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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막사발에서 신라 금관까지 : 우리 문화재의 정체성을 찾아서
손정미 ㅣ 역사인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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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0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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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page/153*224*18/490g
  • ISBN
9791186828243/1186828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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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들어서면 엄청나게 높은 대리석 불탑을 볼 수 있다. 다른 사찰에서 보기 힘든 모습의 이 탑은 고려 시대 때 세워진 경천사십층석탑(국보 제86호)이다. 이 탑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 궁내성 고위 관리였던 다나카 미쓰아키가 고종 황제의 지시라는 거짓말과 헌병의 무력까지 동원해 일본으로 강탈해 갔다. 불법으로 탑을 반출한 미쓰아키는 조선과 외국의 비난 여론에도 꿈쩍 않다가 조선 총독이던 데라우치가 압박하자 11년 만에 마지못해 돌려줬다. 그러나 경천사십층석탑의 비극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경천사십층석탑은 대대적인 복원 과정을 거쳤는데 덕수궁과 경복궁에 전시됐을 당시만 해도 무사했던 상륜부(相輪部)가 복원 과정에서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불탑에서 상륜부는 상징적인 부분인데, 일제강점기도 아닌 국내에서 몇 년 사이에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현재 시점까지 국보급 문화재를 둘러싸고 벌어진 기막힌 비화(?話)를 밝히고 있다. 그중 하나가 부여 부소산에서 발견된 백제 금동반가사유상이 문화재청에 의해 가짜 판정을 받은 일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지낸 고(故) 황수영 박사와 문화재위원을 지낸 (故)정영호 교수, 고대 불상 전문가인 고(故) 구노 다케시 박사 등 한국과 일본의 불상 전문가들이 진짜임을 주장해도 문화재 당국에 의해 가짜로 판명 나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문화재가 아니면 해외로 반출해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때 선조들이 불상 한 점, 청자 한 점을 일본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일들을 돌아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세계인쇄사를 다시 써야 할 만큼 대단한 고려 금속활자(일명 ‘증도가자’)에 대해서도 당국이 이를 인정하지 않아 우리 스스로 세계적인 문화재를 부정하고 있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인정받은 〈직지심체요절〉을 찍은 것보다 최소 138년이나 앞선 고려 금속활자가 나타났는데도 당국에서 인정하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증도가자는 불교 선종의 고전인 〈증도가〉를 찍었던 금속활자를 말한다) 고려 청자의 세계적인 우수함은 널리 알려졌는데 그중에서도 창의적인 유약을 사용한 고려 철채청자는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걸작품이다. 고려 청자철채백화당초문매병은 광복 후 국보 제372호로 지정됐는데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소장자가 국보 매병을 갖고 일본으로 밀항했고 1976년 도쿄에서 열린 아타카컬렉션 전시회에 버젓이 전시됐다. 당시 최순우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급파되어 밀반출된 국보 매병의 환수를 위해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일제강점기 때 철저하게 도굴되고 밀반출된 비운의 문화재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이토 히로부미는 규장각 등 조선 왕궁의 장서 수십만 권을 햇볕에 쬐인다며 꺼냈다. 대한제국 제실(帝室) 도서관을 만들어준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토는 일본 전문가를 불러 중요한 책들을 고르게 했고 당시 귀중본들은 일본 궁내청 서릉료(書陵寮, 당시 궁내성 도서료)로 들어갔다. 당시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울만한 책들은 싸 그리 태워버리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데라우치는 서책뿐 아니라 우리 문화재를 긁어모아 고향인 야마구치현 하기(萩)에 전시장까지 세웠다. 고려 공민왕릉에 매장된 금은보화가 많다고 알려지자 일제는 1905년 비가 쏟아지는 한밤중에 군대를 동원해 폭약으로 왕릉 뒤의 호석을 폭파하고 무덤으로 침입했다. 왕릉의 부장품을 모두 강탈했는데 10여 대의 수레에 가득 싣고 달아났다. 고대 ...
  • 조선 막사발 몽유도원도 고려 경천사십층석탑 고려 금속활자 부소산 백제 불상 경주 석굴암 신라 금관 직지심체요절 일본에 있는 국보급 우리 문화재 참고문헌 글을 마치며
  • 손정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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