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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근대의 부조화 중국의 전략문화 
박창희 ㅣ 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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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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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page/153*223*27/61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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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46060913/8946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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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문화로 살펴본 중국의 전쟁역사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중국도 고대로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통일과 분열, 내전과 대외전쟁을 거듭하며 전쟁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이러한 중국의 전략은 본질적으로 어떠한 모습을 갖는가? 즉,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의 전략은 어떠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가? 그것은 평화지향적인가, 분쟁지향적인가? 방어적이고 수세적인가, 공세적이고 팽창적인가? 이와 같은 문제는 현재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역사적으로 드러난 중국의 전략을 분석하고 그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현대중국의 전략은 과거에 중국의 전통적 전략이 무엇이었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그 결과 지금 어떠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규명함으로써 더 잘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접근이 중국의 역사를 통해 단기간에 이루어진 하나의 사건을 미시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민족의 전략적 특성을 놓고 수십 년으로부터 수백 년에 걸쳐 나타난 거시적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라면, ‘전략문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아가 중국의 부상이 앞으로 세계의 지역안보와 번영에 기여할 것인지 아니면 지역불안정을 야기하는 우려의 근원이 될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근거 있는 전망이 가능할 것이다.
  •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앞으로 다가올 대외적 갈등에 대해 어떤 전략을 추구할 것인가 국제정치적으로 새로운 강대국의 부상은 달가운 일이 아니다. 근대 이후의 서양 역사를 볼 때 신흥 강대국의 부상은 여지없이 기존 강대국과의 패권전쟁을 야기했다. 1500년대 스페인이 강대국으로 부상하여 유럽지배를 시도하자 영국은 1588년 영국해협에서 스페인 무적함대(아르마다)를 격파함으로써 이를 좌절시켰다. 1600년대에는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영국과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로 군림한 네덜란드 간에 네 차례에 걸친 영화전쟁(英和戰爭)이 있었고, 17세기 후반 영국이 최종적으로 제4차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네덜란드는 강대국 지위를 상실하고 영국이 새로운 해양강국으로 부상했다. 1890년대에는 미국이 영국을 추월하여 새로운 강대국으로 등장했는데, 이는 역사상 유일하게 전쟁을 경험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부상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1900년대 전반기 독일의 부상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야기했고 독일은 이 전쟁에서 모두 패배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미국과 소련 간의 냉전이 지속되다가 1991년 소련이 붕괴함으로써 종식되었다. 21세기 중국의 부상은 이러한 서양의 역사가 보여준 것처럼 강대국들 간의 패권전쟁을 야기할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이념과 가치가 서구의 그것과 다르다는 사실은 중국의 강대국 부상이 평화롭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과연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장차 ‘온건한 강대국(benign power)’이 될 것인가, 아니면 ‘패권(hegemony)’을 추구하는 국가가 될 것인가? 중국의 강대국 부상은 아시아 지역의 통합과 번영에 기여할 것인가, 아니면 지역안보에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가?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이 어떠한 경로를 선택할 것인지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것은 중국이 갖고 있는 이중적 모습 때문이다. 중국은 한편으로 ‘화평굴기’ 혹은 ‘화평발전’ 방침을 주장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주변국에 대해 많은 무력사용 경험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전략은 본질적으로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가?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의 전략은 어떠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가? 그것은 평화지향적인가, 분쟁지향적인가? 방어적이고 수세적인가, 공세적이고 팽창적인가? 이러한 문제는 현재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역사적으로 드러난 중국의 전략을 분석하고 그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접근이 중국의 역사를 통해 단기간에 이루어진 하나의 사건을 미시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민족의 전략적 특성을 놓고 적어도 수십 년으로부터 수백 년에 걸쳐 나타난 거시적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라면, ‘전략문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국의 전략문화는? 전략문화: 전쟁 및 전략에 관해 한 국가 또는 공동체가 갖는 것으로 다른 국가 또는 공동체와 비교하여 명확히 구별되는 일반적 신념, 태도, 행동패턴 이 책은 현대중국의 전략문화가 무엇인지를 규명한다. 현대중국의 전략문화는 청조 이전의 ‘전통적 전략문화’가 공산혁명기 동안 ‘전략의 근대화’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으로 유교사상에 입각한 ‘전통적’ 성격과 현실주의에 입각한 ‘근대적’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이 두 가지 전략문화적 속성은 서로 조화롭게 융합하기보다는 모순적이고 대립적인 긴장상태에 있다. 현대중국은 첫째로, 외형적으로 전쟁을 혐오하는 유교주의적 전쟁관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 제1부 중국의 전략문화 제1장 서론 제2장 중국의 전략문화 논쟁 비판과 연구 분석 틀 제2부 전통적 시기의 전략문화 제3장 중국의 유교적 전략문화 제4장 명의 전략문화 제5장 청의 전략문화 제3부 근대의 전략문화 제6장 중국의 공산혁명과 전략문화 제7장 중일전쟁 제8장 중국내전 제4부 현대의 전략문화 제9장 현대중국의 전략문화: ‘전통’과 ‘근대’의 충돌 제10장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 제11장 중인전쟁 제12장 중월전쟁 제13장 결론
  • 중국의 유교사상에 입각해서 본 중국의 전략문화는 여러 가지로 서구의 그것과 상반된 면을 보이고 있다. 첫째로 전쟁을 혐오한다. 천자는 ‘덕’과 ‘예’로써 백성을 다스릴 뿐 ‘정’과 ‘형’은 올바른 수단이 아니라고 주장함으로써 대외관계에서 폭력의 사용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교정의 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는 클라우제비츠가 제기한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라고 하는 ‘수단적 전쟁관’과 대조를 이룬다. 서양에서는 전쟁을 정치적 수단으로 간주함으로써 전쟁을 일상적인 요소, 그리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 동원할 수 있는 요소로 본다. 그러나 유교에서는 전쟁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필요하다면 최후의 수단으로서만 동원가능한 것으로 본다. _186쪽 전반적으로 볼 때 명의 전략문화는 유교적 원리에 충실하다. 비록 전쟁수행 과정에서 명은 현실주의적 성격의 강압적 수단과 정책을 동원하기도 했지만, 이는 결국 조공체계의 회복과 강화를 위한 기제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베트남 원정 과정에서의 병합사례와 몽골원정에서의 무자비한 대규모 무력사용, 그리고 임진왜란 개입에서 보여준 군사력 중심의 사태해결 등은 일부 일탈행위로 볼 수도 있지만, 명의 전쟁수행은 대체로 공자?맹자 사상을 중심으로 한 유교적 전략문화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_132쪽 청은 비록 이민족이 수립한 국가였지만 전통적 유교사상과 명의 정치체제를 그대로 답습했다. 청도 명과 마찬가지로 주변국에 대한 책봉 및 조공체계를 유지했으며, 이를 통해 중화제국의 질서를 유지하고자 했다. 청은 문화적 우월성을 내세우고 덕과 예를 베풀면서 주변국을 동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으며, 군사력의 사용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청의 전쟁관은 이전 중국의 전통적 인식과 다르지 않다. 게훤의 도덕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전쟁관, 임칙서의 민본주의적 인식, 그리고 캉유웨이의 태평세의 연합에 이르기까지 청조의 전쟁관은 전통적 유교사상에 입각하여 민본주의를 강조하고 전쟁을 혐오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_165쪽 중국의 전략문화는 공산혁명 경험을 통해 유교적 전략문화에서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로 변화했다. 즉, 청조의 전통적 전략문화가 중국공산혁명을 거치는 동안 서구와 유사한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로 변화한 것이다. 사상적 측면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클라우제비츠 전쟁관을 수용하여 전쟁을 정당한 행위이자 합당한 정치적 수단으로 인식하게 되었다(손드하우스, 2007: 186). 정치적 측면에서는 중화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전쟁에서 계급이익과 민족이익을 추구하는 전쟁으로 그 목적이 변화했다. 군사적 측면에서는 군의 역할을 덕의 정치와 외교의 부차적인 수단으로 폄하하던 성향에서 탈피하여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한 수단으로 인정했다. 그리고 사회적 측면에서 중국공산혁명은 인민이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중국의 공산혁명은 근대적 전략문화의 출발점으로서 극단적 형태의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를 태동시켰다. _191쪽 중국의 항일전쟁은 중국이 처음으로 유교적 전략문화를 벗어나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를 수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중국이 일본과의 전쟁에서 추구한 정치적 목적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절대적 성격을 갖고 있었으며, 전쟁은 적 세력이 근절될 때까지 수행되어야 했다. 이러한 유형의 전쟁은 과거 전통적 유교주의에 입각한 전쟁수행과 대척점에 서 있는 것으로 클라우제비츠의 ‘수단적 전쟁론’은 물론, 국가생존과 민족이익...
  • 박창희 [저]
  • 경력으로 국방대학교 안보대학원 교수, 국방대학교 군사전략학과 교수 등이 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미 해군대학원(Navla Postgraduate School)에서 국가안보 석사 학위를, 고려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아태안보연구소(Asia-Pacific Center for Security Studies)에서 정책연수를 받고,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 군사문제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방대학교 군사전략학과장, 합참 정책자문위원, 연합사 정책자문위원, 한국국방정책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강의 및 연구 분야는 군사전략, 중국군사, 전쟁 및 전략 등이며, 주요 저서로 『손자병법』(2017), 『중국의 전략문화』(2015), 『군사전략론』(2013), 『현대 중국 전략의 기원』(2011), 『군사사상론』(2014, 공저) 등이 있으며, 연구논문으로는 「북한 핵 상황하 한국의 군사전략」, 「중국의 전략문화와 전쟁수행 방식」, 「중국의 군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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