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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마음 야생화 마음 
정부희 ㅣ 상상의숲
  • 정가
45,000원
  • 판매가
40,500원 (10% ↓, 4,500원 ↓)
  • 발행일
2012년 03월 1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432page/170*223*30/999g
  • ISBN
9788996160489/8996160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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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필연과 우연으로 따로 또 같이 돌아가는 꽃과 곤충의 세계를 탐구하다! 생존과 번식을 둘러싼 곤충과 야생화의 열정적인 속삭임『곤충 마음 야생화 마음』. 바늘과 실 같은 곤충과 야생화의 열정적인 대화를 담은 책이다. 한국의 야생화와 한국의 토종 곤충의 관계를 자세하게 살펴보며 서로의 생존전략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명한다. 식물이 자기꽃불임성의 원리, 꿀벌의 꽃가루 경단 만들기, 잎에서 번데기 만드는 곤충과 땅속에서 번데기 만드는 곤충 등 야생화와 곤충의 특수한 숙주 관계 등의 내용을 모두 20꼭지에 걸쳐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명장면을 포함한 75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된 곤충과 식물의 학명, 소속, 한 살이, 곤충의 활동 시기와 크기 및 먹이 등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 정부희 곤충기 3. [곤충 마음 야생화 마음]
    생존과 번식을 둘러싼 곤충과 야생화의 열정적인 속삭임

    숲속의 길섶에서 만난 야생화와 곤충의 소중한 동행!
    야생화와 곤충이 ‘관계’ 맺는 ‘방법’을 관찰한 한국 최초의 책!

    야생화는 곤충을 유혹한다. 그것도 놀랄 만큼 독특한 전략을 갖고 주도면밀하게 곤충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곤충은 또 어떤가? 온몸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야생화의 포근한 눈짓을 놓치지 않으려고 커다란 눈망울을 분주히 움직인다. 서로의 ‘만남’에 집중되어 있는 야생화와 곤충의 생존전략! ‘바늘과 실’ 같은 그들의 열정적인 속삭임을 한국 최초로 집중 통역한다!

    A. [곤충 마음 야생화 마음]의 주요 내용

    (1) 야생화와 곤충의 생존전략을 충매화, 자가수분, 풍매화로 나눠 살펴본다.

    눈조차 녹지 않은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야생화들, 곤충이 반드시 찾아오길 기다리는 충매화는 곤충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나름의 전략을 갖고 꽃을 피웁니다. 복수초는 꽃 속 온도를 꽃 밖 온도보다 5-7도가 높게 해 곤충을 유혹하고, 물봉선은 위쪽 꽃잎에 암술과 수술을 매달아 꽃 꿀을 찾아 꽃 속으로 들어가는 곤충의 몸에 암술과 수술을 닿게 해 꽃가루가 전달되도록 합니다. 피나물은 또 어떻고요. 피나물은 암술이 꽃가루받이가 이뤄지고 나서야 비로소 수술이 꽃가루주머니를 터뜨려 자기꽃가루받이를 최대한 피하고, 10개의 수술을 가진 패랭이꽃은 수술 5개를 먼저 성숙시키고 꽃가루가 없어질 즈음 나머지 5개를 성숙시켜 곤충을 오래도록 불러들입니다.

    주변에서 흔하디흔한 서양민들레는 혀꽃을 무수히 만든 덕에 꽃가루며 꽃 꿀이 풍부해 곤충이 수시로 드나들지요. 하지만 서양민들레는 곤충이 찾아와 꽃가루를 먹든 말든 관심이 없습니다. 밑씨가 성숙하면 곧바로 자기와 똑같은 DNA를 가진 자손(씨앗)을 복제하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들판에서 만나는 서양민들레는 모두 쌍둥이일지도 모릅니다.

    야생화 중에서 풍매화의 꽃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도대체 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거리가 먼 꽃을 피우는 깨풀이며 쑥, 개모시풀 등은 한 포기에 암꽃과 수꽃을 따로 피워 바람이 꽃가루를 전달해 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곤충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고 곤충이 찾아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의 잎사귀는 나비들 애벌레와 잎벌레들의 귀한 보금자리가 됩니다.

    (2) 야생화와 곤충의 생존전략에 담긴 공진화 관계의 우연성을 보여 준다.
    꽃과 곤충의 관계는 서로 돕는 관계일까요? 꽃은 곤충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곤충은 그 대가로 중매를 서 주니 언뜻 보면 서로 윈윈 하자는 계약이라도 맺은 것 같습니다. 인간의 눈에는 서로가 바늘과 실 같은 관계처럼 보이죠. 서로의 생존을 위해서는 분명 맞는 말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연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지요.
    야생화는 오로지 자신의 대를 잇기 위해 꽃 밥상을 차리고, 곤충은 오로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꽃 밥상을 찾아옵니다. 야생화의 의도와 상관없이 곤충은 고픈 배를 채우느라 이 꽃 저 꽃 돌아다니고, 그런 와중에 꽃들을 중매시키게 됩니다. 우연치고는 중매 성공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우연이라고요? 맞습니다. 곤충의 머릿속엔 중매 생각이 아예 없으니 우연인 것이 분명합니다. 다만 야생화는 오랜 시절 진화과정을 거쳐 그 ‘우연’이 ‘반드시’ 일어날 수 있도록 온갖 장치를 마련해 꽃 밥상을 차려 놓고 곤충을 기다립니다. 어쩌면 이 ‘우연한 중매’도 식물의 번식 전략 속에 이미 포함되어 ...
  • 저자의 글

    하나, 곤충을 유혹하는 야생화
    1. 피나물 꽃과 검정날개알밑빠진벌레
    2. 천남성과 넉점각시하늘소
    3. 마름과 일본잎벌레 가족
    4. 앵초 꽃과 빌로오드재니등에
    5. 얼레지 꽃과 봄 곤충
    6. 복수초와 이른 봄 곤충
    7. 패랭이꽃과 나비들
    8. 구릿대와 산호랑나비
    9. 큰개불알풀과 봄 곤충들
    10. 눈괴불주머니와 북방갈고리밤나방
    11. 왕고들빼기와 맵시곱추밤나방
    12. 며느리밑씻개와 상아잎벌레
    13. 괭이밥과 남방부전나비
    14. 물봉선과 홍허리잎벌
    15. 박하와 박하잎벌레
    16. 벌개미취와 잎벌류
    17. 메꽃과 모시금자라남생이잎벌레
    18. 원추리와 파잎벌레
    19. 제비꽃과 암끝검은표범나비
    20. 닭의장풀과 배노랑긴가슴잎벌레
    21. 감자와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둘, 스스로 번식하는 야생화
    22. 목화와 목화명나방
    23. 서양민들레와 곤충들

    셋, 바람을 이용하는 야생화
    24. 개모시풀과 큰멋쟁이나비
    25. 돼지풀과 돼지풀잎벌레
    26. 깨풀과 발리잎벌레
    27. 쑥과 쑥잎벌레
    28. 환삼덩굴과 네발나비

    - 곤충과 야생화의 학명 및 한살이
    - 참고자료
    - 색인저자의 글 하나, 곤충을 유혹하는 야생화 1. 피나물 꽃과 검정날개알밑빠진벌레 2. 천남성과 넉점각시하늘소 3. 마름과 일...
  • (1) 하나, 곤충을 유혹하는 야생화
    천남성 수꽃은 지금까지는 꽃가루를 녀석들 몸에 묻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넉점각시하늘소가 꽃 밖으로 나가도록 돕는 일입니다. 넉점각시하늘소가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천남성은 곤충들의 탈출구인 ‘비상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어디에 만들었을까요? 꽃덮개가 겹쳐진 부분 아래쪽입니다. 천남성 수꽃은 꽃덮개가 겹쳐진 부분 아래쪽을 살짝 벌려 틈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틈이 바로 비상구지요.
    (/ '천남성과 넉점각시하늘소' 중에서)

    앵초 꽃의 꽃가루와 꽃 꿀은 아무나 먹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앵초 꽃 중매쟁이는 아무나 될 수가 없다는 말이지요. 암술과 수술, 꽃 꿀 모두 꽃 속에 숨겨져 있는 데다 식당 입구가 작다 보니 앵초 꽃에 오는 곤충은 얼른 손꼽아 봐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빌로오드재니등에처럼 주둥이가 긴 녀석은 별 문제가 없지만, 몸집이 아주 작은 곤충은 꽃 꿀과 꽃가루에 눈이 멀어 기다란 화관통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언제 저승에 갈지 모릅니다.
    (/ '앵초 꽃과 빌로오드재니등에' 중에서)

    얼레지가 꽃잎을 젖히는 이유는 꿀 안내판을 드러내서 곤충에게 ‘나 먹을 게 많다!’고 광고하기 위해서입니다. 신기하게도 꽃잎은 온도가 올라가는 한낮이 되어야 뒤로 젖혀집니다. 얼레지의 꽃잎이 젖혀지는 것과 온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얼레지는 따뜻한 낮이 되면 추위 타는 봄 곤충들이 꽃가루나 꽃 꿀을 구하러 돌아다닌다는 것을 용케도 알아차린 거지요. 실제로 온도가 올라갈수록 곤충들이 더 많이 보이는데, 한낮(봄에는 11∼2시 사이)에 곤충이 제일 많이 보입니다. 물론 여름은 더워서 그 시간에 곤충들이 숨지만 말입니다.
    (/ '얼레지 꽃과 봄 곤충' 중에서)

    패랭이꽃의 수술은 몇 개일까요? 모두 10개입니다. 그런데 패랭이꽃을 잘 들여다보면 수술이 몇 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암술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 꽃 저 꽃 꼼꼼히 들여다봐도 수술은 많아야 대여섯 개 정도. 꽃가루를 달고 있는 수술도 있고, 꽃가루가 다 떨어져 풀줄기처럼 밋밋한 수술도 있습니다. 수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재밌게도 패랭이꽃의 수술은 한꺼번에 성숙해지지 않고 얼마만큼 시간 간격을 두고 자랍니다. 중매가 좀 더 잘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수술의 ‘시간차 전략’이지요.
    (/ '패랭이꽃과 나비들' 중에서)

    (2) 둘, 스스로 번식하는 야생화
    아기 주먹만큼 커다란 목화 꽃을 한참 들여다봅니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꽃잎 속에 수술이 130여 개나 붙어 있고, 수술들 한가운데는 암술 하나가 다소곳이 놓여 있군요.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목화 꽃가루를 찾아 날아오는 곤충이 거의 없습니다. 알고 보니 목화 꽃은 중매 곤충의 도움을 받지 않고 대부분 자기꽃가루받이(자가수분)를 합니다. 그러니 중매 곤충이 다른 꽃의 꽃가루를 날라다 줘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 '목화와 목화명나방' 중에서)

    서양민들레 꽃가루를 몸에 잔뜩 묻히고 다른 포기의 서양민들레 꽃으로 날아간 꿀벌은 중매를 제대로 할까요? 사실 꿀벌은 밥값을 못합니다. 서양민들레꽃은 중매쟁이가 필요 없습니다. 곤충이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떨어뜨려도 씨앗을 맺지 않습니다. 서양민들레 꽃은 공들여 만든 비싼 꽃가루와 꽃 꿀을 주기만 하고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걸까요?
    서양민들레 꽃이 꽃가루를 듬뿍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에는 꿀벌이며 곤충들이 중매를 섰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서양민들레꽃은 차츰 스스로의 힘으로 번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급...
  • 정부희 [저]
  •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서른 즈음에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고 전국의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우리 자연 속 생명에 눈을 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우리 식물, 새, 버섯 들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길동자연생태공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자연과 곤충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늦은 나이에 곤충,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딱정벌레목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대가의 가르침을 받으려고 성신여자대학교 생물학과 대학원에 들어갔다. 석사학위를 받고 이어 박사 과정을 밟으며 본격적으로 '버섯살이 곤충'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고, [한국산 거저리과의 분류 및 균식성 거저리의 생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까지 거저리과 곤충과 버섯살이 곤충에 관한 논문을 30편 넘게 발표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영남대학교 동물계통분류연구실에서 박사후 과정 국내 연수를 밟았다. 지금은 한국응용곤충학회, 한국곤충학회, 한국균학회, 한국생태학회의 회원을 비롯해 한양대학교, 건국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고려대학교 곤충연구소에서 연구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국립생물자원관 등에서 주관하는 전국환경조사, 자생종 발굴사업, 전국 해안사구 정밀조사, 각종 환경평가 등에 참여해 활발하게 곤충 조사를 하고 있다. 왕성한 연구 작업과 함께 여러 환경 단체가 주관하는 다양한 환경 관련 프로그램에서 곤충 생태에 관한 강연을 하며 '곤충 사랑 풀뿌리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5년에 '자랑스런 이화인' 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곤충의 밥상], [곤충의 유토피아], [곤충 마음 야생화 마음], [나무와 곤충의 오랜 동행], [곤충의 빨간 옷], [버섯살이 곤충의 사생활], [생물학 미리 보기]가 있으며, 학술저서로 [한국의 곤충(딱정벌레목:거저리과)] 1권, 2권, 3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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