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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 업 쇼트: 불확실한 시대 성인이 되지 못하는 청년들 이야기 
제니퍼 M. 실바, 문현아, 박준규 ㅣ 리시올 ㅣ Coming Up Sh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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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0년 10월 1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52page/128*201*24/479g
  • ISBN
9791190292061/119029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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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커밍 업 쇼트』는 신자유주의적 전환이 오늘날 ‘노동 계급 청년들’의 ‘성인기로의 이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는 사회학 저작이다. ‘선택의 부재’ 상황에 처해 있는 ‘노동 계급 청년’ 100명을 인터뷰해 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들려준다. 아울러 산업 노동을 대체한 서비스 경제에서 살아남고자 고투하는 여성과 비백인 청년의 현실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신자유주의가 젠더와 인종의 선을 따라 어떻게 상이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런 상황에서 보수화된 청년들을 단순히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신자유주의 담론을 스스로 재생산하게 되는 주체적 과정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배신과 좌절만을 경험한 청년들은 경쟁, 개인주의, 자립이라는 신자유주의의 문화적 각본을 받아들이고는 자립하지 못한 사람들을 배척한다. 또한 ‘무드 경제’의 명령에 붙들려 자아의 성장에 집중하는 탓에 시장과 국가 같은 강력한 제도들이 행사하는 힘을 시야에서 놓치게 된다. 이 책은 우리 자신과 타인, 공동체에 대한 이해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불평등에 저항하는 연대를 수립하고 유지하기란 요원한 일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래야만 청년들이 성인이 된 이야기를 감정 관리로 환원하지 않고, ‘우리’라는 감각을 유지한 상태로 불안전 및 상실과 맞서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 밀레니엘 노동 계급 청년들은 왜 성인이 되지 못한 채 구조적인 고통을 개인적으로 해결하고자 애쓰고 있는가 신자유주의는 오늘날 청년들의 성인기를 근원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연대를 거부하고 경쟁과 개인주의, 자립을 신봉한다 성장을 가로막는 신자유주의 권력에 대한 분석과 살아남고자 악전고투하는 청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상상되고 있는 성인기의 의미를 들여다본다 오늘날 청년들은 보수화되었는가? 만약 그렇다면 이 현실을 앞에 두고 물어야 할 질문은 ‘왜 그렇게 되었는가’다. 지난 몇십 년간 청년에 대한 새로운 담론이 끊임없이 생겨났고, 미디어에서는 이들을 표상하는 각종 묘사를 만들어 냈다. 새 시대의 청년들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라며 칭송받는가 하면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난받기도 한다. 또 만성적인 경제 위기 시기에 성장해 안정된 성인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세대, 위 세대에 억눌린 채로 자원을 둘러싼 투쟁에서 패배한 세대로 설명되기도 한다. 이런 묘사들이 진실을 담고 있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과 세계관에 기반해 이들의 성인기 삶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시도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제니퍼 M. 실바의 『커밍 업 쇼트: 불확실한 시대 성인이 되지 못하는 청년들 이야기』는 현재의 미국 노동 계급 청년들이 성인기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위를 밝히는 사회학 저작이다. 2013년에 출간된 책은 ‘성인기로의 이행’을 다룬 이전 연구들과는 몇 가지 차별점을 갖는다. 우선 ‘노동 계급 청년’을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대다수 청년이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중간 계급 성원이 얼마간의 자원과 자유를 토대로 선택의 기회를 누리는 데 비해 노동 계급 청년은 ‘선택의 부재’로 고통받고 있다. 또 이 책은 매사추세츠주의 로웰과 버지니아주의 리치먼드를 중심으로 노동 계급 청년 100명을 인터뷰해 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들려준다. 아울러 백인, 남성, 산업 노동자를 전면에 배치했던 과거의 연구와 달리 불안정한 서비스 경제에서 살아남고자 고투하는 여성과 비백인 청년의 현실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신자유주의가 젠더와 인종의 선을 따라 어떻게 상이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한다. 불안한 노동 시장, 믿을 수 없는 제도, 추가적인 짐이 되어 버린 친밀 관계 등 신자유주의의 파장들은 노동 계급 청년들의 성인기를 지연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근원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그런데 신자유주의의 득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을 이 청년들은 오히려 자립, 개인주의, 공정 등의 담론을 신봉하면서 연대의 가능성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밀레니얼 노동 계급 청년들이 성인이 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경제적·사회적 변동을 살필 뿐 아니라, 이들이 이 변동에 적응하고 굴복하면서 유순한 신자유주의 주체가 될 수밖에 없는 ‘주체적’ 과정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특히 ‘감정 자본주의론’의 통찰을 빌려 자아의 성장과 감정적 성숙이 이들이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자원이 되었음을, 그리고 그 탓에 의존을 거부하고 타인과 자신 사이에 가혹한 경계선을 긋게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커밍 업 쇼트’(coming up short)는 ‘특정 기준이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숙어다. 이 책에서는 특히 ‘성인이 되다’라는 뜻을 가진 coming of age와 대비를 이루며 청년들이 ‘성인’이라는 기준이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이고...
  • 한국어판 서문 서문 1장 리스크 사회에서 성인이 된다는 것 2장 현재라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 성인기에 이르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들 3장 불안한 친밀함들: 리스크 사회의 사랑, 결혼, 가족 4장 경직된 자아들: 미국 노동 계급의 재형성 5장 무드 경제에서 살아가기 결론 리스크의 감춰진 상처들 부록 연구 방법 후주 옮긴이 후기 참고 문헌 찾아보기
  • p.88 노동 계급 청년들은 막중한 리스크 부담으로 인해 무력한 상태다. 질병, 가족 해체, 장애, 부상 등 예기치 못한 경제적ㆍ사회적 충격을 겪으면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살아남으려면 이런 충격을 개별적으로, 주로 신용카드를 이용해 해결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대다수 청년이 ‘정당한’ 리스크-등록금을 마련하려고 대출을 받거나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는 등의-만 감수하면 안정된 삶을 누리면서 계층 상승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의 부재에 서브 프라임 대출처럼 유해한 금융 관행까지 겹쳐져 이들의 노력은 제약받고 종종 저지된다. 그리하여 청년들은 성인기의 전통적인 기준에서 오히려 멀어진다. 사유화가 강화된 환경에서 포스트산업 노동 계급이 성인이 되는 경험을 정의하는 것은 명확하고 인식 가능한 목적지를 향한 진보가 아니라 현재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관리다. p.138 결혼은 안정된 결말보다는 끝없는 협상에 더 가까워졌다. 커플들은 자신이 경쟁하는 두 사랑 논리 사이에 갇혀 있음을 깨닫지만 둘 중 어느 하나만을 따를 수는 없다. 한편으로 이들은 양쪽 부모로 구성되고 엄격하게 젠더 역할을 나누는 전통적인 가정을 꾸리려 하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경제적 수단이 없음을 알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 이들은 자아의 가장 깊은 부분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적 관계를 구축하려 하지만 자아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자원이 없음을 금세 깨닫는다. 결혼이 자발적이며 궁극에는 파경에 이를 수도 있는 현재의 문화적 배경하에서 커플들은 (자기 자신과 자녀에 대한) 헌신과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적 욕망과 필요를 희생할지를 매일매일 판단해야 한다. p.204~205 청년들이 자립의 이상 및 실천과 제약받지 않는 개인주의를 그토록 강하게 고수하는 것-이들은 단순히 현실이 그렇다고 인정할 뿐 아니라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이 처음에는 직관에 어긋나는 듯이 보인다. 내 생각에 이들의 마음 깊이 자리 잡은 확신들은 단순히 위에서 부과된 것이 아니다. 이 확신들은 일상에서 경험한 모욕과 배신에, 자신이 의지하는 사회 계약이 깨져 버렸다는-혹은 애초에 존재한 적이 없다는-깨달음에 근거하고 있다. 노동 계급 청년들은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만 타인들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배운다. 그런 다음에는 자립, 개인주의, 개인의 책임이라는 문화적 각본을 받아들임으로써 배신의 아픔과 연결의 갈망을 완화한다. 제도와의 상호작용에서 더 ‘유연’해질수록, 즉 단기적인 헌신과 환멸을 관리하는 법을 배울수록 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는 한층 더 ‘경직’된 태도를 보이게 된다. p.206~207 이런 과정을 통해 청년들은 유순한 신자유주의 주체가 되어 온갖 종류의 정부 개입, 특히 차별 시정 조치에 반대한다. 그런 개입이 자기 삶의 경험에 대립하고 그 경험을 침해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잠재적인 연대 공동체들은 불안정과 리스크의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갈라져 버린다. 남성은 여성 및 게이와의 경계선을 조심스레 관리함으로써 얼마 남지 않은 공공 부문 일자리를 계속 차지한다. 백인은 흑인이 정부의 돈을 가로채며 자신의 세금을 낭비한다며 도덕적 경계선을 친다. 흑인 응답자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다른 흑인들과 자신 사이에 한층 더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궁극적으로 노동 계급 청년 남녀는 자신이 혼자 힘으로 삶과 전투를 치러야 한다면 다른 모든 사람도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p. 255 치료 서사가 성인기로의 통로로 활용될 때 생기는 주된 문제는 이 ...
  • 제니퍼 M. 실바 [저]
  • 문현아, 박준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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