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학에 대한 인식과 연구 방법, 그리고 실제 적용을 한 고리로 삼아 쓴 글들을 책으로 묶었다. 경남ㆍ부산지역문학회와 경남시사랑문화인협의회라는 두 연구ㆍ실천 모임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문학에 대한 인식론과 그 연구 방법에 대한 논의, 지역의 문학행정 현장과 관련된 관심, 지역문학 현장에서 이루어진 시비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문학에 대한 꾸준한 연구 결과를 묶은 박태일의 『한국 지역문학의 논리』 출간되었다. 이 책은 지역문학에 대한 인식과 연구 방법, 그리고 실제 적용을 한 고리로 삼아 쓴 글들로 크게 세 매듭으로 이루어진다.
첫 매듭은 그 동안 연구가 드물고 오래도록 돌보지 않았던 지역문학을 중심 자리로 이끌어야하는 인식론과 그 연구 방법에 대한 논의다. 이 부분은 차분한 문학적 검증보다 그때그때 지역문학 현장의 요구에 따라 마련된 글들이며 사이사이에는 지역문학과 연구가 겨레문학의 풍요로움을 살피고 그것을 새롭게 살펴 헤아리는 한 방법으로 자리잡기 바라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둘째 매듭은 지역의 문학행정과 현장과 관련된 저자의 관심을 드러낸 부분이며 앞으로 공을 들이면서 거듭 쌓아나갈 자리다. 저자는 지역문학을 향한 목표의 한 가지는 나날살이가 이루어지는 지역 안쪽의 실천문학?생활문학에 있다고 한다. 덧붙여 지역사회의 문학 능력을 드높이고 민주문화를 위한 터닦기에 지역문학 연구자가 힘써야 함을 말하고 있다.
마지막 셋째 매듭은 이즈음 지역문학 현장에서 이루어진 시비론이다. 지역 시인 김대봉 연구를 본보기로 삼아 지역문학 마당에 나타나는 못 마땅한 태도를 문제삼은 글이 먼저 나온다. 이어 허만하 시집 서평으로 말미암았던 짧은 논쟁글을 붙였다.
이번 연구서에 대해 저자는 “지역문학 연구와 비평이 지닌 주요한 쓰임새 가운데 하나는 기존 문학담론·지역담론에 대한 성찰과 재구성이다. 이러한 지역문학 연구가 경남·부산 지역 안쪽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문학과도 나란히 힘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길을 거듭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 지역문학의 인식과 연구
지역문학 연구의 방향
지역시의 발견과 해석
지역문학의 현실과 과제
인문학과 지역문학의 발견
둘. 지역 매체와 문학행정
소지역 문예지와 『합천문학』
시인 김상훈과 거창의 문학행정
지역문화의 해와 지역문화 커뮤니케이션
셋. 지역문학의 시시비비
짜집기 연구와 학문적 자세
세상을 녹이는 납물의 언어
시의 운명, 운명의 시
오독을 넘어선 왜곡?
논점을 회피하지 말았으면
박태일(Park, Tae-Il) [저]
1954년 경남 합천군 율곡면 문림리 태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미성년의 강｣이 당선하여 문학사회에 나섰고, 『열린시』 동인. 시집으로 『그리운 주막』, 『가을 악견산』, 『약쑥 개쑥』, 『풀나라』,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옥비의 달』, 연구, 비평서로 『한국 근대시의 공간과 장소』, 『한국 근대문학의 실증과 방법』, 『한국 지역문학의 논리』, 『경남, 부산 지역문학 연구 1』, 『마산 근대문학의 탄생』, 『유치환과 이원수의 부왜문학』, 『시의 조건, 시인의 조건』, 『지역문학 비평의 이상과 현실』, 『경남, 부산 지역문학 연구 4』, 산문집으로 『몽골에서 보낸 네 철』, 『시는 달린다』, 『새벽빛에 서다』, 『지역 인문학－경남, 부산 따져 읽기』를 냈다. 그밖에 『두류산에서 낙동강까지－가려뽑은 경남, 부산의 시 1』, 『크리스마스 시집』, 『김상훈 시 전집』, 『허민 전집』, 『동화시집』, 『소년소설육인집』, 『무궁화－근포 조순규 시조 전집』 들을 엮었으며, 김달진문학상, 부산시인협회상, 이주홍문학상, 최계락문학상, 편운문학상, 시와시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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