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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애호가로 가는 길 
이충렬 ㅣ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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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08년 11월 24일
  • 페이지수/크기
323page/148*195*0
  • ISBN
9788934932420/893493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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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그림동네를 기웃거리는 보통사람, 당신에게 작은 시작을 열어줄 책! 소설가 황석영, 판화가 이철수가 적극 추천한 그림수집과 감상 안내서! 『그림애호가로 가는 길』. 거실 벽에 걸 그림을 찾고 싶은 소박한 애호가들을 위한 책. 용기를 내 몇몇 화랑을 들어가 보아도, 큰 작품들만 걸려 있어 값을 물어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도망치듯 나오는 주머니가 가벼운 개미애호가들에게 그림을 보는 안목과 감상법을 안내한다. 객관적 눈을 가진 평론가의 글과는 달리, 그림치에서 시작하여 애호가가 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그림 해설은, 한 푼 두 푼 모아서 좋아하는 그림을 사고, 그 그림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애호가의 행복감을 맛보게 해준다. 집 안에 그림 한 점 걸고 싶은 보통사람, 당신을 위해 애호가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 향유할 것인가? 투자할 것인가? 그림동네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을 통렬하게 깨다! 세 명만 모이면 주식이나 부동산 얘길 했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는 미술시장, 그림이야기가 가세되었다. 누구는 미술품을 구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 내용들이다. 은행에서는 아트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대기업이나 고위직 공무원들의 비자금 뒤에는 한 점에 백억대를 호가하는 그림이 있다. 인사동에서만 하루에 100여 건 이상의 전시회가 열린다. 이것을 ‘미술열풍’이라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들 그림이 돈이 된다는 말을 믿고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몰려드는 사람들이다. 미술품의 본래적 가치와 존재 이유가 ‘돈 되는 상품’은 아닐 것이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미술 교양강좌에 직장인과 학생, 주부들이 몰리고, 외국에서 공수해 온 유명 서양화가의 작품전에 수많은 관람인파가 몰려드는 것을 보면, 그만큼 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거운 것을 알 수 있다. 매해 열리는 마니프(MANIF) 주관 아트페어는 3년째 전시회 이름이 ‘김 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다. 누구나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하게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이 시대의 수많은 ‘김 과장’을 위해 100만원 이하의 작품을 전시하는 부스를 따로 마련했는데, 여기에 전시된 작품은 거의 모두 판매되었다. 예전에는 화가의 미술품을 개인이 소장하는 것은 손꼽히는 재력가나 가능한 일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보통사람들 사이에서도 미술품을 사서 걸어두고 싶은 애호가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거실 벽에 그림 한 점 걸고 싶은 보통사람들에게 그림동네를 둘러싼 벽은 너무 높거나 왜곡되어 있다.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고 향유하는 자세와 안목을 안내해 주는 가이드가 없다. 이 시기에 적절하게, 왕초보 개미애호가들을 위해 그림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그림애호가로 가는 길〉이 출간되었다. 그림동네를 기웃거리는 보통사람, 당신에게 작은 시작을 열어줄 책! 미술애호가는 그림이 좋아서 한 점 두 점 모으는 사람이다. 비문화적인 목적으로 그림을 모으며 애호가인 체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이 책은 자기 집 벽에 걸 그림을 찾고 싶은 소박한 애호가들을 위한 책이다. 유난을 떨지 않고, 조용히 화랑과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형편에 맞는 좋은 그림과 소장의 인연을 맺고, 그 그림을 벽에 걸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는 진정하고도 순수한 애호가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한 푼 두 푼 모아서 좋아하는 그림을 사고, 그 그림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애호가의 행복감을 맛보게 해준다. 그래서 이 책은 기존의 미술에세이와는 다르다.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같은 대가의 그림은 없다. 자상하고 따뜻하게 울려나오는 저자의 목소리는 이웃 아저씨의 이야기처럼 친근하다. 그림치에서 출발해 애호가가 된 저자가 10년 간 모은 64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 98점을 통해, 왕초보 개미애호가가 화랑문턱을 넘고 그림과 인연 맺는 과정을 보여준다. 첫번째 그림을 샀을 때의 설렘, 한동안 모은 그림을 팔아 다른 그림을 샀을 때의 묘한 자책감과 흥분, 세상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근대미술을 발굴했을 때의 뿌듯함, 오래전 작품을 구입한 신인작가가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흐뭇함 등 그가 10여 년 그림을 모으며 겪은 모든 경험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 그를 통해 누구나 쉽게 미술품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사람들이 지레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그림과 판화가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발견할 것이다....
  • | 추천의글 | | 책머리에 | 왕초보 개미애호가, 그림을 사다 : 내 생애 첫 그림과 인연 맺기 화랑 문턱 넘기,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하자 경매장 문턱 넘기, 일반 또는 온라인 경매로 시작하라 판화로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마도 그림과 사랑에 빠진 모양이야! : 두 번째 인연, 두 번째 단골화랑 화랑에서도 할인을 해준다 단골화랑을 만들어라 그림을 사랑하는 방법,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듣기 어떤 그림을 모을까? : 내 컬렉션의 방향 설정하기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보며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다 이국땅에서 조국을 그리며 소재가 있는 그림을 찾아서 아, 이 맛에 그림을 모으는구나! : 잊혀진 근대미술가 임용련의 〈십자가의 상〉 발굴기 그 그림이 나를 선택했다 이중섭의 스승, 임용련의 숨겨진 전설을 발견하다 잊혀진 화가 임용련의 생애와 작품세계 돌아갈 수 없다면 그림이라도 : 향수가 밀려오는 날이면 그림을 본다 그림이 품고 있는 고향, 그림이 달래주는 그리움 목판화, 칼이 지나간 자리에 스미는 것들 푸른 눈에 비친 우리네 옛모습을 보면 돈이 많거나 부지런하거나 : 개미애호가가 유명화가의 작품을 소장하려면 장욱진, 박수근, 백남...
  • 내가 처음으로 그림을 산 것은 그로부터 1년이 조금 더 지나서였다. 그 사이 주머니가 두둑해졌거나 그림 보는 안목이 일취월장해서 화랑 문턱을 쉽게 넘어가 산 것이 아니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내 생애 첫 그림을 산 것이다. 인사동에 있는 역사가 오랜 화랑이었는데, 그 홈페이지에는 약 20점의 그림이 전시돼 있었다. 그 그림들을 살펴본 후 큐레이터에게 “미국 사는 동포인데 집 벽에 걸어놓고 아이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5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의 그림을 추천해 달라”고 이메일을 보냈더니, 며칠 후 이미지가 첨부된 답신이 왔다. 첨부파일을 열어보니 임효 화백의 작품이었다. 색상이 밝고 분위기가 좋아서 눈 딱 감고 사기로 했다. _23p 이 작품은 가로가 33센티미터인 작은 그림이다. 화랑에서는 이렇게 작은 그림을 ‘소품’이라고 부른다. 개미애호가인 내가 좋아하는 크기다. 혹시 ‘소품은 화가가 큰 작품을 그리기 전에 연습 삼아 그린 것 아닐까?’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화가는 작다고 대충 그리지 않는다. 그것은 화가 자신이 못 견디는 일이다. 오히려 작은 화폭에 자신의 그림세계를 담으려고 더 정성을 기울이기 때문에, 작품성이 좋은 소품을 가리켜 “작지만 큰 그림”이라고 한다. _27p 애호가에게 단골화랑이 생기면,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 그림구경도 할 수 있고, 큐레이터와 차를 한잔 하면서 미술동네 돌아가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김구림 화백은 우리나라 현재미술사에서 비중있게 거론되는 화가지만,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작품활동으로 애호가들에게는 이름이 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그의 전위적 실험들이 수상하다며 오랫동안 형사가 따라다녔고 한다. 김 화백은 그런 상황에서는 작품활동을 할 수 없어 일본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다시 미국으로 가 20년 동안 활동하다가 돌아왔다. 미술평론가들은 김 화백에 대해 “탁월한 작가적 능력이 있다”고 평한다. _44p 나에게 이 그림은 임효 화백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정자에 부부가 앉아있는 〈꽃비〉가 첫 번째이고, 나무 아래 아이가 세 명 있는 이 그림이 두 번째가 된 것이다. 두 그림을 합치면 우리 가족의 수와 맞아떨어져, 벽에 나란히 걸어놓았다. 가끔 찾아오는 형제나 동네 사람들이 두 그림을 보고는, 퍼즐을 맞춘 것처럼 절묘하게 짝을 맞췄다면서, 자기네 식구 수에도 맞는 그림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곤 한다. 그렇다! 비싸고 큰 그림이 아니어도, 집안 분위기와 어울리고 가족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컬렉션의 재미고 보람이다. _55p 쪽빛 한지에 수묵으로 밤하늘의 별과 산기슭의 오솔길을 그린 〈희양산의 밤〉. 이 그림을 처음 만난 것은 전시회가 아니라, 이호신 화백의 책 『풍경소리에 귀를 씻고』에서였다. 책장을 넘기다 이 그림을 보는 순간, 먹으로 밤하늘의 별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만약 유화나 다른 채색화였다면 별의 존재가 이토록 도드라져 보일 수 있을까? ‘먹의 적당한 농도만으로 별을 이렇듯 생생하게 살려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동양화의 매력이구나!’ 한동안 그림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_85p 〈무위사의 봄〉 그림이 오는 동안, 무위사에 대해 자료를 찾아봤다. 전남 강진 월출산 자락에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었다(617 창건). 그리고 극락전은 조선시대 성종 7년(1476), 자연석 주춧돌 위에 세운 정면 세 칸 맞배지붕의 대표적인 목조건물이라서 국보 13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사찰건물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평범해 보이지만, 고려시대의 맞배지붕 주심포 집의 엄숙함을 이어받...
  • 이충렬 [저]
  • 1994년 《실천문학》 봄 호에 단편 〈가깝고도 먼 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조선의 대수장가 간송 전형필의 전기를 집필한 것을 계기로 한국 근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의 삶을 복원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치밀한 자료조사와 탄탄한 스토리텔링,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몰입하게 하는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한국 전기 문학의 개척자, 전기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충렬 작가에게 전기는 빛나는 업적이나 후대의 평가가 아니라 삶 자체로 한 인간을 기억하고,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그 삶을 온전한 궤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전기 작가의 일이고, 그 궤적을 통해 과거의 인물이 스스로 말하게 하는 것이 전기의 목표라 믿는다. 그의 일곱 번째 전기인 《천년의 화가 김홍도》에서도 수세기 전의 삶을 복원하기 위한 치열하고 끈질긴 노력을 만날 수 있다.
    《간송 전형필》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아, 김수환 추기경》 《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등을 썼으며,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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