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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예술로 걷다 : 가우디와 돈키호테를 만나는 인문 여행 | 알함브라 궁전 새로 수록
강필 ㅣ 지식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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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1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52page/150*200*29/573g
  • ISBN
9791196128982/1196128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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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드리드, 톨레도,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피게레스, 빌바오 이국 도시들이 전해 주는 스페인의 삶과 문화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 바르셀로나까지, 진짜 스페인을 만나다 스페인의 매력은 어느 한 도시에 한정되지 않는다. 카스티야, 안달루시아, 카탈루냐, 바스크 등 각 지역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여러 왕국들을 하나로 통일해서 만든 나라가 스페인이라는 역사가 존재한다. 개정판 『스페인 예술로 걷다』는 지역마다 다양한 색채를 띤 스페인을 경험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예술과 인문 루트를 따라가는 도시 여행을 제안한다. 마드리드에서는 프라도 미술관의 그림들을, 톨레도에서는 돈키호테와 중세 기사 전통을, 그라나다에서는 알함브라 궁전과 이슬람 문화를, 바르셀로나에서는 FC바르셀로나 축구팀과 가우디 건축을, 피게레스에서는 초현실주의 작가 달리와 그가 직접 지은 미술관을, 빌바오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친근해진 도시 그라나다와 알함브라 궁전을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이국적인 도시 곳곳에서 마주치는 예술과 문학, 영화 이야기는 우리를 스페인 사람들의 진짜 삶과 역사로 안내한다. 더 나아가 새로운 시선으로 스페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 마드리드, 세계적인 미술관들이 즐비한 도시 『스페인 예술로 걷다』가 찾는 첫 도시는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프라도 미술관,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이 있다. 세 미술관은 각각의 위치를 연결하면 삼각형이 만들어져 ‘예술의 골든 트라이앵글(Golden?Triangle or Art)’이라고도 불린다. 스페인 국립미술관인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벨라스케스, 뒤러, 고야, 보스 등을 만날 수 있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Francisco de Goya)는 오랜 세월 궁정화가로 지내면서 막대한 명성과 재산을 쌓은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성공한 삶에 머물지 않고 조국 스페인의 참혹한 현실에 가닿았다. 당시 스페인은 무능한 왕 카를로스 4세와 사치스러운 왕비, 그리고 그들의 권력을 등에 업은 재상 마누엘 데 고도이 때문에 병들어 있었다. 마누엘 데 고도이는 외세까지 끌어들였는데, 그 대상은 바로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였다. 나폴레옹 군대는 1808년 민중 봉기를 일으킨 스페인 국민들을 무차별 학살했고, 고야는 이 사건을 <1808년 5월 3일>이란 그림에 담았다.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에서는 카라바조, 홀바인 2세, 렘브란트, 드가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렘브란트 판 레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의 자화상은 우리 삶에서 멀지 않아 우리를 감동시키는 경우다. 한때 출셋길로만 달려가는 듯했던 렘브란트의 인생은 <야간 순찰>로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평단에서 이 작품을 평가 절하했던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이 작품은 렘브란트의 최고 작품으로 꼽힌다. 재산 탕진과 파산, 아내와 아들의 죽음이 이어지면서 렘브란트의 말년 삶은 가난하고 외로웠다. 그럴수록 그의 예술은 더욱 성숙해지고 깊어졌다. 늙어 가는 화가는 하루하루 일기를 쓰듯 자화상을 그렸다. 어느 인생이든 평탄하기만 한 경우는 없을 것이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다. 게다가 우리 모두는 늙고 죽는다. 그런 점에서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우리를 감동시킨다.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서는 피카소의 유명한 작품 <게르니카>를 감상할 수 있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는 파리 만국박람회에 전시할 벽화를 제작하던 중인 1937년에 바스크 지방의 소도시 게르니카에서 일어난 비보를 접했다. 1936년 스페인에서는 인민전선의 총선 승리로 좌파 정부가 들어섰는데, 이에 반발한 프랑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다. 1년 후 프랑코 군부를 지원하던 독일이 게르니카를 폭격했고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소식을 접한 피카소는 벽화 주제를 게르니카의 참상으로 바꾸었다. 이후 <게르니카>는 명성을 얻었고 스페인 정권을 장악한 프랑코 정부는 피카소에게 <게르니카>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피카소는 독재 정권이 있는 조국에는 <게르니카>를 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 <게르니카>가 조국 스페인으로 돌아간 때는 독재자 프랑코도, 독재자를 반대하던 피카소도 모두 세상을 떠난 1981년이었다. 톨레도, 돈키호테와 엘 그레코의 도시 마드리드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톨레도는 현대 도시와는 전혀 다른 고풍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중세 도시다. 마드리드 이전의 스페인 수도였기 때문에 역사적 유적과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는 중세의 유명한 ‘브로맨스 커플’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를 만날 수 있다. 『돈키호테』의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어린 시절은 아버지의 빚 때문에 떠돌아다녔고 젊은 시절에는 이탈리아에 주둔한 스페인 해군에 입대했...
  • 들어가며: 여행, 나만의 루트를 찾는 과정 마드리드와 프라도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 고야와 벨라스케스의 환영을 받다 -로히어르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이름을 잃었던 대가의 최고작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 신실한 수도사가 기도로 완성한 그림 -라파엘로의 <추기경의 초상>: 어떤 고해성사도 받아 줄 것 같은 추기경의 얼굴 -벨라스케스의 <궁정 광대의 초상>: 궁정의 아웃사이더를 그리다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 누가 진짜 주인공인가? -뒤러의 <자화상>: "나는 신만큼 위대한 화가다" -뒤러의 <아담>과 <이브>: 세속화된 성경 속 인물들 -고야의 <옷 벗은 마하>와 <옷 입은 마하>: 모델은 누구인가? -고야의 <1808년 5월 3일 마드리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다 -고야의 『전쟁의 참화』 연작: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고야의 <곤봉 결투>: 인간의 어둠을 직시하다 -보스의 <쾌락의 정원>: 악마에게 매혹당한 화가 마드리드와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한 가문이 이룬 위대한 업적 -기를란다요의 <조반나 토르나부오니의 초상>: 아름답지만 슬픈 여인의 초상 -카라바조의 <알렉산드리아의 성 카...
  • 사람에게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그림도 첫 느낌이 중요하다. 라파엘로 그림 속의 추기경은 그런 점에서 ‘합격’이다. 선량해 보이는 커다란 눈, 단정하게 깎은 머리카락은 그가 성실하고 진실한 인물이라는 느낌을 준다. 야무지게 다문 입술은 비밀도 잘 지켜 줄 것 같다. 이런 사람에게 고해성사를 한다면 어떤 부끄러운 죄도 다 털어놓을 수 있을 듯싶다. -‘라파엘로의 <추기경의 초상>: 어떤 고해성사도 받아 줄 것 같은 추기경의 얼굴’ 호퍼의 그림은 현대인들의 삭막한 삶을 그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도시화와 개인주의가 발달하면서 개인은 이웃, 가족과 단절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호텔 방>을 보면서 이 고독감이 꼭 현대인만의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낯선 세상에 태어나 낯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그 관계들은 언젠가는 끊어지기 마련이다. 심지어 부모도 자식도 배우자도 그렇다.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저렇게 외로운 처지가 아닐까, 세상이라는 호텔 방에 잠시 기거하고는 있지만, 때가 되면 짐을 챙겨 이곳을 떠나야 하는 게 우리 인간의 조건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호퍼의 <호텔 방>: 우리 모두는 낯선 세상에 떨어진 이방인이다’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 당시 일어난 한 사건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곧 특정 지역의 한정된 이슈에서 벗어나서, 무분별한 살상을 낳는 모든 전쟁에 반대하는 예술로 격상되었다. 반전 예술의 대표적 사례가 된 것이다. 이것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추상성과 상징성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여러 시점에서 본 사물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는다”는 입체파의 논리가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이런 극적인 스토리가 필요했을 것이란 생각조차 든다. -‘피카소의 <게르니카>: 세상의 모든 전쟁에 반대하다’ 톨레도 소코도베르 광장에 가면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 늙은 말 로시난테와 당나귀를 만날 수 있다. 여관 창녀들을 귀부인으로 착각하고 정중히 대한 망상가, 술집 주인을 성주라 생각하고 자신을 기사로 임명해 달라고 한 정신 나간 남자, 풍차를 거인이라고 외치며 달려든 정신병자, 그러나 어떤 시련에도 세상의 불의와 불평등에 맞서 싸우고자 했던 고귀한 이상주의자, 돈키호테. 그의 모습은 처음에는 실소를 자아내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를 감동시킨다. 이룰 수 없는 꿈을 향해 과감히 나아가는 무모함이야말로 우리가 잃어버린,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진짜 이유이기 때문이다. -‘톨레도: 돈키호테와 산초의 도시’ 마지막으로 알함브라를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정보를 알려 드리겠다. 성수기는 말할 것도 없고 비수기에도 관람객이 몰리는 데다, 유적 보호를 위해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표 예매는 필수다.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미리 인터넷으로 구입하시기 바란다. 방문 날짜가 불확실해서 예매를 하지 못했다면,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바로 인터넷 구매를 해야 한다. 인터넷 예매 수량의 소진 등으로 피치 못하게 현장 구매를 해야 한다면 새벽부터 매표소 앞에서 줄 설 각오를 해야 한다. 그렇게 했는데도 표가 매진되는 바람에 그라나다까지 가서 알함브라를 보지 못하고 오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참고로 나와 동반자는 비수기 때 새벽 6시에 매표소를 찾았는데도, 두 명의 터키 대학생과 선두 경쟁을 벌여야 했다. 방문자분들의 건투를 빈다. -‘알함브라: 아름다운 환상처럼 솟아난 이국의 궁전’ 가우디는 바르셀로나 건축학교 재학 시절에 여러 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졸업식날에 엘리에스 로젠트 학장이 가우디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면서 이...
  • 강필 [저]
  • 세상을 떠돌면서 글 쓰고 그림 그리는 게 어린 시절 꿈이었다.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월급 한 푼에 목숨 거는 생활인이 되어 있었다. 2003년 첫 유럽 여행으로 파리를 다녀온 뒤, 비행기를 타고 떠날 핑곗거리에 골몰하며 살고 있다. 돈벌이에 고단하더라도 여행 다니면서 글 쓰고 예술 즐기는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고려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미술연구소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글 쓰고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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