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베이컨은 '독서는 완전한 인간을 만들고, 토론은 부드러운 인간을 만들며, 논술은 정확한 인간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책은 읽는 사람에게 균형 감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며,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따스함을 지닐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책을 읽은 후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지식이 있어야 함을 시사하는 명언입니다. 즉, 책을 읽는 사람은 그 자체로 참된 벗과 친절한 충고자를 만나게 되며, 유쾌한 반려자와 충실한 위안자의 결핍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이 책은 필독 도서를 매개로 하여 프란시스 베이컨의 명언에 담긴 의미에 따라 체계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상 도서 한 권당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 1부 ‘생각열기’는 ‘생각 품기’, ‘생각 깨기’, ‘생각 기르기’의 3단계로, ‘생각 품기’에서 책과 관련된 배경지식을 활성화하여 자신의 기존 관념과 가치를 확인하며, ‘생각 깨기’는 책의 내용에 비추어 자신의 가치와 사회적 고정관념을 다시 점검하고 비판합니다. 마지막으로 ‘생각 기르기’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운 시각으로 세계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사유를 하는 부분입니다.
제 2부 ‘생각 엮기’는 책의 세계를 현실 세계에 적용해보는 활동으로 도서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책 내용과 현실의 내용을 엮어 사고활동을 함으로써 핵심개념의 탐색과 확립을 꾀하고자 하였습니다. 제3부 ‘생각 나누기’는 토론활동으로 학생들 간 근거 들어 주장하는 활동을 통해 문제해결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문제로 구성하였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책의 내용, 사회 문제, 그리고 인간에 대한 탐색은 제4부 ‘생각 펼치기’에서 논술쓰기를 통해 학습자에게 내면화되고 가치화됩니다. 마지막 제5부‘생각 보태기’에서는 관련된 책과 매체 등을 소개함으로써 혹시나 미진할 수 있는 학습자의 탐구 욕구를 채우고자 하였습니다.
이 책은 대상도서에 대한 심도 있는 사고와 다양한 독서활동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워크북의 활용 시 단시간 내 책을 읽고 문제를 대충 풀어내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각 부분을 차근차근 의미를 생각해 가며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다 보면 아이들은 조금씩 완전하고, 부드러우며 정확한 사람에 가까워지게 될 것입니다. 학습자 개인의 독서활동 지침서 혹은 학교 혹은 독서관련 동아리의 독서활동 시 활동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 출판사 제공
[머리말]
국어 교사 그리고 독서논술 교사로서 일선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책을 통해 세상을 엮어가고 탐구하는 활동이 즐거웠습니다. 이런 즐거운 활동을 될 수 있으면 여러 아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에 선뜻 집필을 결정했으며, 많은 시간 산고의 고통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두 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보여주는 세상과 우리가 사는 세상을 연관 짓고 비교하며 토론하는 활동은 자신의 좁은 세계를 깨고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과정이며, 아이들은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형성하고, 사고력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양서를 아이들에게 제공해도 아이들이 그 책에 담긴 의미를 찾아내고 가치부여를 하지 않는다면 독서의 질은 향상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책을 바르게 읽기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년간 현장에서 독서 토론 논술 지도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모여서 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함께 찾고 이야기하며, 책을 매개로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을 할까 고민한 결과 나온 책입니다. 많은 책을 건드려 겉 맛만 느끼기보다는 한권의 책이라도 정성들여 읽어 가는 과정 속에서 책읽기의 참 맛과 재미를 느끼며 마음과 정신의 성장을 이루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독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걸음씩 이끌어 줄 것입니다. 대상 도서를 정독한 후 이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도서에 대한 정확한 이해뿐만 아니라 사회 현상과 관련지어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토론과 논술이 가능해집니다. 토론과 논술이라는 단어에 혹시 압도당하는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이 책을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토론과 논술을 익히기 위해서 고난도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가 생겨나며, 그러한 논리적 사고를 말로 표현하면 토론이 되고, 글로 옮기면 논술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토론과 논술은 단순히 대회를 위해서나 시험을 치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생활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며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활동입니다. 이 책을 통해 바른 독서 방법을 익히고, 토론과 논술의 능력을 길러 자신의 생각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울러 부족함이 많이 있더라도 이 책을 사용하시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그 부족함을 채워간다면 반드시 아이들은 책 속의 간접 경험을 토대로 지식들을 연결해서 새로운 사유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학교가 독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활용하시기 바라며, 고등학교와 대학 그리고 그 이후의 세상살이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를 둘러싼 모든 삶에 관심을 갖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저]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은 전국 초·중·고 독서지도교사 중심의 순수한 독서교육 연구모임입니다. 지난 2000년 2월 법인이 결성된 이후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바람직한 독서교육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서교육 연구와 활동을 인정받아 교육인적자원부 전국 최우수연구회(2001년, 2005년, 2007년 등 3회)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저희 법인은 전국 2만 3천여 회원과 더불어 학교 독서교육의 정착과 독서하는 사회문화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원 선생님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전국단위 독서토론대회와 독서논술대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독서교육의 기반이 되는 교과별 추천도서목록을 개발하여 전국 모든 학교에 무료로 배부하는 등 독서교육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학 중 독서교육 직무연수나 원격교육 형태의 독서논술 직무연수, 서울교대 등 대학평생교육원을 통한 독서논술지도사 양성과정 등 다양한 형태의 독서-토론-논술 교육과 연수를 통해 보다 전문성 있는 연구 모임으로 거듭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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