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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사랑 이야기: 파리, 로마, 도쿄 
임영훈 ㅣ 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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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08년 12월 15일
  • 페이지수/크기
285page/128*188*0
  • ISBN
9788958830672/8958830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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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세 가지 빛깔의 슬픈 사랑 이야기! 세 가지 빛깔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임영훈의 소설집『세 가지 사랑 이야기』. 글 쓰는 의사 임영훈의 세 번째 소설 작품으로, 세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의사는 물론, 여행가로서의 이력 또한 유명한 작가가 여행을 하면서 수집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았다. 파리와 로마와 도쿄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다. '파리' 편에서는 신문기자 박민우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은 후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민우는 폐암선고를 받고 파리로 마지막 추억여행을 떠난다. '로마' 편에서는 대학생 김영식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럽 배낭여행 때 로마에서 우연히 만난 한 여인과 격렬한 사랑에 빠진 영식은 그녀를 잊지 못해 다시 로마로 떠난다. '도쿄' 편에서는 외과의사 이창훈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본의 한 대학병원에 연수를 온 창훈은 죽은 아내 미애를 닮은 은사의 딸 미에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연수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간 후 바쁜 일상에 쫓겨 그녀와 연락이 끊어진다. 이렇게 세 편의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특히 소설의 배경인 세 도시의 이국적인 문화와 풍경에 대한 묘사가 돋보인다.
  •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랑 이야기 글 쓰는 의사 임영훈이 소설집 『세 가지 사랑 이야기』를 출간했다. 『아듀, 유럽』(우리문학사) 『빨간 명찰』(들녘)에 이어 소설로서는 세 번째 작품. 이번에 발표된 임영훈의 소설집 『세 가지 사랑 이야기』는 모두 3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3편 모두 사실에 기반을 둔 작품이다. 각 소설의 타이틀이자 배경인 세 도시, 즉 파리, 로마, 도쿄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이야기를 소재로 쓴 것이다. 사실 임영훈은 의사 신분 못지않게 여행가로서의 이력 또한 유명하다. 그에게 필명을 가져다준 『외인부대』와 『일본은 일본이다』 등의 작품은 그 이력의 소산에 다름 아니다. 이번 소설집에서 그가 그려내고 있는 세 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도 결국 그가 여행을 하면서 수집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것이다. 특히 이번 소설집에 나오는 세 도시, 즉 파리, 로마, 도쿄 등에 대한 세세한 묘사를 보면 그의 여행가로서의 경험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가지 빛깔의 사랑, 그 속에 깃든 긴 슬픔 임영훈은 이번 소설집에서 세 가지 빛깔의 사랑 이야기를 한다. 그 각각의 이야기를 간단히 스케치하여 보여주면 다음과 같다. 첫째 파리 편은 신문기자 박민우의 사랑 이야기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민우는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게 된다. 그 후 매일매일을 힘겹게 보내던 그는 급기야 자신마저 폐암선고를 받는다. 결국 그는 파리로 마지막 추억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바로 거기야말로 아내 미영을 처음 만나서 결혼하고 딸 미래를 얻기까지의 추억이 속속들이 깃들어져 있는 곳인 까닭이다. 그는 파리에 도착해서 그와 그의 가족의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을 일일이 돌아본 뒤, 그와 그의 가족이 가장 사랑한 곳, 즉 생말로와 몽생미셸로 떠난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만나러…… 둘째 로마 편은 대학생 김영식의 사랑 이야기다. 유럽 배낭여행 때 영식은 로마의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앞에서 우연히 만난 한 여인과 격렬한 사랑에 빠진다. 그녀의 이름은 이희영-로마로 배낭여행을 와 한 이탈리아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져 로마에 정착하게 된 여자다. 영식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거기서 만난 그녀와의 짧고 격렬한 사랑을 잊지 못하고 갈구한다. 지금 그의 목표는 아르바이트를 두세 탕 뛰어서 그녀와 재회하기 위한 여행경비를 마련하는 것이다. 두 달 후, 경비를 마련한 영식은 극적인 깜작 이벤트까지 준비해서 로마로 떠난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셋째 도쿄 편은 외과의사 이창훈의 사랑 이야기다. 일본의 한 대학병원에 연수를 온 창훈은 은사의 딸 오다 미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가 급성백혈병으로 죽은 아내 미애를 꼭 닮았을 뿐 아니라, 그 못지않게 많은 매력도 함께 지닌 여인이었기에 그는 자연스럽게 끌려든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아내와의 질긴 인연의 고리임을 깨닫지는 못한다. 곧 1년간의 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바쁜 업무와 일상에 쫓겨 그녀와 연락이 끊어지게 된다. 그러다 7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그는 은사 부인의 초청 전화를 받는다. 도쿄로 떠나는 그에게 미애와 미에의 질긴 인연이…… 이 소설들에서 임영훈이 거침없이 보여주는 에피소드 혹은 삽화는 현란하다. 적재적소에서 과거와 현재를 교직시키며 이야기들을 숨 가쁘게 이끌어가는 힘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소설의 배경인 각 도시의 이국적인 문화 및 풍경에 대한 정확한 묘사는 소설 읽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가 완성시킨 사랑의 태피스트리는 결말이 모두 비극적이다. 뿐만 아니라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파...
  • 파리 로마 도쿄 발문
  • 시체안치실에 들어섰을 때, 민우는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휘청거렸다.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건 꿈이야, 사실이 아니야. 절대 아니야, 절대……. 어떻게 서른여섯의 젊은 여자가, 여섯 살밖에 안 먹은, 초등학교 문턱에도 못 들어가본 아이가 죽어야 돼? 이건 아니야, 절대 아니야!’ 시체보관용 냉장고는 아랫줄 다섯 칸, 윗줄 다섯 칸, 모두 열 칸으로 되어 있었다. 검은 정장에 흰 와이셔츠, 검은 넥타이 차림의 핼쑥해 보이는 젊은 사내가 민우에게 가볍게 묵례를 하며, 냉장고 윗줄의 맨 왼쪽에 있는 서랍을 열어주었다. 서서히 아내 미영의 새하얀 얼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민우는 얼이 나간 표정으로 미영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다행히 미영의 얼굴에 외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잠시 후 사내가 서랍을 밀어 넣으려 했다. “아뇨, 그냥 놔두세요.” 민우가 컬컬하게 말라붙은 목소리로 말하자, 사내는 이어서 바로 옆의 서랍을 열었다. 미래의 얼굴이 드러났다. 미래 역시 깨끗한 얼굴로 아침에 본 모습 그대로였다. 두 눈을 감고 자는 듯이 누워 있는 천사 같은 미래의 얼굴을 보자 민우는 가슴이 확 막혀버렸다. “미래야, 미래야…… 어떻게 이럴 수가…….” 민우는 미래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흐느꼈다. _ ‘파리’ 15~16쪽 중에서 이 팝의 바로 앞에 있는 카페는 미영을 처음 만났고, 그 뒤로도 계속 만났던 곳이다. 미영과 만나는 날이면 민우는 한 삼사십 분쯤 일찍 도착해서 기네스를 홀짝거리며 미영이 오는 모습을 보려고 밖을 내다보곤 했었다. 둘이 몇 번 만난 후론 이곳에서 맥주를 마셨다. 민우는 여전히 기네스를, 미영은 코로나를……. 미래를 낳은 다음엔, 미영은 카페테리아에 앉아서 유모차를 옆에 두고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었다. 민우는 미영에게서 양해를 얻고 기네스를 마셨다. 민우는 맥주잔을 손에 든 채 자주 카페 쪽을 쳐다보았다. 맘에 꼭 드는 아내의 책 읽는 모습, 너무 귀여운 미래, 따뜻한 햇살, 아담한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들, 노천카페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는 젊은 연인들……. 민우가 살아오면서 본 풍경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민우는 그 순간 너무 행복했었다. ‘난 행복해. 더 이상 바랄게 없어…….’ 민우는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밖을 내다보았다. 모든 것이 예전과 같았다. 다만 미영과 미래만 안 보일 뿐이었다. 민우의 두 눈에 눈물이 맺혔다. _ ‘파리’ 65쪽 중에서 ‘그래, 만날 수 있을 거야. 암, 만날 수 있고말고…….’ 민우의 뺨 위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그래도 괜찮았다. 빗물이 눈물을 씻어주니까. 아버지를 묻으러 갈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비야 더 세차게 오렴. 더 세차게 말이야.’ 비는 점점 더 세차게 오기 시작했다. ‘좋아, 좋아, 좋아…….’ 민우는 몽생미셸을 올려다보았다. 하늘 위에 미영과 미래의 웃는 얼굴이 커다랗게 보였다. 곧이어 아버지의 얼굴도 보였다. 그때 모든 조명이 일시에 꺼지고 몽생미셸은 컴컴한 한 덩어리의 조그만 산으로 변해버렸다. 민우는 마지막 잔을 비우고 가지런히 바닥에 세운 두 병의 빈 포도주 병들 옆에 빈 잔을 나란히 세워놓았다. _ ‘파리’ 112쪽 중에서 배낭을 멘 채 책에서 읽은 대로, 뒤로 돌아서서 왼쪽 어깨 너머로 하나씩 던져 넣었다. 분수 바닥에는 무수한 동전들이 깔려 있었다. 영식은 이곳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는 가게에서 물을 한 병 사서 마시면서 분수를 보고 싶었다. ‘트레비 분수는 밤에 훨씬 더 멋있다는데…….’ 영식은 광장 주변을 둘러보고 가게를 발견했다. 상점은 노천카페의 바로 옆에 있었다. 영식은 가게 쪽으로 걸어가면서 오른편에 있는 ...
  • 임영훈 [저]
  • 1954년 제주 출생. 여행가
    저서로는 [외인부대](1994), [일본은 일본이다](1995), [아듀, 유럽](1996), [빨간 명찰](2001), [외인부대(개정판)](2002), [떠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20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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