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의 전통을 이어온 20세기의 예인들을 소개하는 <한국춤 백년> 제2권. 작가가 전국의 춤꾼들을 찾아 다니며 찍은 사진들과 그간의 자료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현대화와 함께 변질되어 가는 우리의 춤과 장단 중에서도 아직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오랜 세월 동안 천대 속에서 광대로, 무속인으로 살아온 한국춤의 보석들을 만날 수 있다.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수록하였다.
+ 1권과 다소 중복되는 내용이 있지만, 2권부터 접하는 독자들을 위해 재수록 하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전직 사진기자 정범태 님의 『한국춤 백년․2』가 출간되었습니다. 2006년에 출간된 『한국춤 백년․1』에 이은 이 도서는 한국춤 예인 76명과 그들의 춤을 한데 모은 것으로 5백 점의 흑백사진과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46년 인왕산 자락에서 열린 국사당 굿판에서 이충선 선생의 춤을 처음 접한 이래 한국춤과 국악에 깊이 빠져든 작가는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여러 국제 사진전에서 수상하고, 특종 사진기자로서 명성을 떨치면서도 한국춤과 예인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습니다.
작가는 60여 년간 전국의 춤판을 돌며 우리나라 민속과 전통굿판 그리고 국악계의 명인, 명창을 만났고, 그들이 남긴 한국춤의 궤적을 밝히고 사진을 기록하는 일에 열중해 왔습니다. 특히 현대화와 함께 변질되어 가는 우리의 춤과 장단에 안타까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던 작가는 그중 아직 그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분들의 춤을 한데 모아 정리했습니다.
이 책에는 김도봉의 바라춤, 하보경의 양반춤, 김천흥의 춘앵전, 박봉호의 주모춤, 이매방의 살풀이춤, 이필이의 산조, 김유선의 드렁갱이춤, 김선봉의 팔목중춤, 조공례의 농무, 조송자의 줄광대, 공옥진의 창무극 등 작가가 60년간 취재해 온 한국춤의 원형들이 담겨 있습니다.
한편 이 책에 실린 춤꾼 중 일부는 무형문화재 지정에서 제외되고 제대로 된 전승자를 찾지 못한 채 그 맥이 끊겨 가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한 분 한 분 작고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던 작가는 이 책으로나마 그들의 모습을 남길 수 있어 한결 마음이 가볍다고 전합니다.
이 도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에 당선, 지원받아 출간되었으며, 정범태 님은 현재 풍류방의 대표로서 한국춤의 예인들의 행적을 정리하는 작업에 매진 중입니다.
정범태(鄭範泰, 1928-)는 지난 40여 년 동안 조선일보사, 한국일보사, 세계일보사 소속의 사진기자로 뉴스 현장을 기록해 왔으며, 1956년 결성된 사진그룹 신선회(新線會)를 중심으로 한국의 리얼리즘 사진을 개척해 왔다. 1946년 한국춤을 처음 접한 후, 전국의 명인·명창·무속인 들과 교분을 맺으면서 그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으며, ‘풍류방’ 대표로서 한국 전통춤의 예인(藝人)들의 행적을 정리하는 작업에 매진해 왔다. 저서로 [한국의 명무](한국일보사), [춤과 그 사람](전10권, 열화당),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통 예인 백 사람](이규원 공저, 현암사), [한국명인·명창전](문예원), [명인·명창](깊은샘) 등이 있으며, 사진집으로 [정범태 사진집 1950-2000](눈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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