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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문화의 무지개다리 : 한일 영원한 우호를 위하여
조문부 ㅣ 연합뉴스동북아센터 ㅣ 人間と文化の虹の架け橋 韓日の万代友好のため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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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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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page/137*196*21/380g
  • ISBN
9788985802093/898580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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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들의 교류는 모두를 잇는 무지개다리가 될 수 있다” 한·일을 대표하는 교육자와 사상가가 만났다! 한·일 우호와 빛나는 미래를 위한 대담 [인간과 문화의 무지개다리]. 한일 양국의 교류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뜨거운 한류 열풍 덕에 일본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은 18세기에 일본을 방문했던 조선통신사 이후 최고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러한 우호적 분위기를 한때의 열기로 끝내면 안 된다. 또 이러한 우호 관계를 역행하는 편협한 국가주의를 허용해서도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양국 국민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돈독히 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아시아의 미래, 빛나는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걸어가야 한다. 이러한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두에 서야 할 사람은 청년이다. 서로의 차이와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젊은 세대의 교류야말로 국가와 민족의 벽을 넘어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청년들의 교류는 양국의 역사적인 갈등을 뛰어넘어 마음과 마음을 이어줄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 교육자인 조문부 전 제주대학교 총장과 일본의 대표적 사상가이자 교육자, 종교철학자인 이케다 다이사쿠 SGI(국제창가학회) 회장의 대담을 엮은 이 책은 2005년 3월 일본에서 출간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국어판은 그로부터 약 12년이 지나서 출간됐지만, 오늘날의 한일관계에 비춰볼 때도 시사점이 무척 크다.
  • “한국에서 본 일본, 일본에서 본 한국” 한국 고유의 글자를 ‘한글’이라고 한다. 한글은 ‘만약 우주인이 지구에 온다면 맨 먼저 이해하고 해독할 수 있는 글자’라고 할 만큼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다. 일본에서는 흔히 ‘한글어’라고 잘못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글’은 ‘문자’를 나타내기 때문에 일본어로 말하면 ‘히라가나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세종대왕은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민중에게 글자와 교육이라는 빛을 전하고자 ‘한글’을 만들었으며, 반포는 15세기 중반인 1446년에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졌다. 반면 이때는 일본에서 무로마치 시대의 전성기가 조금 지난 무렵이었다.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초기에 한자를 흘려 쓴 초서체를 더 흘려 써서 ‘히라가나’가 탄생했다. ‘한글’이 당초에 ‘언문(諺文)’이라 불리며 지식계급의 대접을 받지 못한 것처럼 ‘히라가나’도 초기에는 서민의 언어로 멸시 받았으며 주로 여성이 사용했다. 한글이 동그라미나 직선 등 도형적인 기호로 되어 있는 것은 일본의 ‘가나’와 크게 다른 점이다. 하지만 언어에는 정서와 감정을 전하는 면과 함께 사회적.문화적인 역할도 있으므로 어느 쪽이 더 뛰어난 언어라고는 할 수 없다. 일본어와 한국어는 모두 ‘한어(漢語)’와 ‘고유어’를 섞어서 표현한다. 이 때문에 ‘한어’에 서 유래된 말은 한국어와 일본어 발음이 비슷해 친근함을 느끼기 쉽다. 예를 들어 “감사합니다”라고 할 때 ‘감사’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발음이 비슷해 양국 국민이 모두 이해하기 쉽다. 또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비슷하고 둘 다 조사를 사용해서 말을 이어가는 교착어이기 때문에 배우기도 쉽다. 그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은 ‘계절풍적 풍토’에 해당한다. 이 풍토의 특징은 태풍 등 급변하는 기후에 대처하기 위해 ‘가족의 연대’를 중시한다. 하지만 근저에는 아주 다른 토양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결혼하면 대부분의 신부가 신랑의 성을 따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결혼해도 신부의 성이 바뀌지 않는다. 또 한국에서는 혈연 상의 부모 자식 관계를 절대시하는 풍조가 뿌리 깊어 양자나 데릴사위가 거의 없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가문이나 가업을 이을 수 있다면 남이라 해도 양자로 맞는 경우가 제법 있다. 한 가지 설에 따르면 벼농사는 약 7000년 전 중국 대륙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인디카 쌀을 먹는 데 반해 한국과 일본은 자포니카 쌀을 즐겨 먹는다. 이러한 역사도 서로에게 친근감을 갖게 한다. “학생을 제일로 여기는 인간교육과 대학의 사명” 교육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은 새삼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이처럼 당연한 사실이 최근 한국과 일본의 교육현장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입시전쟁’ ‘성적지상주의’의 폐해는 오래 전부터 문제시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인터넷 등 교육의 정보기술(IT)화에 따른 해로운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은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그 가치가 충분히 발휘되지만, 인간적인 사고(思考)를 없앤 채 인터넷이 ‘목적’ 자체가 되면 여러 폐단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학생 제일의 교육’이란 학생들의 방종을 허락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욕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는 취직에 유리한 학과를 지망하려는 경향이 강해 ‘학생을 위한’ 교육이 자칫 ‘취업을 위한 교육’이 되어 버린다. 이로 인해 취직에 불리한 학과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취직의 유리함을 따져 학과를 선택하는 상황은 일...
  • 들어가는 글 제1장 한국에서 본 일본, 일본에서 본 한국 1. 한글과 한국문학 2. 가족이나 사회의 이상적인 모습에 대해서 3. 음식문화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 4. 문화교류에 ‘인간성’의 빛을 제2장 인간교육과 대학의 사명 1. ‘학생 제일’에 교육의 승리가 2. 교육교류는 세계평화의 기반 3. 사명이 ‘인생의 기쁨’을 키운다 4. ‘상호이해와 신뢰’를 함양한다 제3장 ‘평화 문화’를 구축한다 1. 국민성의 차이를 넘어서 2. ‘마음의 거리’를 좁히다 3. 우호의 ‘무지개다리’를 만대에 마치며
  • 일본인에게는 한국어, 한국인에게는 일본어가 가장 배우기 쉬운 외국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엽집(萬葉集)]같은 일본의 고전문학 중에도 고대 한국어를 알아야 비로소 그 의미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말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30쪽 - 일본은 육지로 이어진 국경선이 없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선 자신이나 가족과 국가라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본디 자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좁은 지역의 자연 속에서 정서를 함양하려는 관심이 한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도량이 좁고 융통성이 모자란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소위 ‘원칙주의자’ 혹은 ‘섬나라 근성’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서는 ‘융통성이 모자란다’고 하는 나쁜 면이 현저하게 나타나 극단적인 국가주의로 치닫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사방이 바다로 열린 ‘섬나라’의 좋은 면을 살리면서 ‘세계시민’ 정신을 어떻게 육성하느냐가 큰 과제입니다. - 53쪽 - 일본에서는 가족의 정(情)이 혈연보다도 가업, 다시 말해 일에 대한 관계에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회는 가업을 유지하기 위해 ‘화목’을 강조하고 의식적으로 가업을 담당하는 일에 힘을 쏟습니다. 그 결과 가업과 일을 더 이성적으로 유지하게 됩니다. 그런 관계는 사회조직에서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조직의 안팎에서 언제나 ‘화목’을 강조하기 때문에 상하관계와 동료 사이의 관계는 물론 외부 ‘손님’도 언제나 따뜻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산업사회 체제에 더 적응하기 쉽습니다. 한국에서는 혈연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가업과 일을 꾸려나가는 사회에서는 이성적인 관계를 구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정에 이끌리는 협동관계로 일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가족’이라는 틀에서 한 걸음 밖으로 나가면 일을 위한 ‘화목’에 바탕을 둔 협동관계를 구축하기 어렵습니다. ‘계약’을 맺어 함께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 56쪽 - ‘잘라서 버림’과 ‘섬세함’이 일본문화의 특징이 극한까지 나쁜 방향으로 나타나버린 것이 제2차 세계대전 때 군국주의 사회였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유롭고 풍요로운 마음을 빼앗기고 결국에는 ‘자신’을 잘라서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제일선에 희망 넘치는 미래를 가진 젊은이들이 내몰렸다는 점입니다. 정신문화의 정수이어야 할 종교도 전쟁에 이용당했습니다. - 66쪽 - 밥그릇을 들고 먹느냐, 먹지 않느냐 하는 것은 합리성과 관습의 균형으로 정해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소한 일인데도 일일이 자의적으로 평가해서 한쪽 나라에서는 ‘들고 먹으면 거지같다’고 말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밥상에 둔 채로 먹으면 개처럼 먹는다’고 말합니다. 각각의 문화 속에서 성장해온 식사 예절을 서로 헐뜯는 일에 이용할 필요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오히려 각각 아름다운 음식문화가 있구나 하고 보아야 합니다. - 80쪽 - - 일본문화라고 하면 우리 민족에게는 ‘강요당한 문화’습니다. 그런 나쁜 인상은 해방 뒤에도 이어져 일본에서 잡지조차 자유롭게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일본문화 완전 개방’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만큼 지금과는 격세지감이 들 정도입니다.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역사적 배경을 일본인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0년이 지나서야 ‘겨우’ 이웃나라 일본의 문화를 완전 개방하려는 역사적 배경을 일본인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 108쪽 - ...
  • 조문부 [저]
  • 1935년 12월 13일 한국 제주도 출생. 서울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국립 일본 세이게이대 정치학 박사.
    제주대학교 교수를 거쳐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총장 역임. 현재 제 주대학교 명예교수. 일본 도쿄대학교 법학부 객원연구원, 미국 예일대 학교 로스쿨 객원연구원,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 등 역임. 국민포장, 청조근정훈장 등 수상 다수.
    저서로는 <법과 공해> <한국인.한국병> <한국지방자치론> <희망의 세기를 향한 도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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