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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말 좀 들어줘 
앰버 스미스, 이연지 ㅣ 다독임북스 ㅣ The Way I Used to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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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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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9년 07월 1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408page/142*210*26/508g
  • ISBN
9791196447175/119644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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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성폭력의 트라우마가 평범한 십 대 소녀 이든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성폭력의 여파로 비롯된 비밀, 침묵, 고백, 그리고 생존에 관해 아플 정도로 섬세하게 그려낸 이야기. 비록 학교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했어도, 이든은 자신의 작고 평범한 세계를 사랑할 줄 아는 여느 십 대 소녀였다. 그날 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그날 밤, 이든의 작은 세계는 힘없이 부서져 버렸다. 긴 침묵 속에서 독자들은 이든과 함께 아파할 것이고, 마침내 이든이 이를 깨고 나올 때는 다 함께 환호할 것이다.
  • 제1장 열여섯 04 제2장 열일곱 66 제3장 열여덟 200 제4장 열아홉 256
  • 나는 마침내 깨달았다. 그동안의 삶은 그저 리허설일 뿐이었다. 이 순간, 입을 잘 닥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지난밤 케빈은 입술을 거의 맞대다시피 하고 속삭였다. 「너는 입을 닥치게 될 거야.」 어젯밤 그의 말이 명령이었다면, 오늘은 그저 진실이 되어버렸다. 안경을 추켜올렸다. 무대공포증처럼 뱃속이 울렁거렸다. 내 몸 전체가, 내 몸의 안과 밖이 모두 욱신대고 덜덜 떨리고 있단 걸 티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수없이 많은 식사를 함께했던 케빈의 옆에 아무렇지 않은 듯 앉았다. 우리 가족은 케빈을 가족으로 여겼고, 엄마 역시 항상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나 환영받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 p12 이제 와서야, 망할, 거짓말이 어디서 끝나고 또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모두 흐릿했다. 갑자기 모든 것이 너무 너저분하고, 너무 잿빛이었고, 너무 불확실했고, 무서웠다. 내가 아는 건 일이 완전히 틀어졌다는 거다. 내 계획은 이게 아니었다. 내 계획은 어떻게 해서든 더 나아지는 것, 더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여전히 텅 빈, 공허하고 부서진 기분이었다. ? p310 5분. 초로 따지면 300초. 그게 다였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에 따라 짧은 시간처럼 느껴질 수도, 긴 시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예를 들어 알람 버튼을 누르고 5분 뒤에 일어나야 한다면, 그 5분은 시간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하지만 교실 앞에 나가, 그 모든 시선을 받아내며 발표를 해야 한다면, 혹은 충치 치료를 받는다면, 5분은 아주 긴 시간처럼 느껴질 것이다. 또는, 누군가에게 모욕을 당하고 고문을 받는다고 쳐보자. 그것도 믿었던 사람, 같이 자라온 사람, 좋아했던 사람에게. 5분은 마치 영원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 5분은 남은 평생, 망할, 쓸모없는 평생과도 같다는 말이다. ? p400
  • 앰버 스미스 [저]
  • 이연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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