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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최명 ㅣ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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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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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page/126*188*0
  • ISBN
9791197053313/11970533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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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책은 ‘몸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기술한 것이다. 몸과 마음은 육체와 정신이다. 몸은 한자로 신(身)이다. 뱃속에 애기가 생긴 모양으로 시작된 글자다. 몸은 또 신체라고도 한다. 또 몸을 표현하는 말에 신체발부(身體髮膚)란 것도 있다. 이 말은 『효경(孝經)』의 첫머리에 나온다. “몸과 머리털과 피부는 부모에게서 받은 것인즉, 그것을 감히 훼상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마음하면 마음과 관련된 여러 말들도 있고, 마음 심(心)의 한자도 있다. 또 정신도 있다. 그런데 마음과 정신은 다르다. 마음은 한글인데, 정신은 한자에서 온 것이다. 뜻도 다르지만, 쓰임도 다르다. 어떤 물건이 좋아서 사고 싶을 때, “마음에 든다”고 한다. 그러나 “정신에 든다”고 하지는 않는다. 무엇을 잊어버리고는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고 한다. 그러나 “마음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밀접하다. 마음이 정신상태와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와 관련된 성어(成語)와 관용어, 고사(故事)나 일화(逸話), 그리고 이에 대한 필자의 논평 등을 살펴보았다.
  • 이 책은 ‘몸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기술한 것이다. 필자는 몸의 기관 중, 특히 손과 발, 귀, 입, 발 등에 관해 천착한다. 조물주가 사람에게 손을 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데 제 손은 잡아도 남의 손을 잡고 함께 힘을 모으는 일은 잘 하지 않는다. 단결력이 부족한 것이다. 이것이 한국 민족의 최대 약점이 아닌가 한다. 어떻게 해결하나? 당장 뾰족한 수는 없지만, 교육으로 민족성을 개조하여야 하는 방법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발은 “사람과 동물의 다리 끝에 달려서 땅을 디디게 된 부분”이다. 걸어 다니다 보면 발자취를 남기기도 한다. 발소리가 나지 않게 살살 조심스럽게 걸어도 밟은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의 형상이 발자국이다. 사냥꾼은 짐승의 발자국을 살피며 짐승을 쫓는다. 발자국은 남기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람이 남기는 것은 발자국보다 발자취가 더 중요하다. 귀는 수명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귀가 큰 것이 작은 것보다는 날 수도 있다. 그러나 크기보다는 모양이 좋아야 한다. 귀가 크기로는 유비(劉備)를 따를 자가 없다. 그런데 모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귀의 “듣는” 작용이다. 입이 없으면 먹지도 못하고, 입이 없으면 말도 못한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화(禍)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복(福)을 가져오기도 한다. 말 한마디가 천량 빚을 갚는 경우도 있다. 입에서 나오는 그 말은 매우 빠르고 멀리 간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한다. 또 “사불급설(駟不及舌)”이란 말도 있다. “매우 빠른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혀의 빠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입을 조심하란 말이다. 필자는 마음에도 천착한다. 마음이 무엇인가? 마음이 착잡할 때,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이럴 때면 정신을 차려야 한다. 몸과 마음은 육체와 정신이다. 몸이 육체라고 하면, 마음은 정신이다. 그러나 마음과 정신은 다르다. 마음은 한글인데, 정신은 한자에서 온 것이다. 뜻도 다르지만, 쓰임도 다르다. 한 둘 예를 들자면, 어떤 물건이 좋아서 사고 싶을 때, “마음에 든다”고 한다. 그러나 “정신에 든다”고 하지는 않는다. 무엇을 잊어버리고는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고 한다. 그러나 “마음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지는 않는다. 또 “정신 차려라!”라고 말하지만, “마음 차려라!”라고는 하지 않는다. 정신이 있는 동안 글도 쓴다. 그러나 마음에 있어서 글을 쓰는지는 모르나, “마음이 있는 동안 글을 쓴다”고 하면 그 말은 어딘지 좀 이상하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밀접하다. 마음이 정신상태와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 머리말 ㆍ 5 제1부 몸과 마음 몸 ㆍ 11 | 손 ㆍ 58 | 발 ㆍ 100 | 귀 ㆍ140 | 눈 ㆍ 172 입 ㆍ 265 | 코 ㆍ320 | 마음 ㆍ 338 | 머리 ㆍ 380 제2부 책과 여행 The Use of Life ㆍ 403 | 『6ㆍ25와 나』 ㆍ 419 남가주 여행 ㆍ 428 | 울릉도 ㆍ 447 부산 정거장 ㆍ 466 제3부 기타 김광웅 교수 영전에 ㆍ 477 김외련 여사의 음식 솜씨 ㆍ 481 중국인의 진미(珍味) ㆍ 484 나의 6ㆍ25사변 전후 ㆍ 514 참고문헌 ㆍ 556 찾아보기 ㆍ
  • 황소 걸음은 비록 느리기는 하나 모든 일을 꾸준히 실수 없이 해나가는 행동에 비유한 것이다. 영어의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란 것과 같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면 경주에서 이긴다.”는 말이다. 그러나 황소걸음 보다는 뛰는 것이 좋은 경우도 많다. 뛰는 것도 물론 발동작의 하나다. 몸을 날리어 달음질치는 것이다. 갓난아이가 아니고는 걸음도 그렇지만 뛰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뜀질, 뜀박질, 달음박질이라고도 한다. 두 사람 이상이 모여 걷거나 뛸 적에는 발을 맞추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는 의장대(儀仗隊)의 사열이다. 일사불란하게 발을 잘 맞춘다. 요즘 한국의 정치를 보면, 좌파들은 발을 잘 맞추는데, 우파들은 발맞춤과 거리가 멀다. “발이 묶이면” 맞추고 자시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우파들의 발은 묶인 것 같지는 않은데, 지리멸렬(支離滅裂)이다. 발이 묶이면 발버둥이 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발 묶이다”는 돈이 없거나 방해 혹은 장애물 때문에 돌아다니지 못할 형편이 된 것을 뜻하기도 한다. “발버둥이 치다”는 불평과 불만이 있어 다리를 뻗었다 오므렸다 하여 몸부림치거나, 무슨 일을 피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파산을 면하려고 발버둥이 치다”는 예문이 사전에 있다. “발길”도 있다. 발로 차는 것과 걷는 발의 기세 혹은 힘을 뜻한다. 발길에 채이기도 한다. 걸어가는 사람의 발에 채이는 것인데, 천대받고 짓밟힘의 비유로도 쓰인다. “발길질” 있다. 발로 차는 짓을 말한다. 줄여서 그냥 발질이라고도 한다. 발길에는 왕래(往來)라는 뜻도 있다. 왕래가 자주 있는 경우에 “발길이 잦다”고 하지만, 반대인 경우에는 “발길이 뜸하다” 혹은 “발길이 뜸해지다”고 한다. “발길이 멀어지다”와 뜻이 통한다. 가고 싶은 마음이 좀처럼 없는데도 가야한다면 “발길이 내키지 않는다”고 한다. 발길이 무거운 것이다. “발길이 가볍다”의 반대다. 또 여러 번 다녀서 길이 익숙한 것을 “발씨가 익다”고 한다. 발씨는 걷는 길이 서투르거나 익숙한 발의 버릇이다. 걸어 다니다 보면 발자취를 남기기도 한다. 발소리가 나지 않게 살살 조심스럽게 걸어도 밟은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의 형상이 발자국이다. 사냥꾼은 짐승의 발자국을 살피며 짐승을 쫓는다. 그러니 발자국은 남기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람이 남기는 것은 발자국보다 발자취가 더 중요하다. 물리적으로는 걸어간 종적(?迹)이지만, 스승의 발자취라고 할 적에는 추상적인 의미가 강하다. 사도(師道)가 무너진 요즈음에 스승의 발자취를 쫓거나 따르는 제자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전에는 제자들이 훌륭한 스승의 발자취를 많이 따랐다고 들었다. 하기야 이미 오래 전에 한유(韓愈, 768-824)가 「사설(師說)」이란 글에서 스승의 도가 전해지지 않은 지 오래라고 개탄했다. 스승의 도도 끊어졌고, 따라서 제자들이 스승의 발자취를 따르는 일도 없어졌다. 슬픈 일이다. 발그림자도 있다. 스승의 도가 무너졌다고 했지만, 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는다고 했다. 스승도 발그림자를 남긴다. 발그림자는 오고 가는 발자취다. 스승의 발자취를 따를 적에도 발그림자를 밟지 않게 좀 떨어져서 따라야 했던 모양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발그림자도 있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란 노래가 유행한 적은 있다. 발의 동작과는 직접 관계가 없으나, “발쇠”란 말도 있다. 남의 비밀을 살펴서 타인에게 알려주는 짓이다.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에 “발쇠를 서다”라고 한다. 고자질과 같은 말이다. 첩자는 동서고금에 다 있다.
  • 최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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