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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생각들 : 오롯이 나를 돌보는 아침 산책에 관하여
오원 ㅣ 생각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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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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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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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page/122*190*18/308g
  • ISBN
9791164842230/116484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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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꽃, 여성, 일상, 시간, 마음… 걸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페이지 페이지마다 꽃향기가 느껴지는 예쁜 책이다.” _이수정 교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나를 더 사랑하게 된다.” _오은 시인 마흔의 중반 즈음, 평범한 직장인이자 예술가이며 글을 쓰는 저자는 삶을 돌아보고 싶을 때 찾아간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매일 걸어보기로 했다. 출근 전 1시간을 과감하게 할애해 아침 산책에 나섰다. 그러자 늘 걷던 도시와 자연의 풍경이 바뀌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며, 몸에 생기가 돌고, 삶의 흐름이 달라졌다. 1년 동안 지나온 거리는 814킬로미터. 일상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했다. 그렇게 길 위에 겹겹이 쌓인 마음들을 주어다가 마흔여덟 편의 에세이로 묶었다. “무엇보다 어제의 나를 통해 오늘의 내가 조금 더 나아지는 느낌이, 누군가와 비교해서가 아닌 스스로의 마음에 드는 그 기분이 좋다. 내가 조금 더 맘에 드는 나 자신이 좋다. 그런 아침이 좋다. 그래서 나는 내일 아침도 걷기로 했다.”
  • “매일의 일상, 그러나 또박또박 걸어가는 힘은 결코 작지 않다” ㅡ코로나 시대를 건너는 작고 특별한 여행 코로나바이러스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우리의 모든 일상을 바꿨다. 특히 인간관계와 외부활동이 단절되자 사람들은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가까운 공원이나 숲, 둘레길, 강변을 찾았다. 아무런 방해 없이 마음껏 공기를 마시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자유로운 쉼이자 안전한 여행이 ‘산책’이기 때문이다. 산책은 ‘나 홀로’ 즐길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니체와 칸트는 습관처럼 산책했으며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호숫가를 거닐고, 버지나아 울프는 도시 한가운데를 걸었다.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러나 아무려면 어떠하랴. 걷기로 무엇을 이루던 또는 무엇도 되지 않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1년의 아침 산책을 돌아보며 다름 아닌 ‘평범함’을 배웠다고 말한다. 평범함이란 단어 속에 녹아 있는 살아가는 힘, 외로움을 견뎌내는 힘, 그리고 또박또박 걸어가는 힘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님을. “아침 산책길 위에서 나는 가장 특별한 나를 만났다. 마음껏 상상하고, 마음껏 대화하고, 마음껏 노래 부르고, 마음껏 나로 존재하는 평범한 산책이 특별해졌다. 그것은 타인에게 특별할 필요 없는 나의 특별함이자 나의 평범함이다.” “아, 애써 나오길 잘했다. 애써 살아가느라 잘했다.” ㅡ오롯이 나를 돌보는 아침 산책에 관하여 이 책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는 생각으로 매일 아침 산책하며 그 속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산문집이다. 순례자가 찾고자 했던 것, 그리고 인생에서 찾고자 하는 것을 멀리서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저자가 매혹된 아침 산책은 하루를 무사히 견뎌내기 위해 그날 새로 태어난 ‘나’를 축복하는 의식이자 ‘나’라는 우주를 만나는 작은 여행이었다. 걷는다는 것, 아침에 걷는다는 것, 혼자 걷는다는 것, 여자가 걷는다는 것. 이처럼 자발적이고 동적인 걷는 행위를 시작으로 여성의 일과 삶, 혼자의 기쁨과 슬픔, 나이 듦, 인연에 대한 성찰 등 자신의 진짜 모습과 목소리와 이름을 찾아가는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코로나라는 낯선 세상’에서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고 있다면 이 책의 저자처럼 그냥, 문득, 조금, 무작정, 길을 걸어보자. 포근한 이불속 유혹을 떨쳐내고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신 다음, 울긋불긋 떠오르는 해를 보며 자신만의 아침 산책을 즐겨보자. 단단한 땅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두 다리의 힘, 새로운 계절에 깨어나는 수많은 들꽃의 사랑스러움, 뜻밖의 기쁨을 알게 해주는 길 위의 동물들, 볼과 머리를 어루만져주는 바람의 촉감, 길의 반환점에서 진가를 드러내는 꿀 같은 물맛, 갈래갈래 늘어진 길과 교차되는 무수한 생각들까지, 걸어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생의 감각을 생생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게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입에서 툭 하고 터져 나오게 된다. “아, 애써 나오길 자알~했다!” 아침 산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나만의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걷는다는 단순한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운동이고 수련이며, 누군가에게는 영감의 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자기 존재를 사유하는 시간이었다. 모두가 다른 것이 정상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자신만의 산책을 즐기자.”
  • 프롤로그 봄, 시작의 계절 마음속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산책을 떠나기 전에 첫 스탬프를 받으러 가는 길 단순함은 우주의 힘 비움, 아침 단식 산책의 필수품, Walkman for Wall man 손을 잡는다는 것 손을 잡지 않는다는 것 생은 꽃과 같아라, 산책은 꽃이어라! 숫자 놀이 삶의 조각들을 사뿐히 지르밟고 어른이 학교가 있으면 좋겠다 The Show Must Go On 여름, 존재의 위로 혼자가 좋다 마음 글자 따라쓰기 한여름 밤의 꿈 산책을 위해 산 책 인연: 여름 편 아침의 산책은 여행을 떠나는 길 잔물결 소리를 들으며 8월의 크리스마스 식물의 마음 그녀에게 가을, 애쓰는 마음 꽃을 걷는 마음 소심함의 소중함에 대하여 불쌍한 라떼들에게 애씀은 예쁨이다 가끔, 문득, 그냥 마음을 지탱하는 일 길 위에 좌판을 펴지 말자 오즈의 마법사 자기만의 방 혼자 산책과 함께 산책 마음의 소리 함께 걷고 싶은 사람 겨울, 새로운 서사 여자로 걷는다는 것 도시 산책자 메멘토 모리 “괜찮아”와 “괜찮네”는 한 끗 차이 언니라는 단어는 형과는 다르다 산책 맛집 인연: 초겨울 편 나의 그녀들에게 몸의 반란...
  • 처음으로 손을 잡지 않고 걸어가는 커플을 보며, 손을 잡고 걸어가는 두 사람보다 더 진한 연결을 보았다. 어쩌면 연결되어 있지 않은 연결이 더 간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나 손을 잡아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청춘의 사랑, 젊음의 사랑이 서로의 존재에 대한 의존이라면, 언제 먼저 떠나 더 이상 손을 잡아주지 못할 노년의 사랑은 서로의 존재에 대한 독립일지도 모르겠다. 존중하기 위한 ‘손 놓음’이었을지도. 그러고 보면 손을 잡고 있는 동안에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이다. 손을 놓은 상태에서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은, 육체에 메인 ‘인간’이라는 한계가 있는 존재에게는 더 노력해야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p.48「손을 잡지 않는다는 것」중에서 새벽녘 아침 산책을 시작하는 지점에서 산티아고 어른이 유치원에 등원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점에서 퇴원하는 유치원 생활을 시작해본다. 엉뚱한 상상이지만 인생을 꼭꼭 씹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은 가장 기본적인 일부터 쫀쫀하게 잘해야 한다. 무용해 보이고 비생산적인 아침 산책을 시작한 덕분이다. 그것이 내가 아침 산책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p.69「어른이 학교가 있으면 좋겠다」중에서 양치식물.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식물. 뿌리, 줄기, 잎을 가진 식물 중 지구상에 가장 먼저 나타난 식물.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남은 양치식물은 ‘혼자’였다. 암수가 만나 꽃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서로를 의지하여 끈끈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도 아닌, 그저 음지에서 조용히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며 역사를 찬찬히 기록해갔다. 올리버 색스가 왜 양치식물을 사랑했는지 아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높은 삼나무처럼 눈에 띄는 주인공 같이 보이기를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라도 최선의 적응을 다해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양치식물은 분명 또박또박 혼자 걸어가는 여자의 모습을 닮았다. --p.81~82「혼자가 좋다」중에서 우리는 친구를 통해 다른 삶을 살아본다. 한 번뿐인 삶인지라 내가 택한, 또는 내게 주어진 삶에 열중하느라 살아보지 못한 다른 삶을 내 친구가 나를 대신해 살아간다. 그것이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그 삶은 어쩌면 내가 약간의 지분을 가진 또 다른 나의 삶인지도 모른다. --p.88~89「한여름 밤의 꿈」중에서 우리 엄마의 명언대로 “마음은 나이 먹는 법이 없다”는데 나이 먹지 않은 내 마음을 들어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이 구질구질하고 자라지 못한 마음, 서글프지만 아직은 빛나는 나의 마음을 들어줄 이는 나뿐이다. 그래서 산책길에서는 내 소리만 들어야 한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인터넷도 켜지 말고, 회사 이메일도 체크하지 않고, 사회적인 ‘나’라는 존재의 어떤 오지랖이 개입하기 전에, 물 한 잔을 마시고,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신 뒤 가장 자연스러운 나라는 인간으로 산책길에 나서야 한다. 최대한 문명의 방해를 받지 않는 것. 이것이 가상의 순례길을 걷는 당연한 약속이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나의 소리를 들어주는 것. 이것이 산책길의 가장 중요한 약속이다. 물론 간간히 음악을 들어주는 것은 좋다. --p.134「불쌍한 라떼들에게」중에서
  • 오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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