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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발 소녀의 누드 속에는 
창비시선1 ㅣ 김윤이 ㅣ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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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1년 03월 2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76page/124*200*20/208g
  • ISBN
9788936423285/893642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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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자유분방한 언어와 새로운 상상력으로 선명하게 그려낸 슬픔과 우울 생의 아픔을 유연하게 풀어가는 김윤이 시집 『흑발 소녀의 누드 속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트레이싱 페이퍼’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윤이 시인의 첫 시집이다. 서정시의 전통에 바탕을 두고 관념과 사유를 유연하게 언어로 풀어낸 작품을 하나로 엮어냈다. 슬픔과 우울의 정서에서 출발하여 활달한 상상력과 자유분방한 언어로 깊이 있는 서정과 현실을 예리하게 읽어내고 있다. 특히 소녀 같은 민감한 감수성과 서정적이면서도 세대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신선한 감각의 시들을 그려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김윤이의 시에는 결핍을 지닌 신체기관들이 유독 자주 등장한다. 이는 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로서 살아가야하는 생의 시간을 아프게 그려낸다. 하지만 슬픔과 우울을 불러일으키는 세계는 회색톤의 팍팍함이 아닌, 무척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드러난다. 상처를 뚜렷하게 각인하고, 상처받고 외로워하면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 신선한 감각이 빛난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오렌지는 파랗다 파란, 오렌지 둥근 탁자 위에 누가 저며놓았나 즙액이 흐르네 식탁을 마주하고 있는 동안 화병의 물은 한정없이 썩어가고 장비꽃잎 한 점 눈꺼풀처럼 스르르 떨어지네 어항 속의 금붕어는 빨간 아가미로 떠다니고 탁자 위의 파란, 오렌지 누가 저며놓았나 빨간 살점 헤적이며 꽃은 피어나고 꽃숭어리 부레처럼 부풀어오르네 작은 물고기 잘바닥잘바닥 밤새 빨간 두 눈으로 앉아 있는 동안 오렌지는 파랗네 슬픔은 여태 익지 않았네
  • 오렌지는 파랗다 꽃 필 자리 안구건조증 콰이어트 룸에서 만나요 공의 매혹 햇빛 속의 동공 트레이싱 페이퍼 미련 지상생활자의 수기 책도둑 자, 케이크 나눠드릴게요 어른의 맛 라라, 플발 소녀의 누드속에는 빨강머리 Anne 언덕 위의 집 개와 늑대의 시간에 빚은 길 끝에 걸음 멈추는 일에 대해 생각하다 직소퍼즐 세상의 테,달 아직도 당신에게는 철 지난 양광이거든 막돌 위의 저녁 햇살처럼 여인과 우유단지 움 소나기밥 바다로, 발다로 나미비아에 당도했을까, 당신 문씨네 가게 고뿔 걸린 문설주 물렁물렁한 심장 치인의 사랑 그러다가, 드나들다 덕트 테이프 전선 위의 물방울들 복사골 성에꽃 참붕어가 헤엄치는 골목 울지 말아요 소리없이, 하얀 도화지는 하얀 도화지일 뿐이에요 광화문 어디쯤에서 다시 나는, 꿈꾸는 식물 강박 푸른 방 가을 아욱국 만리동 미용실 토르소 수선되는 시간 깊은 방 고갱의 의자는 어디로 사라졌나 너무 빨리 새도우복싱 자귀나무가 있는 방 욕 그리고 새는 날아간다 미기록종 외이도의 밤 게임의 법칙 비어 아무 곳에도 없는 사람들 화장하는 남자 공의...
  • 김윤이 [저]
  •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대 및 명지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다.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흑발 소녀의 누드 속에는]이 있다. ‘시힘’ 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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