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손자병법(큰글자책)』에서도 역시 손무는 객관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형상을 보고 본질을 분석하려는 그의 합리주의는 승부에서는 만전주의(萬全主義)로 나타나고 있다. 이 편과 저 편의 힘을 헤아려서 상대방의 힘과 욕망을 반대로 이용하여 무리하지 않고 싸워서 승리를 얻는 것이다.
그의 사상은 [노자]와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 첫째는 만물을 고정된 것이 아닌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으로 파악하려고 한 점이다. 그가 운동전을 중시한 이유도 이 같은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변화는 힘의 법칙을 파악하여 그것에 거스르지 않고 반대로 이용한다. 때문에 열세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으며 주도권까지 장악하게 된다.
[손자병법]의 내용 6천여 자는 그 내용이 13편으로 나뉘어져 있으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체계를 이루고 있다. 이를 쉽고 흥미 있게 전달하기 위해 이야기 형식을 빌어 풀어쓴 것이 이 [손자병법]이다. 픽션이 가미되어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면 당대의 사건이나 사상을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는 손무와 손빈을 동시에 다루면서, 역사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두 사람의 인생 역정을 소설적으로 풀어보았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
나폴레옹이 [손자병법]을 항상 옆에 놓고 읽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전쟁에 패하고 난 후에 [손자병법]을 읽게 되었다. 다 읽고 난 그는"내가 20년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하 고 중얼거리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결국 [손자병법]이라는 책이 서양에서까지 전략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되겠는데, 이 책이 동서고금을 통해 병법서 중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손자병법]은 중국 고대의 병법서이다. [오자(吳子)]와 함께 거론되는 병법 칠서(七書) 중에 가장 뛰어난 병서로 흔히 [손오병법(孫吳兵法)]이라고 묶어서 부르기도 한다. 저자는 춘추 시대 오나라 합려(闔閭)를 섬기던 명장 손무(孫武: BC 6세기경)라고 하나, 일설에는 손무의 후손으로 전국 시대 진(晋)에서 벼슬한 손빈(孫.)이라고도 한다.
[사기(史記)]에는‘손자 13편’이라고 하였으나 그 편목은 알 수 없으며, [한서(漢書)]‘예문지(藝文志)’에는‘오손자병법 82편’이라 하여‘병서략(兵書略)’첫머리에 기재하고, 주(注)에는 그림 9권이 있었다고 하였다. 현재 전해지는 것은 13편으로 이것은 당초의 것이 아니고, 삼국 시대의 위(魏) 조조(曹操)가 편찬한 것으로, 82편 중에서 번잡한 것은 삭제하고 정수(精粹)만 추려 13편 2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13편의 편명은 계(計)·작전(作戰)·모공(謀攻)·군형(軍形)·병세(兵勢)· 허실(虛實)·군사(軍事)·구변(九變)·행군(行軍)·지형(地形)·구지(九地)· 화공(火攻)·용간(用間)으로 되어 있으며,‘병(兵)은 국가의 대사(大事), 사생(死生)의 땅, 존망(存亡)의 길’이라는 입장에서 국책(國策)의 결정, 장군의 선임을 비롯하여 작전·전투 전반에 걸쳐 격조 높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요점을 설명하고 있다. 그것이 뜻하는 바는 항상 주동적 위치를 점하여,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주로 하고, 또 사상적인 뒷받침도 설명 하고 있어 병서로서는 모순을 느낄 만큼 비호전적(非好戰的)인 것이 특징이다. 자고로 작전의 성전(聖典)으로 많은 무장들이 존중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가 경영의 요지와 인사의 성패 등에도 비범한 견해를 보이고 있어, 인생 문제 전반에 적용되는 지혜의 글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무신들이 이를 지침으로 삼았고, 조선 시대에는 역관 초시(譯官初試)의 교재로 삼기도 하였다. 손무는 전쟁의 법칙성을 최초로 탐구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책 [손자병법]에서도 역시 손무는 객관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형상을 보고 본질을 분석하려는 그의 합리주의는 승부에서는 만전주의(萬全主義)로 나타나고 있다. 이 편과 저 편의 힘을 헤아려서 상대방의 힘과 욕망을 반대로 이용하여 무리하지 않고 싸워서 승리를 얻는 것이다. 그의 사상은 [노자]와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 첫째는 만물을 고정된 것이 아닌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으로 파악하려고 한 점이다. 그가 운동전을 중시한 이유도 이 같은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변화는 힘의 법칙을 파악하여 그것에 거스르지 않고 반대로 이용한다. 때문에 열세에서도 우위에 설수 있으며 주도권까지 장악하게 된다. [손자병법]의 내용 6천여 자는 그 내용이 13편으로 나뉘어져 있으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체계를 이루고 있다. 이를 쉽고 흥미 있게 전달하기 위해 이야기 형식을 빌어 풀어쓴 것이 이 [손자병법]이다. 픽션이 가미되어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면 당대의 사건이나 사상을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는 손무와 손빈을 동시에 다루면서, 역사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두 사람의 인생 역정을 소설적 으로 풀어보았다.
제 1 편 손무(孫武)인가 손빈(孫)인가 1. [손자(孫子)]의 시대 배경 2. 손무와 손빈의 병법서들 3. [손자병법(孫子兵法)] 13편의 내용
제 2 편 약육강식(弱肉强食) 1. 명문(名門)의 후예 2. 백면서생 손무(孫武) 3. 빼어난 영걸(英傑) 4. 무서운 음모 5. 오자서(伍子胥)의 집념 6. 등용(登龍)의 문
제 3 편 출사종군(出仕從軍) 1. 운명을 가른 호기심 2. 날아온 명검(名劍) 3. 숨어 있는 인재들 4. 운명의 만남 5. 고담준론(高談峻論)
제 4 편 출기불의(出其不意) 1. 무모한 싸움 2. 감추어 둔 보옥 3. 목숨을 건 역모 4. 의인(義人)의 길 5. 어장검(魚腸劍)의 비밀 6. 요왕의 최후
제 5 편 군자교유(君子交遊) 1. 성취된 대업(大業) 2. 손자병법 13편 3. 비운(悲運)의 공자 4. 병법(兵法)의 시험 5. 완벽한 승리 6. 심리전의 허실
제 6 편 천하쟁탈(天下爭奪) 1. 무르익는 전기(戰機) 2. 복수의 화신(化身) 3. 교만을 고치는 법 4. 충신의 눈물 5. 반역의 깃발 6. 용기와 만용 7. 손무의 용병(用兵) 8. 지천명(知天命)
제 7 편 오월상박(吳越相搏) 1. 빈틈없는 밀계(密計) 2. 통한(痛恨)의 수모 3. 하인이 된 월왕 4. 와신상담(臥薪嘗膽) 5. 노신(老臣)의 죽음 6. 어리석은 군...주 7. 원한의 촉루검
제 8 편 출려입문(出廬入門) 1. 손무(孫武)의 후예 2. 서로 다른 길 3. 대기만성(大器晩成) 4. 손빈의 입문 5. 병법과 임기응변 6. 우정 어린 도움
부산대학교 영문과 졸업. 도서출판 정음사 편집부장 역임. 영문학을 전공하였으나 중국문학에 심취하여, 특히 고전소설을 두루 섭렵하며 연구하고 있다. 출판계에 투신하여 이십여년간 편집 일을 하기도 하고 직접 경영도 해 보았으나 근래에는 중국 문학작품 번역에만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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