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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동화집. 조그만 감골초등학교에서 큰 학교로 전학간 영미는 그곳에서 영미가 심술궂게 괴롭혔던 친구를 만난다. 심술궂게 굴던 일이 마음에 걸렸던 영미는 미안하기도 하고, 그 아이가 복수를 할까봐 무서워 하는데 착한 홍이는 영미를 용서해 준다. '내 친구 찔찔이'를 비롯해서 유치하고 순수한 아이들이 성숙해지는 과정이 담긴 '나는 내친구', '엄마의 이름' 등 7편의 동화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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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 누구나 옛 추억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 중에는 좋은 추억도 있고, 나쁜 추억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나쁜 추억은 버리고, 좋은 추억만 기억하려합니다. 즐겁고, 기뻤던 일들 말입니다. 그런데 『내 친구 찔찔이』에 등장하는 영미는 아주 나쁜 기억 하나를 들춰내야만 합니다. 왜냐고요? 전학 오기 전에 가방을 들어주고 사탕을 훔쳐오게 한 홍이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새로 전학온 학교에서 영미는 홍이를 만나고, 아찔한 기분에 사로잡혔습니다. 옛날 자신이 홍이를 괴롭힌 것 때문입니다. 영미는 그 기억을 홍이가 잊어주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영이의 그 나쁜 기억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홍이. 선안나 선생님이 쓴 『내 친구 찔찔이』는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해 줄 것입니다. 자기 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배우게 하고, 우리 이웃 모두가 더불어 잘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이야기 해 줍니다. - ◆책을 내면서 - 얼마 전 고향에 내려갔다가 집 정리를 하게 되었어요. 옛날 책이며 오래된 종이 뭉치들을 죄다 꺼내, 웬만한 건 전부 버렸지요. 내 옛날 공책에는, 열 살 무렵부터 스무 살 무렵까지의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답니다. 학교 공책, 멋대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만화 공책, 상상 속 친구에게 쓴 편지 공책, 시와 소설을 쓴 습작 공책, 그리고 비밀 일기장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 수준이 어찌나 유치하던지, 혼자 얼굴이 빨개졌답니다. 그러나 그 공책들을 나는 서울로 고스란히 챙겨왔답니다. 남들 눈에 근사하게 보이는 부분뿐 아니라, 어리석고 유치한 부분도 나의 일부니까요. 그리고 그런 면들이야말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게 하고 너그러운 태도를 갖게 하는 귀한 자산입니다. 내가 이렇게 어리석고, 괴상하고, 불완전한데 누굴 나무랄 수 있겠어요? 그 공책을 본 뒤, 내 아이들이 나보다 훨씬 글씨도 잘 쓰고 성격도 좋고 아는 것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전에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이랬으면’ ‘이렇게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만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나는 그 나이 때 글씨도 더 못 쓰고, 더 이상했지 뭐예요. 이십대, 삼십대, 그리고 지금도 나는 일기를 쓴답니다.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과 만나느라 며칠에 한번씩 쓰고 있지요. 나의 어리석음과 유치함이 생생히 담겨 있는 그 공책들은 나의 ‘올챙이 꼬리’예요. 내가 태어날 때부터 개구리가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해주고, 다른 올챙이의 꼬리를 탓하려는 마음을 사라지게 해주지요. 꼬리가 달렸으면 달린 대로, 다리가 나왔으면 나온 대로, 개구리가 되었으면 된 대로,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도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올챙이들입니다. 그러나 더 온전하고 밝은 세계를 꿈꾼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지요.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그렇게 불완전한 존재랍니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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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내 친구 찔찔이 25 나는 내 친구 35 길 잃은 페르시아왕 55 겨울날의 동화 65 하늘의 연못 79 엄마의 이름 89 마흔 아홉개의 고장난 꿈,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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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안나 [저]

• 울산시 울주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성신여대 대학원에서[1950년대 동화 아동소설 연구]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건국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성신여대 겸임교수, 단국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고 [온양이], [삼거리점방], [잠들지 못하는 뼈] 등 수십 권의 그림책과 동화책을 썼다. [천의 얼굴을 가진 아동문학] 등 평론집과 [반공주의와 한국문학의 근대적 동학](공저) 등 학술서를 펴냈다. 한국어린이도서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서울교육 대학에서 강의하며 집필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 권해진 [저]

• 부산에서 태어난 선생님은 홍익대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의 맑은 웃음을 좋아해서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을 즐겨 그리시며, 언젠가 선생님이 그린 그림들을 모아 어린이 전문 갤러리를 갖는 게 꿈이랍니다.

• 권해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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