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나라 전통문화(傳統文化)의 하나인 묵화(墨晝)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감상하거나 그 기법(技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후세에 전한다는 의미에서도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묵화는 원래 높은 정신성(精神性)의 표현을 목표로 하는 것 이어서 예부터 지식인들인 문인(文人)ㆍ사대부(士大夫)들이 예술에 대한 취미로서, 수양(修養)의 한 방편으로서 많이 배우고 그려 왔다。당대(唐代)의 서화가 장언원(張度違)은 그의 저서《歷代名晝傳》에서 「붓의 자취가 보이지 않는 그림은 그림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하였둣이 묵화의 정수(精髓)는 필적(筆跡)에 나타나는 기운(氣韻)과 생동(生動)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묵화를 그릴 때 붓을 잡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화면과 대결 하면서 일필 일필에 혼신의 힘을 불어 넣어야 하는 것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것은 작가의 정신을 그대로 표현한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작가의 정신이 얼마만큼 투철한가가 묵화에서는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근래 서구사조(西歌思潮)가 범람하면서부터 묵화는 양화(洋?)에 밀려 몇몇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의 여기(餘技)라든가 뜻있는 애호가들의 활동의 소산으로 겨우 그 명맥만을 유지 해왔을뿐 화단(晝壇)에서 조차 회화(績晝)로서의 위치가 확립되지 못했었다.
그러나, 근년에 들어와서 묵화는 동양적신비성을 내포한 회화로서 서예와 함께 국내는 물론 구미화단에서도 주목을 받기시작 하였다.
묵화가 지닌 고담(括淡)한 표현방법이나 간소하고 차분한 아취(雅趣)가 깃든 신비적인 표현 방법이 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묵화의 애호가도 급격히 늘어나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의 기법을 배우고자 노력 하고 있다.
본서는『書藝技法大觀』제9권《墨晝》로 묵화의 기법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편집 하였다。
1. 본서는①기초편, ②초화편(草花篇)、③동물편、④풍경편의 순으로 분류 구성 하였다。
2. 본서는 특히 초학자가 배우기 쉬운 작품들 만을 선정 구성하고 기본적인 운필법을 자세히해설 하였다.
3. 기초적인 기법이론(技法理論) 및 용어해설을 실어 누구나 쉽게 전문지식을 습득토록 하였다。
4. 전통적인 기본기법으로서의 몰골법(役骨法)과 현대적 표현방식에 따른 기법을 같이 게재하여 작품의 제작과정을 알기 쉽게 하였다.
5. 자세한 필순의 도해를 실어 초학자는 물론 일반 수묵애호가들도 도해를 보면서 쉽게 연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6. 초화(草花)ㆍ 새ㆍ곤충ㆍ동물.물고기ㆍ풍경ㆍ정물 등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소재를 선택、소재 묘사의 기법서로의 역할도 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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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자료원 편집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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