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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컬러(On Color) : 색을 본다는 것,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것들에 대하여
스티븐 파딩, 홍한별 ㅣ 갈마바람 ㅣ On Color
  • 정가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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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20원 (10% ↓, 1,980원 ↓)
  • 발행일
2020년 12월 1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26page/143*195*29/576g
  • ISBN
9791191128017/1191128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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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이끄는, 색에 관한 탐구서 우리의 삶은 색으로 가득하다. 우리는 생생한 색의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 색으로 정서적·사회적 존재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듯 색은 어디에나 있지만, 사실 색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게 많다. 색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예일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와 영국의 대표적 화가가 만나 문학과 예술, 역사, 문화, 인류학, 철학, 정치학, 과학을 넘나들며 색의 세계를 탐구한다. 호메로스에서 피카소, 이란 민주화운동, 〈오즈의 마법사〉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흥미로운 소재들로 색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단지 색에 대한 담론을 넘어 세상과 예술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우리를 이끌어갈 것이다.
  • 눈에 보이는 색이 전부는 아니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자. 눈을 뜨고 있는 한 우리는 어디서나 색을 본다. 우리의 삶은 색으로 가득하며, 세상에 대한 경험에서 색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만약 색이 없다면 우리가 사는 물리적 공간을 구분하고 질서를 부여해 그 안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색으로 생각하고 정서적·사회적 존재를 표현하고 우리의 심리 상태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렇듯 색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색을 어디서나 보고 명확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색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물론 ‘눈으로 색을 보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노력에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 화학자는 색을 띤 물체의 물리적 속성을 연구하고, 물리학자는 그 물체가 반사하는 전자기에너지를 연구하고, 생리학자는 그 에너지를 감지하는 눈의 광수용체를 연구한다(이마저도 뇌가 정보를 어떻게 해석해 색의 경험으로 바꾸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색을 보는가, 무엇을 보거나 본다고 생각하는가, 인지하거나 상상한 색으로 무엇을 하는가, 우리가 어떻게 색을 만들고 색은 우리를 어떻게 만드는가’로까지 생각을 확장하면, 우리는 색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게 많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하려는 이야기이다. 세상의 본질에 대한 사색으로 이끄는 색의 세계 예일 대학교의 영문학과 교수와 영국의 대표적 화가가 만나 색에 대해 이야기한다. 화가의 화실과 작가의 서재, 미술관과 박물관을 오가며 이어진 두 사람의 색에 대한 사유가 정리되어 이 책에 담겼다. 그들은 서문에서 이렇게 밝힌다. “색은 우리 대화에서 끝나지 않는 주제이자 영감을 주는 소재였다. 10년 동안 대화를 이어가면서 우리 스스로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는 회화와 문학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언어와 색의 관계를 학제를 넘어 탐구하는 학자들이기도 했지만, 때로는 색의 본질 자체에 골몰하며 생각과 이미지를 나누는 작가와 화가이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그러다보니 우리가 사는 세상의 본질에 대한 사색도 같이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열 가지 색이 저마다 세상과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상징과 함의들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우리가 색을 사용하고 이해하는 다양한 방식을 파고든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색에 대한 관념을 뒤흔들고 새로운 사유로 나아가게 한다. 열 가지 색으로 살펴본 우리 삶에서의 색의 의미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색이 있다. 색이 총 몇 가지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사람의 눈으로 1,700만 가지 색을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도 있다고 한다), 저자들은 열 가지 색 정도면 색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괜찮은 숫자라고 말한다. 무지개를 구성하는 일곱 색깔에 검은색, 흰색, 회색을 더하여, 각 장에서 제목이 된 색을 초점 삼아 색이 우리 삶에서 어떤 존재이고 의미인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핀다. 문학과 예술, 역사, 문화, 인류학, 철학, 정치학, 과학을 넘나들고, 호메로스에서 피카소, 모네, 인종주의, 이란 민주화운동, 노예제, 《모비 딕》, 〈오즈의 마법사〉등등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흥미로운 소재들로 색을 이야기한다. ‘색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기도 하고, 특정 색이 상징하는 예술적 진보를 논하기도 한다. 어떤 장에서는 색의 이면에 감춰진 인종적 편견을 들춰내는가 하면, 또 다른 장에...
  • 서문 서론 - 색은 중요하다 1장 - Red 장미는 붉다 2장 - Orange 오렌지는 새로운 갈색 3장 - Yellow 노란 위험 4장 - Greens 알 수 없는 녹색 5장 - Blues 우울한 파랑 6장 - Indigo 쪽빛 염색/죽음 7장 - Violet 보랏빛 박명 8장 - Black 기본 검정 9장 - White 하얀 거짓말 10장 - Gray 회색 지대 주석 도판 설명 찾아보기
  •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든 색은 눈부신 복잡함과 모순의 결합체다. 색은 “침묵과 신비, 그리고 논란 속에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말은 작가 콜름 토이빈이 파란색에 대해 한 말이지만 어떤 색에 대해서도 맞는 표현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눈앞에 있는 색을 으레 당연히 여긴다. 너무나 명명백백하니까. 어디를 보든 색이 보이고 우리는 습관적으로 색의 경험을 표준화하고 길들인다. 앞으로 나오는 열장에서는 그걸 불가능하게 하려고 한다. - 40쪽, ‘서론 : 색은 중요하다’ 중에서 아쉬운 점은 ‘색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색이 무엇이든 간에, 이제 그것을 구체적 시각 경험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는 색을 비둘기는 다르게 볼 것이고, 다른 종에 속하는 동물은 또 다르게 볼 것이다. 붉은 장미는 그러니까 최소 두 가지 색이다. - 63쪽, ‘1장 Red : 장미는 붉다’ 중에서 더 자세히 말하자면, 반 고흐는 오렌지색을 파란색과 함께 쓸 때 일어나는 보색의 상호작용에 푹 빠져 있었다. 1885년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가장 눈부신 가시광선인 오렌지와 파랑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생기는 “전극”에 대해 이야기했다. 반 고흐는 그때 열광하던 색채 이론에서 읽은 내용을 캔버스 위에 실험하고 있었다. - 81쪽, ‘2장 Orange : 오렌지는 새로운 갈색’ 중에서 단순하게 말하자면, 아시아인이 서양인 눈에 기독교로 개종시킬 수 있는 상대로 보일 때에는 희게 보인다. 16세기 중국과 일본에 간 예수회 선교사들에게는 그랬다. 그러나 서양의 도덕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에 위협이 되는 듯할 때에는 노래진다. - 101쪽, ‘3장 Yellow : 노란 위험’ 중에서 정치에 쓰이는 색은 모두 각자 유래와 역사가 있으나, 역사는 너무나 다양한데 기본색은 몇 개 안 되다보니 색과 정치의 연결이 종잡을 수 없기도 하고 서로 상충하거나 자꾸 바뀌기도 한다. 빨간색이 민중의 색, 급진좌파의 색, 피의 희생의 색일 수 있다. 그렇지만 빨간색은 튜더 왕권의 색으로 군주의 존재, 지위, 권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 134쪽, ‘4장 Greens : 알 수 없는 녹색’ 중에서 조토의 프레스코화에서는 찬란하고 균질한 파랑색이 ‘바탕’을 덮고, 윌턴 두 폭 제단화에서는 인물의 형상이 이보다 좀 더 차분한 파랑색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두 작품에서 모두 파랑색 자체가 이야기가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학자 줄리아 크리스 테바가 “색채적 기쁨”이라고 부른 것이다. - 156쪽, ‘5장 Blues : 우울한 파랑’ 중에서 소름끼치는 시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끔찍한 부분은 순진무구하게 보이는 ‘시골의 노역’이라는 문구다. 플랜테이션의 뼈 빠지는 노동을 순진무구한 전원적 환상으로 바꾸어놓았다. 이 단어는 노예제의 사회적·심리적·육체적 폭력을 지운다. - 181쪽, ‘6장 Indigo : 쪽빛 염색/죽음’ 중에서 마침내 화가들은 이런 추상화 경향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그때는 수련 연못이 더 이상 필요 없었다. 색은 그냥 색이고, 물감은 물감임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었다. 빛은 더 이상 광원이나 비출 대상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하여, 댄 플래빈이나 제임스 터렐의 설치 작품에서처럼 빛 자체가 된다. - 211쪽, ‘7장 Violet : 보랏빛 박명’ 중에서 사실 검은색은 혼란스러운 색이다. 상을 당한 사람, 군주, 우울한 사람, 모터사이클 애호가 모두 검은색을 입는다. 비트족도 검은색을 좋아하고 배트맨도 검은색을 좋아한다. 닌자도 입고 수녀도 입고 파시스트도 입고 패셔니스타도 입는다. - 224쪽, ‘8장 Black : 기본 검정’ 중에서 수르바란의 〈주...
  • 스티븐 파딩 [저]
  • 화가이자 런던 미술대학 드로잉학과의 루스타인 홉킨스 연구 교수이다. 파딩의 작품은 영국과 일본, 남미 등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 홍한별 [저]
  •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클라라와 태양』 『온 컬러』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달빛 마신 소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기이한 자매들』 『바다 사이 등대』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가든 파티』 등이 있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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