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에 활짝 피어오른
보랏빛 국화 한 송이와
잡혀질 수 없는 향기
저 하늘로 흩어져 버리고
내 가슴
따사로운 대지 위에
알 수 없는 연초록빛 향기로
다시 또 피어난다]
<그리움의 향기> 4연.
시집. 정정순 시인은 <문학공간>을 통해 문단에 등단했다. 77편의 시들이 수록된 이번 시집은, 그동안 발표한 시들 중에서 특별히 아끼는 시들을 선별하고 최근 작품을 추가한 것이다. 정정순 시인의 시제는 사랑에 대한 갈구이며, 삶에 대한 성찰의 바탕에 내재되어 있는 것은 '사랑'임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사랑 그리움으로 피어납니다
시인은 시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려 하는 것일까. 우리의 삶에서 시가 사라진다면 사랑과 영혼의 이야기도 자취를 감추고 말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시인은 존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시는 삶의 거울이며, 인간을 인간으로서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기도 하다. 시가 주는 미적 감동은 신비스러운 것이 아니라 자기 인식, 더 나아가서는 인간 인식에 수반된 지적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정정순 시인은 생활 풍경을 시적 소재로 하여 일상속의 크고 작은 사랑을 노래한 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간 발표한 시들 중에서 특별히 아끼는 시들을 선별하고 최근 작품을 추가하여 발표한 이번 시집은 그의 여러 작품 중에서 백미라 할 수 있다. 늘 그랬듯이 그가 노래하는 시의 주제는 언제나 사랑에 대한 갈구로 나타나며, 이는 시인이 추구하는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성찰의 바탕에 그 어떤 것보다 사랑이 크게 내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첫 번째 이야기- 당신을 사랑합니다
보고 싶어요·13
초록 물방울·14
내 마음·16
.
.
.
길은 여기에·34
생명은 꽃·36
당신뿐인 세상·37
두 번째 이야기- 우리 사랑은 한 그루의 나무
새벽 등산·41
산이 좋아·42
상념에 젖어·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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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64
사랑은 잠시·65
어머니의 명언·66
세 번째 이야기- 지울 수 없는 그리움으로 남은 당신
사랑하고 싶습니다·71
산길 같은 그리움·72
고요한 나라·7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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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가·90
산사山寺에서·91
겨울이 가고·92
네 번째 이야기- 아름다운 사랑 그리움으로 피어납니다
달 같은 마음·97
아름다운 구속·98
세월-들국화·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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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124
꽃잎 사랑·125
재능을 잉태하고 싶다·126
보고 싶어요
보고 싶어요
밤새 보고 싶었어요
그대 모두를 가질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할까요
보고 싶어요
푸른 초원을 돌아봐도
서성이며 밤을 지새워도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은
보고 또 보고 싶어요
웃는 얼굴 그리워
몇 날을 참고 기다려도
소식 없는 그대
잠시도 잊을 수 없어
못 견디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가슴앓이인 것 같아요.
정정순 [저]
호 - 예초(藝草)
예원예술대학교 조형학부(회화 전공)
이화여자대학교 정보과학대학원 졸업
'문학공간'으로 등단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현대미술관) 외 수상 경력 다수
저서 - [맑은 하늘에 점 하나 찍었어], [산길 같은 그리움], [밤나무의 추억], [초록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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