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최학송, 나도향, 채만식, 염상섭 등 중고생들이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을 엄선해 수록한 책. 대학입시를 앞둔 중고생들이 논술과 수능, 그리고 내신에 대비하여 교과서에 나오고 출제 빈도가 높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별해 실었으며, 객관적인 작가 소개와 함께 작가에 대한 사상과 시대적 배경 등을 요약해 놓았다. 아울러, 말미에 수록한 작품 해설은 작품을 읽은 후 작품에 대한 평가와 정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1900년대 이후 해방기까지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발표된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속에 역사가 있어 우리민족의 애환이 숨쉬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그 시대적 배경과 당시의 사회상도 엿볼 수 있도록 하고 문학의 변천사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시대적인 연대를 기준으로 앞에서부터 수록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작가에 대한 소개를 객관적인 인물 소개는 물론 작가에 대한 사상과 배경들을 요약해 놓았습니다. 아울러 작품을 다 읽고 난 후에 작품에 대한 평가와 정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작품해설을 실었습니다.
김동인 배따라기 외 3편
전용택 화수분
현진건 빈처 외 3편
나도향 여 이발사 외 3편
최학송 탈출기 외 1편
채만식 레디메이드 인생 외 2편
계용묵 백치 아다다
이태준 달밤 외 1편
주요섭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김유정 소낙비 외 3편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외 2편
이 상 날개 외 1편
황순원 별
김동리 역마
염상섭 두 파산
이범선 오발탄
이날은 삼월 삼질, 대동강에 첫 뱃놀이하는 날이다. 까맣게 내려다보이는 물 위에는, 결결이 반짝이는 물결을 푸른 놀잇배들이 타고 넘으며, 거기서는 봄 향기에 취한 형형색색의 선율이 우단보다도 보드라운 봄 공기를 흔들면서 내려온다. 그리고 거기서는 기생들의 노래와 함께 날아오는 조선 아악(雅樂)은, 느리게, 길게, 유창하게, 부드럽게, 그리고 또 애처롭게--모든 봄의 정다움과 끝까지 조화하지 않고는 안 두겠다는 듯이 대동강에 흐르는 시커먼 봄물, 청류벽에 돋아나는 푸르른 푸르름, 심지어 사람의 가슴속에 봄에 뛰노는 불붙는 핏줄기까지라도, 습기 많은 봄 공기를 다리 놓고 떨리지 않고는 두지 않는다.
봄이다. 봄이 왔다. -김동인의 배따라기 중에서-
김동인 [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소설가, 아호는 금동(琴童) 또는 춘사(春士)이다. 당대 주류였던 리얼리즘에 얽매이지 않고 대담한 상상력과 서정성, 환상성을 현대적인 문체로 풀어낸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이다. 1955년에 사상계사에서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려 동인문학상을 제정하였다. 여러 가지 양식과 방법을 작품 속에서 실험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또한 신문학 초창기에 소설가의 독자성과 독창성을 강조하여 소설을 순수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데 공헌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소설로는 〈배따라기〉, 〈감자〉, 〈명문〉, 〈광화사〉, 〈붉은 산〉, 〈운현궁의 봄〉, 〈광염 소나타〉, 〈젊은 그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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