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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이야기 : 신들과 전쟁, 기사들의 시대
안인희 ㅣ 지식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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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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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page/151*224*26/59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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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0266024/119026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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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의 유럽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36가지 중세 이야기 오늘날의 유럽을 가능하게 한 중세 천 년 오늘날의 유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중세 이야기 36편을 역사순으로 소개해 주는 인문교양서. 중세는 흔히 암흑시대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매우 역동적으로 발전하던 중요한 시대였다. 이 시대에 현대 유럽을 위한 수많은 것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중세는 역사의 무대가 유럽 대륙 전체로 확대된 “진정한 유럽 역사의 시작”이자, 이교 신들과의 싸움, 기독교 내분, 교황과 황제, 교황과 교황의 싸움이 펼쳐진 “종교 전쟁의 시대”이며, 종교적 전설과 기적, 기사들의 모험을 둘러싼 “환상의 시대”였다. 또한 중세 말기에는 이성과 인간 중심 사유로 돌아오는 “르네상스” 현상이 나타나고, 중세 끄트머리에 지중해 중심 사유에서 벗어나 대서양을 토대로 세계로 나아간 “제국주의”가 출발하기도 했다. 이 모든 중세의 진짜 면모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서양 인문학 책들을 연구하고 번역하고 강의해 온 저자의 통찰력 있는 시선과 명쾌하고 쉬운 글, 125점의 컬러 도판과 지도와 연표는 중세로 시간 여행을 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 중세, 고대와 근현대를 이어주다 중세는 흔히 ‘위대한 고대’와 ‘위대한 근현대’의 중간에 낀 “별 볼 일 없는” 시대로 여겨져 왔다. 이 시대에 과거의 찬란했던 고대 문화가 북방 야만인들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동시에 현대 유럽을 위한 수많은 사회적 장치와 사유, 가치관 등이 형성되기도 했다. 암흑시대처럼 보이는 중세는 사실 매우 역동적으로 발전하던 놀랍고 중요한 시대였다. 중세 초에 유럽의 새 주인공으로 등장한 야만적인 북방 게르만 사람들이 따뜻한 남부 유럽으로 내려와 과거의 로마 제국 영토를 제멋대로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그리스 로마 정신을 계승했으며, 기독교도 자기 것으로 받아들였다. 덕분에 유럽 정신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계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정신과 기독교, 이 두 가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유럽 문화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다. 유럽 대륙 전체에 걸친 “진정한 유럽 역사”가 시작되다 중세는 또한 진짜 유럽의 역사가 시작된 시기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주요 무대는 유럽의 남부, 소아시아반도, 레반트 지역(아시아), 북부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되었다. 하지만 중세가 시작되면 북쪽과 동쪽에서 게르만족들이 몰려와 서로마 제국 영토에 프랑크 왕국 등을 세우고,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바이킹 세력들도 밀려 들어온다. 유럽 대륙 전체가 역사의 무대가 되고 남유럽 사람들만이 아닌 북유럽 사람들, 곧 게르만 사람들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제야 본격적인 전체 유럽의 역사가 펼쳐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프랑크 왕국을 세운 게르만족(프랑크족) 수장 클로비스가 기독교로 개종하고, 프랑크 왕국의 궁내대신이던 카를 마르텔의 아들 피핀이 “아무것도 안 하는 (메로빙) 왕들”의 왕좌를 빼앗아 새 왕조인 카롤링 왕조를 세우고, 약탈자 바이킹이 해적질을 일삼다가 프랑스 북부 해안 노르망디에 정착하여 노르만 기사가 되는 등 흥미진진한 일화가 전개된다. 각자의 신앙과 이익이 충돌하는 “전쟁의 시대”가 펼쳐지다 고대와 중세를 이어준 핵심 이념인 기독교는 7세기 아랍 세계에서 출발한 이슬람교와 충돌했다. 양측 사이의 갈등은 11세기 말의 십자군 전쟁으로 이어졌다. 교황 우르바노 2세는 십자군 전쟁을 부추기기 위해 이슬람 세력의 박해를 지나치게 과장한 ‘가짜 뉴스’를 유포했다. 이후 십자군 전쟁은 총 8차까지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신앙심으로 시작된 전쟁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개인의 이기심 때문에 변질되었다. 1차 십자군 때는 일부 지휘자들이 본대를 이탈해 레반트(소아시아) 지역에다 자기 영토를 만들었고, 식량난에 시달리던 십자군이 이교도들을 잡아먹기도 했다. 3차 십자군 때는 잉글랜드의 “사자심장 왕” 리처드가 귀국길에 같은 기독교 세력에게 포로로 붙잡혔다가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났다. 십자군 전쟁에서 함께 싸운 동지였던 그들 사이에 의리라곤 없었다. 4차 십자군 때는 성지 회복은커녕 같은 기독교 도시를 공격하고 약탈했다. 기독교 수호를 위해 모여들였다는 십자군의 명분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이때 500년 이상 이슬람 세력의 확장을 막아오던 동로마(비잔틴)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은 같은 기독교도에 의해 회복할 길 없는 치명상을 입었다. 싸움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사이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다. 동로마 제국의 동방 기독교(=그리스정교)와 서로마 제국의 서방 기독교(=로마가톨릭) 사이에는 정통성 논쟁이 벌어졌다. 교황과 황제 사이의 우위 다툼도 있었는데, 이 책에 소개된 카노사의 굴욕, 아비뇽 유수 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교황...
  • 들어가며 제1부 중세 초기 01 고대, 찬란한 시대를 만들다 02 중세가 시작되다 03 야만적인 게르만 사람들, 새 주인공으로 등장하다 04 이슬람 세력, 유럽으로 진출하다 05 피핀의 선물, 교황이 영토를 얻다 06 카를 대제의 대관식 07 카를 대제의 시대, 서유럽이 되살아나다 08 〈콘스탄티누스의 선물〉, 교황권의 근거가 된 위조문서 09 약탈자 바이킹, 노르망디에 정착하다 10 카를 대제 이후 1000년까지의 유럽 제2부 중세 전성기 11 노르만 기사들의 정복 이야기 1: 정복자 윌리엄, 잉글랜드 왕이 되다 12 〈바이외의 자수벽걸이〉, 세계 최초의 역사 만화 13 11세기 노르만 기사들의 정복 이야기 2: 시칠리아 왕국 14 그레고리우스 7세 교황, 진정한 가톨릭 시대를 열다 15 카노사의 굴욕, 교황과 황제가 성직임명권을 두고 싸우다 16 교황의 가짜 뉴스가 불러온 세계사의 전환점: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다 17 1차 십자군 전쟁으로 예루살렘 왕국이 세워지다 18 순례자들의 보호자, 성전기사단 19 3차 십자군 전쟁, 신앙심과 이기심이 충돌하다 20 4차 십자군 전쟁, 콘스탄티노플이 유린당하다 21 이단 십자군 전쟁과 종교재판 22 ...
  • 마르텔의 아들인 피핀(Pippin der J?ngere)은 자기가 실제로는 왕 노릇을 다 하는데도 왕이라는 이름을 쓰지 못한다는 것에 짜증 났다. 그래서 이 점을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당시 유럽의 정신적 지주이던 로마 주교에게 심부름꾼을 보내 물었다. “메로빙 왕들처럼 권한도 없고 무능한 사람들이 ‘왕’이라는 직함을 유지하는 게 옳은 일인가?” 그러자 눈치 빠른 로마 주교가 피핀이 원하는 답을 보내 왔다. “옳지 않다.” 피핀은 귀족회의를 소집하여 그의 답을 전하고, 제대로 된 왕을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으니, 그 자신이 왕으로 뽑혔다. 이로써 메로빙 왕가가 힘없이 끝나고 카롤링 왕가가 시작되었다. 따져보면 피핀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왕권을 찬탈한 인물인데, 유럽 종교 지도자인 로마 주교가 재빨리 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현실 정치에서 도덕성이 뒤로 밀리는 일이 어디 한두 번이던가. …… 피핀은 그에 대한 답례로 “베드로의 후계자”라고 자처하는 교황에게 땅을 주기로 약속했다(754). [05 피핀의 선물, 교황이 영토를 얻다]에서 “하느님을 전혀 모르는 종족(셀주크)이 그리스도교의 나라(비잔틴 제국)로 침입해서 칼과 강탈과 불로 인구를 줄였습니다. 이 종족은 자기들의 더러운 관행으로 제단을 오염시키고 파괴했어요. 그리스도교도에게 할례를 행하고, 할례의 피를 제단에 묻히거나 세례 함지에 쏟아부었습니다. 사람들을 고문해 죽일 경우에는 그들의 배를 열어 가장 중요한 내장을 잘라내, 그것으로 그들의 몸을 말뚝에 묶거나, 아니면 묶어서 이리저리 끌고 다닌 다음에야 죽이니, 가여운 희생자들은 내장을 모조리 바닥으로 쏟아놓고 엎어지는 겁니다. 침묵보다 말하는 것이 더 큰 해악이 되는, 여자들에 대한 악행이야 어찌 이루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 교황의 입에서 나온, 동양의 전쟁에 대한 이런 끔찍한 서술과 더불어 역사상 십자군 전쟁은 촉발되었다. 교황이 서술한 구체적 내용은 실은 가짜 뉴스로서 순전히 선동에 지나지 않는 말이었다. 무슬림이 지난 수백 년 동안 오리엔트 지방과 소아시아에서 이교도에게 행한 박해라고 해봐야, 가톨릭교도들이 이교도나 이단에게 자행한 일에 비하면 오히려 더 온건한 편에 속하는 것들이었다. [16 교황의 가짜 뉴스가 불러온 세계사의 전환점: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다]에서 자크 드 몰레는 화형대에서 왕과 교황을 저주하면서, 그들이 한 해도 지나기 전에 신의 심판대에 설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과연 클레멘스 5세 교황은 같은 해 암으로 죽고, 필리프 왕은 사냥 사고로 죽었으며, 왕의 아들들도 저주를 받았다고 한다. 필리프 왕이 속했던 카페 왕조는 7년 뒤에 종말을 고한다. 이렇게 자크 드 몰레의 저주가 실현되었다고 전해지며, 이는 중세의 유명한 전설의 하나가 되었다. 성전기사단의 전설적인 보물들은 오늘날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 성전기사들은 그노시스파로 여겨지고, 또한 다수의 음모설에 연루되었는데, 그런 음모설 중에는 그들의 후예가 프랑스 혁명의 배후 세력이었다는 설도 있다. 프랑스 혁명 중에 국왕 루이 16세가 처형당하자 프리메이슨 한 명이 헝겊 한 조각에 왕의 피를 묻히고는 “자크 드 몰레, 당신의 원수를 갚았다!”고 외쳤다고 한다. [18 순례자들의 보호자, 성전기사단]에서 전설에 따르면 사도 요한의 형인 야고보는 …… 유대 왕 헤로데 아그리파 1세의 명에 따라 참수형을 받아 죽었다. 그렇게 죽은 시신은 2명의 천사가 노를 젓는 (그러니까 실은 사공이 없는) 배에 태워져서 팔레스티나에서 에스파냐의 갈리시아 해안까지 운반되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것...
  • 안인희 [저]
  • 인문학자이자 도이치어권 대표 번역자. 북유럽 신화, 유럽의 문화와 역사 등 여러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밤베르크 대학교(University of Bamberg)에서 수학했다. 저서로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1, 2, 3』,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 이야기』,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 등이 있고, 번역서로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세계 역사의 관찰』, 『르네상스의 미술』, 『히틀러 평전』, 『광기와 우연의 역사』, 『니벨룽의 반지』(총 4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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