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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총 수렵도 : 벽화 한 장면으로 고구려를 만나다
전호태 ㅣ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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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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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9년 10월 1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08page/153*212*17/349g
  • ISBN
9791161727516/1161727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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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고구려 유적이 사라졌다, 그러나 무용총은 남았다! 고분벽화에서 무엇을 읽고 설명할 수 있는가? 왜, 무엇을, 어떻게 그리며 후세에는 어떻게 이해되는가? 1500년 전 벽화에 새겨진 고구려를 한 장면 한 장면 다시 만나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우리 역사와 문화의 남은 흔적 가운데 가장 생생한 현장 기록이다. 고구려 화가가 자신이 살던 시대의 일상에 ‘죽은 이는 어떤 세상에 살게 될까?’를 상상하여 더한 결과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공감되고 공유되던 장면이 그림의 형태로 우리에게 전해진 경우이다. 그러나 1500여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기만 했던 그들의 하루, 낯익은 모습 가운데 우리에게 낯설거나 아예 생소하게 된 부분도 있다. 게다가 지난 수십 년 사이에 한국인의 생활양식과 관념은 그 이전을 이해하거나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달라졌다. 실제 고구려 고분벽화의 어떤 장면은 재발견이 이루어진 직후인 20세기 초에도 이미 읽기가 어려운 상징기호에 가까웠다. 다시 100년이 흘렀다.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했던 고구려 고분벽화의 다른 장면들도 상징기호에 가까워지고 있다. 다음 세대의 어떤 이들에게는 벽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이 고대 이집트의 그림문자에 가깝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거리감을 좁히고 이질감을 뭉그러뜨리는 의미 있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쓰였다.
  • 무용총은 어떤 유적이고, 왜 무용총 수렵도인가 무용총은 중국 길림성 집안시 태왕진 과수촌에 있다. 우산 남쪽 기슭의 완만한 구릉 위에 자리 잡은 2기의 고구려 시대 흙무지돌방벽화무덤 가운데 북쪽의 것이다. ‘무용총’은 1935년의 최초 조사 당시 널방 동남벽에서 발견된 춤추는(무용) 장면으로 말미암아 붙여진 이름이다. 1935년 처음 발견된 뒤 수십 년 동안 실측과 정비?수리?재조사가 이루어졌고, 2004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이다. 고구려 흥망의 역사의 한 자락에 놓인 국내성 일대에서 운 좋게도 살아남은 무덤 무용총. 5세기에 축조된 이 벽화고분은 고구려 건국 터전 중심의 북방 문화, 고구려 사회의 전통과 습속을 잘 담아낸 고분벽화, 기마사냥이 이루어지는 산간계곡과 들판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낸 고구려 화가의 솜씨, 벽화로 읽어낼 수 있는 고구려인의 관념과 시야, 의식주, 사냥감과 사냥 도구를 읽어내게 하는 단서를 담고 있다. 당시를 유추하게 하는 여러 고분 중에서도 무용총은 사냥 장면, 무용 장면, 선인, 승려, 종교적 의미의 연꽃과 하늘, 별자리 등 다양한 내용의 벽화가 비교적 선명하게 남아 있어 현시점에서 고구려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유적이다. 그렇다면 왜 무용총의 많은 벽화들 중 ‘수렵도’를 주목해야 할까. “고구려 고분벽화는 제대로 남아 있는 게 드물어요. 벽화고분이 지금까지 123기 발견되었지만, 벽화 보존 상태가 좋고,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유적은 유명한 안악3호분이나 덕흥리벽화분, 강서대묘, 강서중묘 등 대략 20기 정도죠. 무용총도 벽화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유적 가운데 하나예요. 그런데 다른 벽화고분과 달리 무용총 벽화는 발견?조사되었을 때와 현재의 보존 상태의 차이가 매우 커요. 발견된 뒤 가장 빨리, 심각하게 벽화가 변형되고 사라진 경우라고 할까요. 특히 수렵도는 벽화의 훼손 정도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요. 고구려인의 기상이랄까, 문화와 관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벽화인데, 안타깝게도 너무 많이 변형되었어요. 의식주와 산천 경관을 포함하여 사냥 장면에 담긴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지리?관념?종교 신앙에 대한 학술 정보가 대단히 많지만, 훼손된 벽화조차 앞으로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견뎌낼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게 되었죠. 그나마 지금 상태에서라도 벽화가 말하고 전할 수 있는 걸 최대한 기록하고, 공유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이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다. 저자는 무용총 수렵도에 초점을 맞춰 유적의 발굴과 조사, 벽화의 훼손과 복원 과정을 애틋한 마음을 담아 조심스러운 손짓으로 상세하게 다루면서 보존에 대한 염원을 보탰다. 일련의 시간의 흐름을 담은 벽화 한 장면 한 장면을 펼쳐 보이면서 1500여 년 전 고구려 사람의 눈빛과 숨결을 하나하나 꺼내 놓는다. 마치 어린아이를 보듬어 안듯 저자의 따뜻한 눈길과 섬세한 손질로 정리된 벽화들은 각각 작은 이름표를 달고 차례로 우리 앞에 서 있다. 유적-사냥-사람-풍경-기법, 다섯 주제 아래 펼쳐지는 고분벽화와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는 벽화와 고분을 읽고 풀며 함께 알아낼 수 있는 적지 않은 역사문화 정보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그림과 사진을 보면서 글을 읽는다면 이해도도 높아지고 관심 역시 더 커지리라고 독자 입장에서 구상하고 집필했다. 주제에 따라 그림을 먼저 보여주고 그에 대한 글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편집하여, 지식 전달 위주가 아닌 말 그대로 이미지 읽기에 가깝게 했다. 수십 개의 꼭지를 병렬로 나열하되 다섯 개의 큰 주제 아래 묶...
  • 책을 펴내며 1부 유적 무용총은 어떤 유적인가?│수많은 고구려 유적이 사라졌다, 그러나 무용총은 남았다!│무엇이 그려졌나?│ 과거와 현재, 무엇이 달라졌나?│훼손과 복원, 보존과학으로 할 수 있는 일│ 고분벽화에서 무엇을 읽고 설명할 수 있는가? 왜, 무엇을, 어떻게 그리며 후세에는 어떻게 이해되는가? 2부 사냥 무용총 사냥 그림│사냥 그림 읽기│사냥터│사냥터의 짐승들: 개, 사슴, 호랑이, 돼지│고기 요리│ 몰이사냥│기마사냥과 활쏘기│활과 화살│말│말갖춤: 재갈, 등자, 안장, 말다래, 기 꽂이│ 화가가 그린 <사냥도>: 보고 그리고, 상상해서도 그린다│ 한국과 중국의 <사냥도>(고구려 무용총 벽화와 서위 막고굴 249굴 벽화) 3부 사람 얼굴│새깃 꽂은 고구려 모자 절풍│수탉으로 불린 사람들, 고구려 사람의 새 숭배와 새깃 장식 모자│ 삼국시대의 새 숭배와 새 유물│주몽에서 온달까지 명궁으로 불린 사람들, 그들은 새깃 모자 절풍을 썼다: 새깃과 새에 얽힌 옛사람들 이야기│남자는 모자로 신분을 나타냈다│허리띠│신발│ 남자도 여자도 저고리와 바지로│소 모는 청년, 베 짜는 처녀, 견우직녀 설화, 신라의 길쌈 경기와 회소곡 4부 풍...
  • 전호태 [저]
  •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를 거쳐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 및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 방문교수, 울산광역시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한국암각화학회장, 울산대학교 박물관장 등을 역임했다. 암각화를 비롯한 한국 고대의 역사와 미술 그리고 문화를 활발히 연구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문화를 탐구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간 쉼 없는 저술 활동을 이어나가며 어린이부터 청소년과 일반 시민 그리고 대학생과 전문 연구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들과 만나왔다. 『중국인의 오브제』,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 『황금의 시대 신라』, 『고구려에서 만난 우리 역사』, 『비밀의 문 환문총』,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여행』, 『글로벌 한국사 1-문명의 성장과 한국고대사』, 『화상석 속의 신화와 역사』 등의 교양서와 『고구려 벽화고분의 과거와 현재』, 『무용총 수렵도』, 『고구려 생활문화사 연구』, 『고구려 벽화고분』, 『울산 반구대암각화 연구』, 『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등의 연구서를 포함해 다수의 저서가 있다. 백상출판문화상 인문과학부문 저작상, 고구려발해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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