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한번에 정리하는 민법을 시작하기 전에
‘로이어스 민법’이라는 기본서를 출간하였으나 최근 들어 선행비율이 줄어들면서 기본서를 읽기 위한 입문서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졌고, 기본서가 필요한 시점에 와서는 시간과 분량의 제한으로 활용이 저조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한번에 정리하는 민법’(이하 ‘한정민’)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한정민은 ‘회독’에 집중하였습니다.
로스쿨에 입학해 여러 강좌로 흩어진 민법과목들을 모두 들으면 2학년 1학기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수험생들은 1년 반도 안 남은 시간동안 변호사시험 전과목은 물론 학교시험까지 병행 하느라 시간적인 한계에 직면합니다.
특히 민법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2배 이상의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수험생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집중을 유지하며 내용을 읽는 1회독 자체가 큰 부담이 되어왔습니다. 한번에 정리하는 민법은 이러한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필요한 내용을 수록하면서 기존 기본서의 분량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데 집중하였습니다.
한정민은 ‘기본서 목차’에 집중하였습니다.
분량이 적은 책은 회독수를 보장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부족함을 느끼고 불안해하다가 결국 다시 두꺼운 기본서를 찾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번에 정리하는 민법은 적은분량임에도 기본서 목차의 소제목을 유지하고 어떠한 카테고리라도 빈틈없이 적시하여 마치 기본서를 보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주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기본서상의 목차 순서까지 그대로 반영하여 기본서를 찾아보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용이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정민은 ‘판례의 언어’로 서술하였습니다.
많은 기본서가 저술자의 언어로 과목을 이해하도록 본문을 구성하고 그에 필요한 판례를 인용하듯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본문을 이해하는 과정과 이를 바탕으로 판례의 사고방식을 따라가는 과정이 모두 필요하여 수험생의 집중력을 이중으로 소모시키는 면이 있습니다. 한번에 정리하는 민법은 본문을 서술할 때 특정 저술자 개개인의 언어표현을 배제하고 판례의 문장형식과 표현방식을 최대한 차용하여 ‘본문이해 = 판례이해’의 등식이 성립하도록 하였습니다.
한정민은 ‘선택형·사례형 모두 대비’하였습니다.
선택형을 대비한 교재는 판례의 군집화를 시도하여 직관적이지만 아카데믹한 목차체계가 부족하고 사례형을 대비한 교재는 중요한 쟁점들을 결합하고 분설하였으나 답안에 쓸 분량을 서술하는 것에 치우쳐 풍부한 판례의 사례군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한번에 정리하는 민법은 기본서의 목차를 통해 선택형 교재의 난점을 해소하고 판례의 언어로 서술함으로서 사례형 교재의 부족함을 보완하였습니다.
본서가 한번만 읽히는 책에 그치지 않고 2회독, 3회독 반복을 통해 변호사시험 직전까지도 수험생 여러분에게 민법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신정훈 [저]
메가로이어스 민사법 전임 강사이다. 베리타스 법학원 민사법 전임교수였다.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후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법학과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했다. 제45회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제35기 수료) 후 삼성화재, 만호제강 고문변호사, 법무법인 율현 Partner 변호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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