후반 한일 해역에서의 재난과 교류」, 「다카마쓰츠카(高松塚) 벽화복식에 대한 고찰」, 「충주 지역 중원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의 기초자료」, 「通信使行錄에 보이는 古代史 관련 기술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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