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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 이창래 장편소설
이창래(Chang-Rae Lee), 나중길 ㅣ 알에이치코리아 ㅣ (The)surrend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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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3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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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page/145*210*0
  • ISBN
9788925547114/892554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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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ㆍ25의 참상 속에 엉켜 버린 과거의 매듭을 풀기 위한 여행!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계 미국 소설가 이창래의 『생존자』.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후 역사적, 사회적 이유로 거대한 미국 사회에 내던져진 한국인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영원한 이방인》을 통해 미국 언론의 화려한 찬사를 받으며 미국 문단에 나온 저자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6ㆍ25를 배경으로 엮어진 세 명의 남녀를 통해 전쟁이 만들어낸 인간의 비극을 예리하게 묘사해내고 있다. 1986년 미국, 경제적 삶에서는 성공했지만 자녀에게는 미처 사랑을 쏟지 못한 한국계 미국 교포 여성 준은, 죽은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8년 전 유럽으로 떠난 아들 니콜라스의 흔적을 몰래 추적하며 35년 전의 과거를 반추한다. 6ㆍ25 중에 가족을 처참하게 잃고 전쟁과 인간의 잔혹함 속에서 공포심만 키운 열한 살의 준은 한 고아원에서 미군 병사 헥터를 만난다. 헥터의 존재는 마음의 위로가 되었지만 고아원을 운영하는 선교사의 아내 실비와의 특별한 관계는 그들을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치닫게 하는데…….
  • “힘이 넘치고 깊이 있으며 도덕적 문제로 가득한 작품.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가슴이 터질 듯한 이야기.”
    - 퍼블리셔스 위클리

    2011 퓰리처상 최종후보작
    2011 데이턴 문예 평화상 수상작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 2011 퓰리처상 후보작, 2011 데이턴 문예평화상 수상작
    한국계 미국 작가 이창래의 전쟁과 인간,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에 대한 뜨거운 메시지

    프로필 상으로는 1965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이창래는 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해 현재까지 미국에서 활동하고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한국계 미국 작가다. 예일대와 오리건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월가의 주식분석가로 일하다가 1995년 [영원한 이방인 Native Speaker]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이창래는 미국 문단이 수여하는 각종 문학상들을 받으며 탄탄한 신인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생존자 The Surrendered]는 1999년 [제스처 라이프 A Gesture Life], 2004년 [가족 Aloft]을 발표하며 언론의 극찬과 탄탄한 판매고를 자랑하는 순문학 작가로서 입지를 굳힌 이창래가 2010년 발표한 그의 가장 신작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1995년 데뷔하여 약 4~5년에 한 편씩, 현재까지 총 네 편이라는 결코 많지 않은 작품들을 발표하면서도 문단과 독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창래의 작품들은 모두가 역사적, 사회적 이유로 거대한 미국 사회에 내던져진 한국인의 삶을 그렸다.

    [생존자]는 6.25 전쟁 당시 한 산골에 세워진 고아원과 그로부터 35년여 후인 1986년 미국을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쟁으로 인해 뒤얽힌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삶과 슬픔, 그리고 나아가 인간의 가치를 말살하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작품이다. [생존자]는 2011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동년 데이턴 문예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그의 여느 작품과 다름없이 고른 작품성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11년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를 수상자로 배출했던 노벨문학상 후보군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입지를 가진 작가로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잡초처럼 피어나는 인간의 오욕칠정, 그 아래 숨겨진 숭고한 희생
    전쟁 고아 준, 미군 병사 헥터, 선교사 아내 실비, 전쟁에 희생된 세 영혼에 대한 특별한 연대기

    전쟁 고아 준 : 1950년 쌍둥이 동생 둘과 함께 남쪽으로 향하는 피난민 기차에 겨우 몸을 실은 어린 소녀 준은 피난 전 아버지와 오빠, 그리고 피난 도중 어머니와 언니를 비참하게 잃고 충격을 받은 상태지만 동생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텨나간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인해 동생들마저 잃고 살아 있는 동안 잔혹한 세상과 완벽한 담을 쌓기로 한 준. 발길 가는 대로 흘러 도착한 고아원에서 뜻하지 않은 인연들을 만난다.

    미군 병사 헥터 : 전쟁을 경멸하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미움이 뒤섞였던 가운데 자신의 부재 때 일어난 사고로 아버지가 죽자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한국전쟁에 참전한다. 타고난 군인으로서의 자신의 자질을 발견하지만 죽음 앞에 선 인간의 마지막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죽은 이를 대하는 전사자 처리부대로 자리를 옮긴 헥터. 그러나 그 자리마저 지키지 못한 그는 언제나 번민과 고뇌에 휩싸인 자신을 가만히 놓아둘 수 없어 전쟁 고아들이 가득한 고아원에 둥지를 틀고 일하기로 결심한다.

    선교사의 아내 실비 :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세계를 누비며 선교 활동을 해온 실비는 부모님의 희생정신과 용기를 그대로 물려받아 자신도 부모님과 같은 사람이 되겠노라 맹세한다. 하지만 만주사변 당시 현장에서 자신이 가졌던 세계관에 반(反)하는 방식으로, 그야...
  •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감사의 말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감사의 말
  • 준은 달리면서 절단된 동생의 다리 부위를 꽉 움켜쥐었지만 한 손으로는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없었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멈추어 서서 동생을 땅바닥에 눕힌 다음 양손으로 절단 부위를 꽉 움켜쥐었다. 기차는 천천히 남매를 스치고 남쪽으로 굴러갔다. 이제 그들의 뒤로는 기차의 3분의 1만 남아 있었다.
    “왜 멈췄어.” 지영이 우물거리며 말했다.
    “더 이상 달릴 수가 없었어.”
    “아.”
    얼굴의 핏기가 빠져나가며 지영은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나를 찾으러 돌아올 거야?”
    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하는 거지?”
    준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돌아오지 않아도 돼.”
    그녀는 온기가 남아 있는 지영의 손을 내려놓고 역시 온기가 남아 있는 동생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 그러고 나서 동생의 곁을 가능한 한 오래 지켰다. 하지만 마지막 객차가 스치고 지나갈 때, 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의 중심을 잡은 다음 오직 살아남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 본문 중에서)

    그의 불쌍한 아버지의 판단은 옳았다. 그는 전쟁에 나가서는 안 되었다. 아버지가 죽고 나서 오랫동안 어머니는 그날 밤에 아버지를 그렇게 남겨두고 혼자 술집을 나섰다는 이유로 심지어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어머니는 헥터에게 애정을 보여주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와 그때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서울이라는 도시에 공산주의자들이 기습 공격을 감행할 때까지의 잠잠했던 몇 년 동안이었다. 헥터는 또 다른 전쟁이 터지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는 누군가를 죽이거나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처벌하려는 지극히 이기적인 이유로 전쟁을 갈구했다.
    (/ 본문 중에서)

    만약 북한이 동족인 남한을 침공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레밍턴 총기회사에 들어가 일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곳에서 직접 무기를 만들지는 않더라도 타자기나 계산기를 두드리든가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전쟁만 터지지 않았더라면 그는 평범한 가정의 남편과 아빠가 되었을 것이고 일요일이면 친한 친구들과 야구를 즐겼을 것이다. (중략)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헥터는 충분히 넓고 어둡고 깊은 세상을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흔히 말하는 돌연한 자각이 아니었다. 그는 장차 영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군인으로서 그는 자신을 구원자나 어떤 살인 기계가 아니라 전쟁터에 나간 무수한 병사들 중 하나로 바라보았다.
    (/ 본문 중에서)

    부상을 당한 병사들의 얼굴에는 파리 떼가 새카맣게 달라붙었다. 파리들은 상처 부위와 그 주변을 완전히 뒤덮었다. 병사들은 험한 눈초리로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그들의 눈빛에는 무력감만 가득했다. 어떤 병사들의 몸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는데 피와 살, 그리고 외투와 셔츠는 이미 구분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많은 병사는 자기들의 몸이 구더기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벌벌 떨고 있었다. (중략) 부상을 입은 그의 동료들은 길을 막고 쓰러져 있는 그를 매정하게 걷어찼다. 나는 아직 숨이 남아서 헐떡거리고 있는 그를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줄 수 있었다. 나는 손수건을 꺼내어 여전히 팔딱거리고 있는 그의 머리를 덮어주었다.
    (/ 본문 중에서)

    교회 건물의 형태는 평범하고 고전적으로 보였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환한 곳에 있다가 어두컴컴한 곳으로 들어서서인지 처음 몇 초 동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여느 교회들처럼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였다.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 숨이 멎어버렸는지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어둠에 눈이 익었을 때, 실비의 어머니...
  • 이창래(Chang-Rae Lee) [저]
  • [영원한 이방인]은 매년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계 미국 작가 이창래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1995년 대형 출판사 퍼트넘 사에서 출간되었고, 서정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서사, 밀도 높은 구성,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인물로 전미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듬해 미국 문단의 권위를 상징하는 펜/헤밍웨이 문학상을 비롯하여 반스앤드노블 신인작가상, 아메리칸 북어워드, QPB 뉴비전 문학상, 오리건 북어워드 등 6개 주요 문학상을 석권하였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미 고교생 필독서, 프린스턴 대학교 독서 프로그램 필독서 등으로 널리 읽히며, 펭귄 출판사에서 기획한 ‘드롭 캡스’ 시리즈에 예이츠, 조이스, 디킨스 등과 나란히 수록되는 등 현대판 영미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매김했다.
    작가 이창래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예일 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오리건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에서 주식 분석가로 1년간 일하다가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1995년 [영원한 이방인]으로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그는 1999년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에 충격을 받아 집필한 작품 [척하는 삶(A Gesture Life)]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한국계 일본인이었다가 2차 세계대전에 일본군 군의관으로 참전한 후 미국으로 이민한 70대 남성 프랭클린 하타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시선으로 위안부 문제를 다루었기에 더욱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 작품으로 이창래는 아니스필드-볼프 문학상을 비롯한 미 문단의 4개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뉴요커]의 ‘미국을 대표하는 40세 미만의 작가 20인’에 선정되었다. 2004년 출간된 세 번째 장편소설 [가족(Aloft)]은 50대 후반의 ‘불만투성이’ 남자 제리 배틀과 그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미국 중산층의 화려함과 완벽함이 얼마나 피상적인지를 다루며, 현대 가족의 의미와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조명하였다. 전작들에서 주로 ‘이방인과 그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작품은 ‘가족’이라는 보다 보편적인 문제에 주목함으로써 미국 내에서의 작가적 입지를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타임]에서 ‘당신이 놓쳤을 수도 있는 훌륭한 책 6권’ 중 하나로 이 책을 선정하기도 했다. 2010년 발표한 네 번째 장편소설 [생존자(The Surrendered)]는 6 ? 25를 배경으로 세 명의 남녀 준, 헥터, 실비를 통해 전쟁이 만들어 낸 인간의 비극을 예리하게 묘사함으로써 [뉴욕 타임스]로부터 그간 발표한 작품 중 가장 야심 차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받았다. 2010년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TOP 10’에 선정되었고, 2011년 데이턴 문예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동년 퓰리처 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4년 다섯 번째 장편소설 [만조의 바다 위에서(On Such a Full Sea)]에서는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세계의 구축을 시도한다. 가상의 미래 사회에서 살아가는 중국계 잠수부 소녀 판의 모험을 그린 이 작품은 2015년 전미 비평가 협회 소설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동년 4월 카네기 메달 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소설의 서사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개성적이고 우아하며 유려한 문체로 높은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이창래는 설익은 희망적 메시지 대신,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나오는 극복의 에너지에 집중해 왔다. 2002년부터 프린스턴 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4년 연세대학교 석좌 교수로 임용되었다.
  • 나중길 [저]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존 하트의 [다운 리버], 닐 게이먼의 [스타더스트], [네버웨어], [그레이브야드 북], 오드리 니페네거의 [내 안에 사는 너], C. J. 샌섬의 [수도원의 죽음], 리처드 매드슨의 [천국보다 아름다운], [더 박스], 앤드류 윌슨의 [거짓말하는 혀], 애거서 크리스티의 [부부탐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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