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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 주체적 인문학을 위하여
백낙청(Paik, Nak-chung) ㅣ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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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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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page/128*188*20/192g
  • ISBN
9788952111593/8952111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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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시대의 석학, 백낙청 교수를 만나다!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시리즈는 시대와 사회 흐름, 폭넓은 교양 전반에 걸친 충분한 이해를 높이고자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주관으로 진행된 강연 프로젝트이다.인문ㆍ사회ㆍ예술ㆍ과학을 대표하는 다양한 강연자들이 청중과 교감하며 자신의 사상을 이야기하는 이 강연을 생생한 현장감을 살릴 뿐 아니라 풍부한 참고자료와 화보를 곁들여 책으로 엮었다. 『백낙청: 주체적 인문학을 위하여』는 우리 시대의 석학, 백낙청 교수의 강의록으로 ‘서양 고전’을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주체적 읽기를 제안하고 있다.
  • “서양문학, 어떻게 읽을 것인가?” 우리 시대의 석학, 백낙청 교수의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 강의록. 인간다운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한 실천적이면서도 종합적인 학문, 바로 인문학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문학의 기초를 이루는 것은 ‘문학비평적’ 능력이다. 따라서 문학비평적 능력을 어떻게 함양하는가는 인문학의 중요한 쟁점이 아닐 수 없다. 백낙청 교수는 제대로 된 좋은 글을 읽고 거기에 재미를 붙일 때 정말 글맛을 알게 되고 그런 글읽기를 통해 독자도 생각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좋은 글’에 있어 특히 상대적으로 풍부한 서양문학 읽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백낙청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히 ‘읽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소위 ‘서양 고전’을 보는 편중된 관점에 함몰되어 있지는 않은가 반문하며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주체적 읽기를 제안한다. 주체적 인문학과 문학비평적 능력 ‘주체적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자연과학과 달리 객관성을 포기하고 주관주의로 나가겠다는 말은 아니다.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 노릇을 하며 사람답게 사는 실천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주체성을 갖는다는 것이 백낙청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한편, 인문학이란 구체적인 문헌에 대한 세심한 읽기를 떠나서는 존립할 수 없다는 신념을 밝혀왔던 백 교수는 ‘문학비평적’ 능력을 강조하며 훌륭한 글을 읽음으로써 생각의 깊이를 더하며 인문적인 교양도 갖추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이이제이의 자세로 서양문학을 읽다 백낙청 교수는 모국어로 쓰인 한국문학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풍부한 유산을 자랑하는 서양문학 읽기 역시 인문학적 교양을 제공하는데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백 교수는 서양문학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이들이 주체적 인문학에 위협이 될 수도 있음을 상기시킨다. 서양의 고전들이 갖는 이른바 보편적 가치라는 것을 식민주의나 제국주의의 도구로 악용한 역사적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른 문화권에 속하는 우리에게는 작품 속에 숨겨진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주체적 독서가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백낙청 교수는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서구 중심적 읽기에 저항하는 한편, 서양문학 내부에 내포된 비판적이고 반성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오히려 우리가 서구비판의 목적을 달성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주체적 읽기의 실제 이제 백낙청 교수는 주체적 읽기의 서양문학 정전(canon)의 하나로 꼽히는 『어둠의 속 (Heart of Darkness)』(1899)을 참고자료로 선정하여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쟁점, 즉 인종주의, 식민주의 혹은 페미니즘적 비평에 대해 논의하면서 과연 이 작품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인지 청중과 함께 고민한다. 즉,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전 지구적인 보편적 사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인문학적 훈련이라는 관점에서 서양문학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실제적인 해답을 찾고자 한다. 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하다 백낙청 교수의 번뜩이는 제언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패널, 청중들이 함께 참여한 후속 토론과 풍부한 참고자료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 <백낙청, 주체적 인문학을 위하여>를 완성해간다. 결국 백 교수는 서양문학을 읽음에 있어 틀에 박힌 시각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주체적 글읽기‘의 연장선상에 결국 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맞닿아 있음을 피력한다. 서울대학교의 야심찬 강의 프로젝트 ‘관악초청강연’ 시대와 사회의 흐름, 폭넓은 교양 전...
  • 대화의 장을 열며 강연자 머리말 1부 강연 주체적 인문학과 문학비평적 능력 서양 근대 문학에 대한 주체적 읽기 정전 읽기의 의미와 정전의 재평가 콘래드에 대한 재평가와 『어둠의 속』 인종주의와 식민주의 문제 『어둠의 속』과 페미니스트 비평 주체적 읽기를 위하여 2부 패널 질문과 토론 3부 보면서 읽다
  • 서양문학 바로보기 <외국문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강연을 하면서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건 동양사에서 만나는 표현이지요. 옛날 중화민족이 주변의 오랑캐들과 싸우면서 오랑캐를 시켜서 오랑캐를 제어한다, 이이제이한다고 했는데. 말하자면 우리가 서양문학을 주제적으로 읽을 때, 뭐 이건 좀 농담 섞인 표현입니다만 이이제이를 할 필요가 있다, 서양문학을 저술한 그 서양 오랑캐들의 작품을 우리가 제대로 읽어가지고 서양의 제국주의자 오랑캐들을 잘 다스릴 필요가 있다 하는 이야기였어요. 우리가 서양의 제국주의적인 침략을 물리쳐야 한다고 해서 서양문학을 무조건 배격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 내부에서 자신의 행태를 비판하고 단죄하는 그런 요소를 끌어다 활용하는 것이 우리 자신의 수고를 덜면서 서구비판의 목적을 달성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서양인들 자신이 서구중심적 읽기를 마치 그것이 보편적인 읽기인 양 내세우는 것에 대해 저항하는 자세지만 동시에 제국주의 서양의 산물이라고 무조건 배격하거나 비판만 하는 데도 동의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백낙청, 주체적 인문학을 위하여> 중에서) ‘주체’로 나아가기 또 개인적인 주체가 아니고 집단적인 주체에 대해서도 많이들 비판적이죠. 어느 집단을 그냥 하나로 똘똘 뭉친 주체로 설정하는 것은 전체주의나 독단으로 흐를 위험이 많다고 해서 그것도 어떻게 역사적·사회적으로 형성된 일종의 허상이다 하는 주장을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은 정전에 대한 입장하고도 비슷합니다. 처음부터 고정불변의 뭐가, 주체라는 그런 물건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비판하고 해체해야 마땅하지만, 동시에 이 주체라는 걸 우리가 끊임없이 만들어가면서 살아가는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미의 주체적 읽기, 다시 말해서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또는―우리의 주체성이나 정체성이라는 게 여러 겹이잖아요. 한 개인으로서의 정체가 있고, 남자로서 또는 여자로서의 정체성도 있고 어느 사회에 속하느냐 하는 것도 있는데, 사회도 지역사회도 있고 국가도 있고 민족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어요. 하여간 그런 다양한 구성요소를 가진 주체를 그때그때 어떻게 형성해 가느냐 하는 게 중요하고, 그런 차원의 주체가 개인으로서나 또는 집단으로서나 제대로 형성된 사람이 제대로 자기 삶의 주인 노릇하면서 잘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문학을 주체적으로 읽는다는 것도 그런 주체로서 읽는 일이며 동시에 그런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의 일부가 되겠습니다. (<백낙청, 주체적 인문학을 위하여> 중에서)
  • 백낙청(Paik, Nak-chung) [저]
  • 서울대 명예교수, 『창작과비평』 명예편집인. 저서로 『흔들리는 분단체제』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 『어디가 중도며 어째서 변혁인가』 『백낙청 회화록』(전7권)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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