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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또 어디 가요? : 이중생활자 박선생의 싸4가지 없는 여행기
박동한 ㅣ 휴먼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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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9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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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page/128*188*24/391g
  • ISBN
9791188874477/118887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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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이 내 인생을 망쳤다!”고 외치면서도 또다시 길을 나서는 타고난 여행자 박선생의 예측불허 인생 이야기 현직 지리교사 박선생의 이중생활 30대 초반의 고등학교 지리교사. 고3 담임을 맡으면서 입시 준비에, 학생들 뒤치다꺼리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종종 힘들 때도 있지만, 출근하기 싫었던 적이 단 하루도 없었을 만큼 교사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학교에서는 세상 꼼꼼한 선생님, 지각은 절대 용납 못하고 더러운 교실은 차마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깔끔한 성격이다. 평소 생활습관은 어떠한가? 무슨 일이 있어도 출근 전에 1시간은 꼭 운동을 하고, 매일 20분간 화상영어로 회화 실력을 쌓는다. 먹는 것도 썩 즐기지 않고 체중 관리를 위해 저녁은 되도록 삼가며, 다음 날을 위해 밤 10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이렇듯 규칙과 질서, 정렬과 청결을 인생의 기조로 삼는 박선생이 여행만 가면 돌변한다! 일할 때는 그렇게 철저하던 사람이 여행할 때는 항공권 달랑 한 장 들고 떠난다. 여행지에 가서는 굳이 더러운 길거리를 찾아다니고, 기차 놓칠까 뛰어가자는 일행에게 “다음 기차 타면 되지!”라고 외친다. 한국에서의 체중 관리가 무색하게 여행 중에는 먹거리를 입에 달고 다니며, 다음 날 일정은 아랑곳없이 잠도 안 자고 밤새 웃고 떠들어댄다. 지극히 이성적이라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았건만, 여행만 가면 산울림의 〈청춘〉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편지를 쓰다가 흐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180도 변하는 박선생을 보며, 함께 여행했던 후배가 거창한 타이틀을 하나 선사해주었으니, 이름하여 ‘이중생활자’! 학기 중에는 천생 선생님이던 사람이 방학만 되면 마치 몸속에 여행의 피라도 흐르는 듯이 훌쩍 떠나 전혀 다른 삶을 펼치니, 박선생에게 이만큼 어울리는 수식어가 또 있을까? 현직 고등학교 지리교사 박동한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뿜어내는 ‘이중생활자’로서의 면모는 이 책 『선생님, 또 어디 가요?』에 담긴 50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 “선생님 여행에는 싸4가지가 없네요?” 『선생님, 또 어디 가요?』의 저자 박동한은 스스로 자신의 여행에 ‘싸4가지’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여행에 없는 4가지란 무엇인가? 첫째, 목표가 없다. 이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다거나 배우고 싶다거나, 그런 바람이나 다짐 없이 그저 지도에서 목적지를 골라 항공권을 예약한다. 그러다 보니 둘째, 계획도 없다. 오죽하면 멕시코 여행을 함께하던 제자가 “선생님, 이렇게 준비 안 해오시면 불안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었겠는가. 지구 반대편 학교에서는 그토록 철저하고 꼼꼼하던 선생님은 제자의 물음에 (과연 이중생활자답게) 이렇게 답한다. “준비해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목표가 없고 계획도 없으니, 셋째, 겁이 없어진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호텔 직원이 목적지까지 반드시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고 그렇게 일러줬건만, 굳이 중간에 내려 빈민가 도보 체험을 해본다(297쪽). 구글 지도를 보며 렌터카를 몰고 가야 하는데 스마트폰 배터리는 다 닳은 상황, A4지 한 장에 거리와 방향을 휘갈겨 쓴 후 종이와 계기판만 보며 무려 200킬로미터를 달려 목적지에 (그것도 예상시간보다 더 빠르게) 도착한다(312쪽). 강한 열대성 소나기가 내려 이구아수 폭포를 구경하던 여행객들이 모두 대피하는 마당에, 사람이 없으니 사진 제대로 찍을 수 있다며 굳이 그 세찬 빗줄기를 온몸으로 맞아가며 ‘악마의 목구멍’을 향해 돌진한다(174쪽). 목표와 계획이 없고 겁도 없는 여행이다 보니, 넷째, 여행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훈도 없다. 물론 여행 중에 특별한 경험을 접하며 여행의 기술과 지혜, 내공은 꽤 쌓았지만, 그것이 과연 다른 사람에게도 권장할 만한 것인지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이런 문구가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특이한 상황에 숙련된 여행자의 시범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따라 하지 마세요.” 이처럼 ‘싸4가지’ 없는 여행임에도, 박선생의 여행에는 이 4가지의 빈자리를 가득 채워줄 수 있는 장치가 넘쳐난다. 우연히 만들어지기도 했고, 일부러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때로는 무모할 정도의 도전으로 일구어낸, ‘독특함’이라는 정제된 언어로는 다 담아내지 못할 보석 같은 경험들이다. 싸가지는 없지만 독특함은 넘쳐난다 스무 살에 첫 여행을 시작한 저자 박동한이 지금까지 여행한 국가는 40여 개국, 만 30세에 세계 6대륙을 모두 밟아보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타고난 여행자 박선생의 여행과 인생 이야기가 담긴 『선생님, 또 어디 가요?』에는 다양하면서도 아주 특별한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아시아인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두 번이나 우연히 만난 한국인 부부가 뜬금없이 소개팅을 주선해주고(14쪽), 멕시코의 피라미드인 테오티우아칸에서 한국 아이돌 가수로 오인받아(?) 밀려드는 사진 촬영 요청에 기꺼이 응해주기도 한다(282쪽). 또한 몇 해 전 큰 인기를 끌었던 여행 예능 ‘꽃보다’ 시리즈를 본떠 박동한식 ‘꽃보다’ 시리즈도 구성하는데, 할배, 엄마, 제자, 친구 등 다양한 동행과 함께한 뜻깊은 여행은 실제 방송 못지않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135쪽). 가성비를 따져가며 선택한 베를린의 숙소가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 바로 옆이었던 것도 모자라, 알고 봤더니 숙소 자체도 북한대사관 건물이었다는, 즉 이틀간 북한 영토에서 잠을 잤다는 사실(195쪽). 이쯤 되면 ‘세상에 이런 여행이?’라는 제목을 붙여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자의든 타의든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여행을 하고 있지만, 저자 박동한은 『선생님, 또 어디 가요?』에서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즐거...
  • 머리말_그래서 저는 또 여행을 합니다_005 70억 분의 1 기적 같은 만남, 작렬하는 뒤끝 아프리카 청춘이다! 나미비아에서 성사된 소개팅_014 지리 교사의 국립공원 집착이 만들어낸 뜻밖의 동침_021 2년 만에 다시 만난 모뉴먼트밸리의 구세주 토머스 킴_027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떠오른 천사의 영혼 인간 오로라_034 ‘슬퍼 마, 손자!’ 아메리칸 그랜드마마의 진심_040 ‘고마워, 손자의 그리움을 채워줘서’ 카우보이의 수줍은 고백_046 인구 2만의 아르헨티나 시골 마을에서 이루어진 세렌디피티_052 그대들을 그리고 나를 향한 고백 20대 마지막 버킷리스트 제자와의 여행을 마치며_제자 동현이에게_060 20대의 시작을 함께한 선생님과의 여행을 마치며_박동한 선생님께_066 졸업을 앞둔 제자들에게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보내는 편지_072 부끄러운 고백: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져온 지갑 속 1달러_077 고등학교 짝꿍과 태풍 뚫고 도쿄 여행_082 ‘동한아, 아사쿠사에서 소원 빌 땐 꼭 구체적으로 빌어야 한다. 명심 또 명심해라!’_087 콩글리시가 쏘아 올린 작은 변화, 〈세계테마기행〉 통편집의 아픔_093 고작 세 명? 카메라는 단 한 대? 〈세계테마기...
  • p. 6, 머리말 中 누군가는 특별한 계기로 떠난 여행이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합니다. 아! 저는 그 특별한 계기마저 없이 떠나곤 했네요. 심지어 여행이 인생을 바꿔놓긴 했는데 그게 썩 좋은 방향도 아닌 것 같습니다. 내 인생이 왜 이 꼴이 되었는지에 대한 답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아니, 일부러 찾지 않고 있다고 해야 맞겠네요. 그래야 불쑥 배낭 메고 떠날 명분이 생기니까요. 그래야 가장 나다울 수 있으니까요. p. 97~98, 콩글리시가 쏘아 올린 작은 변화, 〈세계테마기행〉 통편집의 아픔 中 언어는 단지 표현의 한 가지 수단일 뿐, 표현 방법은 무한하다는 내 신념이 깨졌다. 먹고 자고 이동하는 데 필요한 생존 영어가 아니라, 지적인 발전과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심화 영어가 필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날 이후 나는 출근 전 20분씩 화상영어를 통해 3년 가까이 영어 공부를 했고, 이제는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의 회화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p. 124, ‘진짜 올 줄은 몰랐지.’ 카타르 도하에서의 재회 中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 너무나도 감사한 추억을 선물받았다. 사람을 안다는 것이 이렇게나 좋은 일이다. 저기 먼 곳에서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겼다. 결국 여행은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고,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p. 132, 해발고도 5000미터 위의 인기 스타 ‘코리안 크레이지 가이’ 中 “어디에서 왔어?” “너 정말 대단하다!” “넌 정말 미친놈 같아!” 평소 같았으면 ‘미친놈’이라는 표현에 기분이 상했을 텐데, 그 순간만큼은 그보다 더 어울리는 표현이 있을까 싶었다. 5000미터 등반이라는 엄청난 도전과 그토록 무모한 뜀박질을 한 것은 결국 이것마저 해냈노라고, 나에게 불가능은 없노라고 선언하기 위한 혼자만의 의식이 아니었을까. p. 136, 꽃보다 할배_중국 칭다오 편 中 많은 사람들이 짐꾼에 열광하며 그들과의 여행을 상상할 때, 오히려 나는 그런 짐꾼이 되고 싶었다. 직접 예약하고 인솔하고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짐꾼의 역할을 꿈꾸었다. 생각해보니 내 직장은 그 꿈을 실현하기에 환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던가! 할배들을 모셔올 수 있고, 누나들을 모집할 수도 있으며, 청춘들까지 구성할 수 있다! 그럼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실행에 옮기기! p. 252, 볼리비아 라파스, 무질서 속의 평온함 그리고 자아의 발견 中 이 도시에서는 언제 소지품을 털릴지 모르니 항상 긴장해야 했고, 거리는 쓰레기와 매연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난 라파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질서, 정렬, 규칙, 원칙, 청결 등 나와 가장 가까운 단어들을 단 하루 만에 무질서, 흐트러짐, 불규칙, 무원칙, 불결로 바꾸어놓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통제해야 하는 강박관념 속에 살아오다가 라파스라는 세상에 빠지는 순간, 무언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내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p. 282, 멕시코 피라미드 위의 아이돌들 ‘SM, JYP 대신 DH 어때?’ 中 “선생님, 지난번하고 많이 다르시네요.” 멕시코시티에서 테오티우아칸으로 가는 버스에서 동현이가 물었다. “왜 인마, 뭐가?” “어떻게 이렇게 준비를 안 하고 오세요?” “잘 가고 있잖아? 준비해서 뭐 하노?”
  • 박동한 [저]
  • 저자 박동한은 지리교육학을 전공하고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니, 가끔은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자유로움을 추구하지만, 유일하게 활동하는 모임이 하나 있으니, 바로 최.지.선. ‘최선을 다하는 지리선생님 모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아프리카 여행 중에 형식적으로 건넨 “How are you?”라는 인사에 되돌아온 “Life is good!”이라는 대답에 매료되어, ‘좋은 인생’이 삶의 목표가 되었다. 전통이나 권위에 길들여지기보다 엉뚱하지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삶의 낙이다. 스스로 길들여지지 않는 이단아라 일컬으며, 오늘도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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