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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샌드위치(Reality Sandwiches) 
앨런 긴즈버그, 김목인 ㅣ 1984(일구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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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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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8년 02월 0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32page/131*199*10/186g
  • ISBN
9791185042336/118504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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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싱싱한 휘갈김이 담긴 『리얼리티 샌드위치(Reality Sandwiches)』. 미국의 중요한 현대 시인이자 ‘비트 세대’의 주역이었던 앨런 긴즈버그의 시집 《리얼리티 샌드위치 (Reality Sandwiches)》(1963)가 출간되었다. ‘비트 세대’는 2차 대전 직후 미국 사회의 보수적이고 물질주의적인 분위기에서 데뷔한 일군의 작가들로 스스로에게 ‘탈진했지만(beat) 신의 축복을 받았다(beatitude)’는 이중적 의미의 신조어를 붙였다. 헤밍웨이나 스콧 피츠제럴드 등 ‘잃어버린 세대’의 작품을 읽고 자란 이들은 전쟁의 후유증을 덮어둔 채 빠르게 현대 소비사회로 접어드는 미국의 실제를 포착할 좀 더 새로운 문체를 찾았고, 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에 방대한 습작과 실험의 결과물들을 세상에 내놓기 시작했다. 이 시집도 그중의 한 권이다.
  • 이 시기 앨런 긴즈버그 시의 큰 뼈대를 이루는 작품은 2편의 장시(長詩)인 [울부짖음(Howl)]과 [카디쉬(Kaddish)]다. 1956년에 발표된 [울부짖음]은 출간되자마자 검열과 소송을 거치며 시대의 자화상을 그린 고전으로 우뚝 섰고, 1961년에 발표한 [카디쉬]는 죽은 어머니에 대한 길고 실험적인 애가(哀歌)로 평단에까지 그의 문학성을 알렸다. 이 두 시와 묶여서 발표되지 않은 비슷한 시기의 작품들을 모은 것이 이 《리얼리티 샌드위치》이다. 음반으로 치면 ‘B 사이드 모음집’과도 같은 이 시집의 매력은 다채로움에 있다. 너무 거칠다는 이유로 데뷔작이 되지 못했던 실험적인 작품부터, 잠언 같은 짧은 시, 언더그라운드 문예지들에 써 보냈던 재치 있는 소품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있다.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멕시코에서 쿠바, 페루로 다양한 곳들을 전전하며 방황하던 젊은 시인의 모습도 모자이크처럼 담겨 있다. 이 시집의 정신은 아마도 ‘휘갈김(Scribble)’이라는 단어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동료작가 잭 케루악과 문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한창 즉흥적인 글쓰기를 실험하던 긴즈버그는 이 시들에 이르러 가장 솔직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이 시집의 문장들은 훗날 미국문학에서 자연스럽고 현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될 길고 자유분방한 호흡의 ‘숨고르기 과정’에 해당된다. 앨런 긴즈버그는 ‘비트 세대’로 시작했지만, 60-70년대의 반전과 공민권 운동, 반문화의 물결 속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한 시인이다. 다양한 현장에서 왕성하게 시를 쓰거나 낭송회를 주도했고, 검열과 차별이 있는 곳에서 꾸준한 후원활동을 벌였다. 밥 딜런과 패티 스미스 같은 음악가들이 좀 더 과감한 가사를 쓰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록 밴드들과 공연을 열기도 했다. 90년대에 코난 쇼에 출연해 드럼스틱을 두드리며 신작시를 낭송하는 모습은 이 시인이 얼마나 시대와 지속적으로 호흡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휘트먼 이래 가장 위대한 민중시인’이라 평가받은 그의 파란만장한 경력의 시작점을 엿볼 수 있는 시집이다. 『울부짖음(Howl)』의 시인 앨런 긴즈버그의 시집 29편의 시 중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버로스의 작품에 붙여]이다. 몇 년 뒤 윌리엄 S. 버로스의 소설 제목이 될 유명한 문구, ‘적나라한 식사(Naked Lunch)’가 나오는 이 시는 ‘글쓰기는 가장 순수한 살코기여야’ 한다는 말로 비트 세대의 문학관을 요약하고 있다. 랭보의 ‘견자(見者)’ 시론에 따라 인식을 뒤틀어 생과 사의 경계 너머를 보려는 시도가 담긴 시들도 있다. [치발바에서의 낮잠], [에테르]의 광기어린 문장들은 자신을 극한의 고독에 몰아넣고 새로운 인식을 기다리는 시인의 간절함과 절망감을 보여준다. 화자의 의식과 행동을 따라 이어지는 문장의 리듬은 소심한 목소리에서 예언자 같은 목소리로, 남루한 숙소에서 광활한 우주로 엄청난 비약을 보여준다. 단순하고 재치 있는 소품들도 많다. 산업사회의 풍경으로 쓴 기도문인 [시편 Ⅲ], 제철소에서 태어나 폭탄으로 전락하는 철의 인생을 의인화한 [비명], 세계의 형상을 묘사한 상형시 [웃긴 죽음] 등이 그런 시들이다. [휘트먼의 주제에 의한 사랑의 시], [말레스트 코르니피시 투오 카툴로] 등의 작품에서는 월트 휘트먼이나 카툴루스 같은 고전들을 가져와 동성애자의 관점에서 패러디하고 있다. [울부짖음] 등 좀 더 긴 작품들의 원형 같은 시들도 있다. [단편 1956]에서 서로의 영혼을 알아보는 주인공들로 등장하는 친구들은 [울부짖음]에 더 많은 인원으로 등장하는 그 친구들이기도 하다. [미국의 잔돈들]에 나오는 ‘의인화...
  • 나의 알바 09 산에서 모습을 드러낸 석가모니 11 초록색 자동차 13 아바나 1953 21 치발바에서의 낮잠 그리고 합중국으로의 귀환 27 버로스의 작품에 붙여 50 휘트먼의 주제에 의한 사랑의 시 51 캔자스 너머 52 말레스트 코르니피시 투오 카툴로 58 꿈의 기록:1955년 6월 8일 59 뮤즈들이여 복되어라 61 단편 1956 62 버클리의 신기한 새 오두막 64 세이더 게이트에서의 깨달음 65 휘갈겨 씀 71 오후의 시애틀 72 시편 Ⅲ 75 눈물 76 내달릴 준비 77 간밤에 이렇게 썼다 79 비명 81 미국의 잔돈 83 ‘타임스 스퀘어에 돌아와 타임 스퀘어를 꿈꾸다’ 87 나의 슬픈 자아 88 웃긴 죽음 92 전투함 뉴스영화 94 부탁이니 돌아와 기운을 좀 내기를 95 페루에 있는 노시인에게 99 에테르 103 역자해설 123 앨런 긴즈버그 연보 130
  • 앨런 긴즈버그 [저]
  • 김목인 [저]
  • 저자 김목인은 1978년 충주에서 태어났다. 2004년 밴드 ‘캐비넷 싱얼롱즈’로 데뷔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이며, 2015년 잭 케루악의 『다르마 행려』를 옮기며 번역과 집필을 겸해오고 있다. 음반으로는 〈음악가 자신의 노래〉 〈한 다발의 시선〉 〈콜라보 씨의 일일〉, 번역서로는 『Howl : 울부짖음과 다른 시들』 『리얼리티 샌드위치』 『한결같이 흘러가는 시간』 『고양이 책』 『강아지 책』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저서로는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음악가 김목인의 걸어 다니는 수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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