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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녹는다 : 이창준 장편소설
이창준 ㅣ 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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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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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9년 08월 2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28page/130*189*13/130g
  • ISBN
9788990509512/8990509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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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자폐적 성향과 편집증이 있는 한 여자와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한 한 남자의 이야기 타인의 곁에 다가서면 눈앞의 모든 것이 녹아내리는 증상을 겪는 여자와 그녀에게 말없이 시를 건넨 남자의 에로틱한 러브 스토리. 둘이 함께 몇 년이나 걸었던 살구나무길, 이별을 앞두고 떠났던 눈 오던 날의 기차여행, 라면 박스가 가득 찰 정도로 쌓인 연애편지, 그렇게 7년의 추억을 함께한 둘의 가슴 아픈 순정의 대서사시, 그녀는 그와 서서히 어우러져 녹는다. 우울증을 앓으며 이리저리 삶을 방황했던 그녀에게 나타났던 사람이 있었다. 그녀에게 그는 전부였으며, 봄과 같았으며, 절대적인 존재였다. 주변의 사물이 멜팅 다운 되는 증상은 그와 함께 할 때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가 그와 함께 녹아갔다. 졸업에 연이어 둘에게 이별이 다가오고 있었다. 진성의 곁에서 떨어져 무의미하게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민희, 그런 자신은 죽었고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은 ‘관’속과 같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실존과 본질에 대한 방황과 종교가 과연 자신을 구원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 그에게서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느껴지는 외로움, 첫사랑의 사그러듬에서 느껴지는 초초함과 생의 근원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이 민희의 마음을 잠식해간다. 진성의 이사로 인해 민희와 그는 멀리 떨어지게 된다. 진성은 강원도로 돌아가고 둘의 연락은 서서히 빈도가 적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원도에 지진이 발생하며 그와의 연락은 완전히 끊어져버린다. 민희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빗속을 뚫고 그를 찾아 나서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녀는 7년간 진성이 써주었던 편지를 가방에 넣고 우비를 쓴 채 그를 만나기 위해 출발한다. 민희가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성숙해가는 과정과 진성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격정과 슬픔 그리고 운명 같은 사랑이 형상화 되었다.
  • 오늘날 한국인들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취업과 자아실현에 대한 불안과 결핍, 사랑에 대한 문제 등에서 갈등하고 방황하고 있다. 작중에 나오는 민희는 대학을 갓 졸업한 24살 여성으로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청년층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며, 모녀의 재산이라고는 낡은 아파트 꼭대기 층밖에는 없다. 민희는 무의미하게 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며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고 자신의 실존과 본질의 이유에 대해서 번뇌하며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업과 진로고민, 삶의 지향점, 사랑과 결혼에 대한 문제, 종교가 과연 개인을 구원해줄 수 있는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의 막막함, 그리고 결국 한 인간으로서 성숙해가는 여정을 소설 내에 섬세하게 묘사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한국인들이 이 작품을 읽으며 공감하고, 각자의 삶에 대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 이 책에는 목차가 없습니다.
  • 특히 화천에서 직장을 잡는다면, 같이 방을 쓸 수조차 없을 것이다. 결혼 따윈 하든 안 하든 상관도 없었다. 둘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은 각자의 집에 가 있는 시간도 버틸 수 없어 서로의 삶이 곧 하나가 되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민희는 둘이 돈을 벌게 된다면, 같이 천장을 바라보고 살고 싶었다. 도태된 삶을 사는 그녀에게 큰 바람이었지만, 동시에 그녀의 유일한 소망이었다. “...우리 계속 만날 수 있겠지?” “그럼...” 진성은 자신의 팔을 베고 있는 민희를 보면서 그녀가 말함과 동시에 대답하였다. 그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이 분명했다. “어떤 일이 있든지 간에, 함께 할 거야... 취직이 되지 않던지, 그 누군가 반대한다고 해도, -본문 76쪽-
  • 이창준 [저]
  • 이창준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으며, 국어 전문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죽음의 바다>로 등단. 우울증 증세 때문에 작중 인물과 같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녹아내리는 증상을 실제로 겪었고 그 체험에서 모티브를 얻어 ‘너에게 녹는다’를 집필했다. 본질과 방황, 사랑, 종교 등의 삶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싶었다. 출간 작품으로는 멀어지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저주와 끝내는 그 저주에 삼켜지는 인간상을 다룬 <가이드1>과 심해의 인간 근원적인 공포를 다룬 <죽음의 바다>가 있다. 두 작품 모두 개연성과 구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현실적인 묘사와 현장감이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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