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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 : 박노해 사진에세이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박노해 ㅣ 느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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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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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page/132*190*20/63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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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1418141/8991418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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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에도 없는 마을에, 희망의 ‘다른 길’이 있다! 박노해 시인이 흑백 필름 카메라와 오래된 만년필로 기록해온 유랑노트 『다른 길』.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지도에도 없는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땅의 이야기를 담아낸 사진 에세이다. 늘 정해진 길보다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 시인 박노해는 권력과 정치의 힘있는 자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잊혀지는 길을 택했다. 그리하여 지난 15년간 소리 없이, 세계 곳곳에서 자급자립하는 삶의 공동체인 ‘나눔농부 마을’을 일으켜 세우며 새로운 사상과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대륙을 건너 지난 3년간 아시아 전역을 기록한 흑백 필름 사진 7만여 컷 중 인류 정신의 지붕인 땅 티베트에서부터 예전에는 천국이라 불렸으나 지금은 지옥이라 불리는 파키스탄을 거쳐 두 얼굴을 지닌 인디아, 그리고 버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총 6개국의 엄선된 140여 점의 사진을 담았다. 오랫동안 대안 삶의 혁명을 추구하고 실험해온 그는, 아시아 토박이 마을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어울리며 사진을 찍고 그들의 지혜의 말을 새기며 깊은 물음을 던진다.
  • 그 길이 나를 찾아왔다 지도에도 없는 마을로 떠나는 여행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이야기가 있는 사진’ 속으로 “우리 인생에는 각자가 진짜로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 분명 나만의 ‘다른 길’이 있다” 내 삶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 속 ‘별의 지도’가 되어줄 박노해 시인의 유랑노트 15년의 유랑 길이었다. 국경 너머 분쟁 현장과 빈곤 지역을 두 발로 걸어온 박노해 시인. “사랑하다 죽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사랑 없이 사는 것은 더 두려운 일이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지요.” (2011년 아프가니스탄 국경마을에서) 그가 흑백 필름 카메라와 오래된 만년필로 기록해온 ‘유랑노트’가 출간되었다. 박노해 사진에세이 『다른 길』에 담긴 세계는 넓고도 깊다.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지도에도 없는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땅의 이야기가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사진집 이상의 사진집이자 시와 같은 이야기가 빚어낸 지상의 아름다운 책 한 권, 『다른 길』은 마치 정성이 가득 담긴 친구의 초대장처럼 저 멀고 높고 깊은 마을과 사람들 속으로 나를 안내한다. 삶이 흔들릴 때마다 아무 곳이나 펼쳐보는 순간, 가만히 내 마음의 깊은 곳에 ‘별의 지도’가 떠오를 것이다. 지구시대 유랑 시인, 박노해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의 유랑길은. 한 시대의 끝간 데까지 온몸을 던져 살아온 나는, 슬프게도 길을 잃어버렸다.” (「작가의 글」6p) 그러나 그는 차라리 ‘길 찾는 혁명가’였다. 박노해는 늘 정해진 길보다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자 했다. 『노동의 새벽』의 시인으로 80년대 권위주의 시절에 민주투사이자 저항의 상징이었던 박노해는, 사형을 구형 받고 무기수가 되어 7년여를 감옥에 갇혀 있었다. 민주화 이후 자유의 몸이 되고 나서는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다들 예상했던 권력과 정치의 길을 거부하고 묵묵히 스스로 잊혀지는 길을 택했다. 그는 스스로를 이 체제의 경계 밖으로 추방하여 지난 15년간 ‘지구시대 유랑자’로 이 지상의 가장 멀고 높고 깊은 마을과 사람들 속을 걸어왔다. 지금도 그는 소리 없이, 세계 곳곳에서 자급자립하는 삶의 공동체인 ‘나눔농부 마을’을 일으켜 세우며 새로운 사상과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언제부터인가 수많은 젊은이들이 길을 물어왔다. ‘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간절한 물음을. 긴 침묵을 깨고 이제 그가 말을 한다. ‘다른 길’이 있다고.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진실을 담아온 사진, 그리고 그가 목숨 걸고 참구해온 사유가 담긴 사진에세이를 가만히 건넨다. ‘희망의 종자’를 품은 땅, 아시아에서 길어올린 시대정신 사진 에세이 『다른 길』에서 박노해는 ‘아시아’로 초점을 맞춘다.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대륙을 건너 지난 3년간 아시아 전역을 기록한 흑백 필름 사진은 무려 7만여 컷. 3년의 작업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방대하고 다양하다. 『다른 길』에는 인류 정신의 지붕인 땅 티베트에서부터 예전에는 천국이라 불렸으나 지금은 지옥이라 불리는 파키스탄을 거쳐 극단의 두 얼굴을 지닌 인디아까지, 나아가 버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총 6개국의 엄선된 140여 점의 사진이 실렸다.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를 구원할 주체로 아시아의 시대를 호명하고 있는 지금, 박노해는 깊은 물음을 던진다. “아시아 시대의 부상은, 단순히 경제권력이 이동하는 문제를 넘어 ‘문명 전환’의 숙제를 우리에게 안겨주는 인류사적 사건이다. 세계 절반이 넘는 거대 인구 공동체가 ‘성장과 진보’라는 서구의 길을 뒤따라간 자리에 과연 무엇이 남을 것인가?” 그 ...
  • [작가의 글] 그 길이 나를 찾아왔다 6 INDONESIA 칼데라의 아침 16 라당의 여인들 20 마당에 모여 앉아 22 화산의 선물 24 지상의 가장 아름다운 건축 28 천연설탕 아렌 30 리아르 가요 커피 농부 가족 32 커피 체리를 딸 때마다 34 아체 카페의 바리스타 38 땅에 대한 믿음으로 40 관계만 튼튼하면 42 고산 차밭의 여전사들 44 찻잎을 따는 이마스 46 동그란 동네 기업 48 하늘 호수의 고기잡이 50 가장의 걸음 54 소를 떠나보내며 56 전통 방식의 고기잡이 안쪼 58 강의 품에 안겨서 60 벌거숭이 아이들 62 야자나무 숲의 동네축구 64 심심한 놀이터 66 아빠의 ‘시간 선물’ 68 파도 속에 심은 나무가 숲을 이루다 70 맨몸으로 세운 항구 74 아체 고아들의 저녁 기도 76 칼데라를 달릴 때 78 지구의 입김 속에 씨앗을 심다 80 PAKISTAN 인더스 강 상류의 ‘하늘길’ 84 길 위의 생 86 구름이 머무는 마을 88 힌두쿠시 고원의 양을 치는 부부 92 하늘 다리 94햇밀을 빻는 물레방앗간 96 짜이가 끓는 시간 98 귀갓길의 양떼들 100 삶의 행진 102 파슈툰족의 원로회의 ‘지르가’ 104아프간 난민촌 소녀의 꿈 106 공기놀이 108 영...
  • 화산의 선물 세계에서 화산火山이 가장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는 풍요로운 ‘불의 땅’이다. 화산은 두려움과 선물을 동시에 준다. 화산이 폭발한 자리에 탄생한 비옥한 대지는 혁명 같은 격동이 준 위대한 선물이다. “우리는 화산의 선물로 살아가고 있으니 나 또한 누군가의 선물이 되어야겠지요.” 저 높고 깊은 곳의 농부는 허리 숙인 노동으로 이 무너지는 세상을 묵묵히 떠받치며 자신의 등을 딛고 인류를 오르게 하는 빛의 디딤돌만 같다. - 24p 리아르 가요 커피 농부 가족 어젯밤도 이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나 송아지를 물어갔다. 세계 최고의 커피라 불리는 ‘아체 가요 마운틴 커피’는 수마트라섬의 높은 청정 지대에서 생산된다. 그 중에서도 이 가요족 커피 농부 가족은 대대로 순수 야생의 리아르Liar 전통 농법을 지켜오고 있다. 매일매일 잘 익은 커피 알을 일일이 손으로 골라 따고 껍질을 벗겨 맑은 물에 씻고 햇살 마당에 말린 후, 장작불로 볶고 나무 절구에 빻아 커피를 내린다. 싱싱한 야생의 기운과 맛을 한껏 머금은 리아르 가요 커피 향기가 절로 눈을 감게 한다. - 32p 아빠의 ‘시간 선물’ 수확을 마친 농부 아빠가 아들과 놀아주고 있다. “이 의자는 아이가 처음 말하던 날 만든 것이구요 이 목마는 아이가 첫걸음마 하던 날 만든 것이구요 오늘은 대나무를 깎아 새장을 만들어 줄 거예요.” 아빠가 아이에게 주었던 것은 ‘시간의 선물’. 사랑은, 나의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먼 훗날 한숨지으며 내 살아온 동안을 돌아볼 때 ‘아 내가 진정으로 살았구나’ 생각되는 순간은 오직 사랑으로 함께한 시간이 아니겠는가. 그 시간을 얼마나 가졌느냐가 그의 인생이 아니겠는가. - 68p 구름이 머무는 마을 눈부신 만년설산의 품에 안긴 작은 마을. 이곳은 너무 높고 너무 춥고 척박한 땅. 구름도 고개 돌려 잠시 머물다 길을 떠난다. 손수 지은 흙집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부부는 “나라와 부모를 선택해 태어날 수는 없지요. 사람으로서 ‘어찌할 수 없음’은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어찌할 수 있음’은 최선을 다하는 거지요.” 화롯불을 피워 따뜻한 차와 미소를 건네고 가슴에 만년설 봉우리 하나 품고 가라며 빨간 사과 한 보따리를 안겨 주신다. - 88p 짜이가 끓는 시간 하루에 가장 즐거운 시간은 짜이가 끓는 시간. 양가죽으로 만든 전통 풀무 마시키자로 불씨를 살리고 갓 짜낸 신선한 양젖에 홍차잎을 넣고 차를 끓인다. 발갛게 달아오른 화롯가로 가족들이 모여들고 짜이 향과 함께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탐욕의 그릇이 작아지면 삶의 누림은 커지고 우리 삶은 ‘이만하면 넉넉하다’. - 98p 파슈툰 소년의 눈동자 10년 넘게 계속되는 미국의 침공 속에 자라난 파슈툰 아이들은 눈빛부터 다르다. 한 생에 겪을 고통과 비극을 다 보아버린 눈동자. 만년설산이 들어박힌 저 푸른 눈빛, 아니 푸른 불꽃. 부모를 잃은 어린 가장인 알람샤를 안아주자 만년설이 녹아내리듯 소리 없이 긴 눈물을 흘린다. 나는 한번만이라도 이 아이들의 웃는 모습과 소리 내어 우는 모습을 보기를 바랐다. 눈물 젖은 아이들의 눈동자에서 나는 신神을 본다. 거대한 성전이 아닌 이 눈동자에서 신神을 만난다. - 116p 아침을 깨우는 부엌 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고산족 마을의 아침은 어머니가 피우는 불빛으로부터 시작한다. 불을 피워 물을 끓이고 밥을 짓기 시작하면 가족들이 깨어나 모여들어 언 몸을 녹인다. 햇살이 길게 비추면 둥근 밥상에 둘러앉아 ...
  • 박노해 [저]
  • 시인, 사진작가, 혁명가.
    1984년 27살에 쓴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은 금서였음에도 100만 부가 발간되었으며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렸다. 1991년 군사독재 정권 하에서 사형을 구형받고 환히 웃던 모습은 강렬한 기억으로 새겨졌다. 무기수로 감옥 독방에 갇혀 침묵 정진 속에 광활한 사유와 독서와 집필을 이어가며 새로운 혁명의 길찾기를 멈추지 않았다. 7년 6개월 만에 석방된 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되었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그후 20여 년간 국경 너머 가난과 분쟁의 땅에서 평화활동을 펼치며 현장의 진실을 기록해왔다. 지금까지도 모든 글을 오래된 만년필로 써 나가는 그는, 고난의 인생길에서 자신을 키우고 지키고 밀어 올린 것은 ‘걷는 독서’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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