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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고전 읽기 : 새로운 미래를 꿈꾸기 위한 79권의 책 이야기
정승민 ㅣ 눌민
  • 정가
16,000원
  • 판매가
14,400원 (10% ↓, 1,600원 ↓)
  • 발행일
2020년 11월 18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28page/144*206*25/499g
  • ISBN
9791187750390/1187750395
  • 주문수량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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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인기 팟캐스트 & 유튜브《일당백》의 “정박”, 진지하고 따뜻한 시선, 새롭고 친근한 해설, 참신하고 날카로운 관점으로 우리 시대의 고전을 소개한다! 생생히 살아 있는 고전, 고전이 되고 싶은 신간, 읽고 싶은 욕망, 말하고 싶은 유혹, 그 은밀하고 매혹적인 세계로의 초대!
  •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독서, 참신한 해석으로 독서의 재미를 일깨워주다 해마다 크고 작은 단체와 기관 들에서 “필독 고전 리스트”를 발표한다. 그런데 그 리스트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수천 년 동안 쌓아 온 인류의 고전이야말로 지식의 보고이자 지혜의 바다이며, 인생의 항로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때로는 이 고전이 대학 입시나 취직 시험에서 결정적인 열쇠로 작동하기까지 한다. 그러니 그 위대한 고전 리스트를 접할 때마다 경건해지고 엄숙해지다 못해 살짝 두려움까지 느낄 법하다. 언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고전의 제목들을 볼 때마다 읽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힐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인류가 생산해낸 위대한 지적 자산이 이렇게 그 후손의 마음을 짓누르고 자꾸만 도망치려는 마음을 들도록 하다니,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할 법도 하지만, 그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 무궁무진한 이야기보따리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무지막지한 리스트에 짓눌려 접근하기 어려워했던 것이지 그 이야기 자체에 싫증을 내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정박”이란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승민은 오랫동안 독서 팟캐스트/유튜브 채널 《일당백》과 여러 신문과 잡지 지면을 통해 명확하고 깊이 있는 해설과 서평으로 이러한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독서, 참신한 해석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독서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한편, 독창적 해석이 주는 쾌감을 선사해왔다. 이 책 『우리 시대 고전 읽기』는 그 결과물 중의 하나이다. 우리 시대 고전 읽기: “우리 시대 또한 고전을 읽자”인가, 또는 “우리는 우리 시대의 고전을 읽자”인가 이 책은 79권의 책을 문학, 역사, 근대, 유토피아, 과학, 인간, 정치 등 7개의 카테고리로 묶어 소개한다. 각 카테고리의 부제는 사뭇 의미심장하다. 1장 문학 편은 먼저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이다. 2장 역사 편은 “오래된 미래, 오지 않는 과거”이고, 3장 근대 편은 “하늘의 별이 사라진 시대의 자화상”이다…… 이러한 부제가 가리키는 것은 독서가 우리 시대의 우리 고민에서 멀어질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이다. 즉, 독서는 리스트의 책을 지워나가면서 무작정 읽는 것이 아니라 나와 세계와 시대가 고민하는 바를 의식하면서 읽는 행위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제목 “우리 시대 고전 읽기”는 “우리 시대 또한 인류의 고전을 접하고 읽고 나눠야 한다”의 의미가 담겨 있으면서 동시에 “우리는 우리 시대의 고전을 골라서 읽어야 한다”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시대의 고전 읽기는, 인류의 고전을 음미하는 동시에 우리 시대의 고민과 문제의식에 합당한 책들을 골라 의미를 부여하고 읽음으로써 낯설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행위인 것이다. 바로 이 점에 저자가 책들을 고른 기준과 이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목록을 살펴보면 “과연 이 책을 고전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책과 신간에 가깝다고 해도 무방할 최근의 책들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의 표현대로 “고전, 그리고 고전이 되고 싶은 신간”이 뒤섞여 있다(7쪽 참조). 고전 리스트에 의지하지 않고 저자의 예민한 문제의식에 의존하여 스스로 고른 책들에서 독자는 우리 시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근대성에 대한 고민이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능력과 ...
  • 책머리에 5 1장. 문학: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1.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최고最古의 서양 고전 16 2. 조지 오웰 『동물농장』: 전체주의 야유한 풍자의 정석 21 3.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서양 문학의 대문자 26 4.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일본학의 효시, 일본문화론의 연원 31 5. 허먼 멜빌 『모비 딕』: 소설로 쓴 “고래학” 겸 “포경술” 36 6.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미국 소설의 독립선언 41 7.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인류의 교사, 지혜의 농부 46 8. 『춘향전』: 한민족의 바이블 51 9. 캐스 R. 선스타인 『스타워즈로 본 세상』: 이 영화에서 모든 것을 배웠다 56 10.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위험도 삶의 한 조각 59 11. 미셸 우엘벡 『복종』: 신은 죽었다? No, 신이 돌아왔다! 62 12.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맹신과 독선에 던져진 불벼락 65 13.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와 개인을 향한 오디세이 68 14.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가장 뜨거웠던 시간과 사랑에 작별을 ...
  • 거기서 보았다. 이미 지상에서 사라진 저자들의 사색과 감성이 지금 이곳에서 생생하게 살아 춤추고 있다는 것을. 당시에 느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가고 무엇을 남기는지. 삶의 유한함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것은 가족이나 사회뿐만 아니라 서책과 도서이기도 하다. 5쪽 이 책의 목적은 실마리다. 고전, 그리고 고전이 되고 싶은 신간의 읽기로 이어지는 중개자가 되고 싶다. 일회적인 것은 아무것도 아니기에Einmal ist keinmal, 사람들은 생명과 젊음에 집착한다. 그러니 우리의 삶을 읽는 그 순간이라도 잊히지 않는 시간으로 만든다면, 그것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짧고 추하고 짐승 같은” 생生은 고전의 품격과 위엄을 획득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이다. 7쪽 오디세이아는 폭력과 야만을 이겨낸 인간에 대한 찬가다. 오디세우스는 승자지만 영웅은 아니다. 대결로 생사를 결정짓는 영웅의 방식과 달리 그는 꾀로 위기를 극복하는 인간의 길을 걷는다. 영웅은 불멸의 명성을 얻으려 하지만 오디세우스에게 이름은 별것 아니다. 괴물의 동굴에서 탈출하려고 자신의 이름을 우티스Outis, 즉 아무도 아닌 자nobody라고 속이지 않았는가. 가족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이 저승의 부귀영화보다 낫다는 그의 믿음은 영웅 아킬레우스의 입을 통해 “망자의 왕이 되기보다는 이승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농부의 종살이를 하리라.”로 정당화된다. 19~20쪽 “고전은 모두의 격찬을 받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은 본인에게는 무색하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왕자와 거지』, 『아서 왕 궁전의 코네티컷 양키』 등은 한 세기를 훌쩍 넘겨도 흥미와 매력이 여전하다. “미국 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마크 트웨인의 “큰아이”는 누구일까. 미국 소설은 『톰 소여의 모험』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후대 작가 헤밍웨이의 단언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영국의 그늘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구사하면서 문학적 독립을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42쪽 한데 근대 사회는 신체의 자유가 출발점이다.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는 것이 개인의 탄생과 인간 해방의 첫걸음 아닌가. 『춘향전의 인문학』을 쓴 김현주 교수는 수청을 거부한 그녀의 결단이야말로 신분 질서에 대한 항거이자 에로스를 멸시하는 통념에 도전한 혁명이라고 규정한다. 53쪽 『그리스인 조르바』는 희랍 비극의 적통을 잇는다. 인간의 지혜는 고난의 경로를 거치지 않고는 도달할 수 없다는, 그래서 비극적 운명을 긍정하는 그리스 문학의 전통이 다시금 재현되는 것이다. 70쪽 어른으로 가는 입사식initiation은 재일학자 강상중의 비유처럼 절벽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 건너기다. 범상한 삶 한가운데 죽음의 덫이 놓여 있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되는 것이다. 두렵다고 마냥 미성년으로 머무를 수만은 없다. 만만하게 보다가는 막막한 인생으로 전락한다. 두려움과 어지러움이 뒤따라오는 청춘의 인간관계는 그래서 삼각형이다. “외로움, 괴로움, 그리움”은 세 개의 꼭짓점이다. 지금 여기에 없는 것들이다. 73쪽 복잡하고 아리송한 역사도 “돈”을 기준으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세무관료 출신 작가 오무라 오지로는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원리가 돈이며, 돈이 곧 권력이라고 강조한다. 근대 세계의 기본 질서를 형성한 영국의 성공 비결이 해적질한 돈에 있었다는 것은 자본의 시원적 축적에서 벌어진 폭력성과 야만성을 웅변한다. 115쪽 여전히 악인은 잘 살고 선인은 고단한 일상을 되풀이할 것이다. 허무와 좌절로 가득한 세계에서 인...
  • 정승민 [저]
  •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인류학과 인구학을 공부했으며 서강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신문사 기자를 시작으로 기업과 연구소, 국회 등에서 일했으며, 신성대학교와 수원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강의했다. 현재 한신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서울신문과 주간경향 등에 정기 기고 중이다. 《일당백》이라는 독서 팟캐스트와 유튜브도 만들고 있다. 저서에는 『역사 권력 인간』, 『한국사 특급 떡국열차』(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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